AI  News : 2006 년 9 월

 

 

 

[MIT 테크놀러지 리뷰]“조앤, 조금만 더 커줄래” : 동아일보, 유윤종 기자, 2006.09.29 :《동아일보는 오늘부터 금요기획으로 ‘MIT 테크놀로지 리뷰’를 독점 게재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온라인과 격월간 오프라인판으로 발간하는 공학기술 저널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개되는 기술혁신을 실시간으로 독자에게 중계하고 있다. 특히 이 저널은 순수 공학적 의미가 크면서도 가까운 장래에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이공학계는 물론 세계 산업계와 경영자들에게도 필독의 저널로 꼽히고 있다. 》‘인간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컴퓨터 프로그램.’ 인공지능 개발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콜 센터의 대화가 활용된다면? 올해 뢰브너상은 지난해에 이어 롤로 카펜터 씨가 만든 프로그램 ‘조앤’에 돌아갔다. 조앤은 사람들의 온라인 채팅 대화를 분석해 스스로 학습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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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은 자신이 접한 모든 대화를 ‘문맥 패턴 인지 기술’이라는 기법에 따라 분석하고 데이터베이스(DB)에 분류해 저장한다. 그 뒤 사용자가 이 프로그램에 질문을 던지면 DB를 샅샅이 뒤져 ‘통계적으로 최선의’ 대답을 내놓는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재미삼아 하는 채팅에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이런 역할을 넘어 상업적 용도로 쓰이거나 튜링 테스트를 통과하려면 훨씬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동안 수천 명의 팬이 이 프로그램과 온라인으로 10년 가까이 대화해 왔다. 그 결과 조앤은 수백만 가지의 대화와 문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똑똑한’ 프로그램이 되려면 지금보다 10배 이상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카펜터 씨는 말한다. 조앤을 똑똑하게 만들기 위해 카펜터 씨는 콜 센터에 눈을 돌렸다. 그는 일본의 한 회사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조앤은 이제 콜 센터에서 대화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카펜터 씨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장래에는 조앤이 인간 교환원의 역할을 대신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영국 버밍엄대의 인공지능 학자이자 올해 뢰브너상 심사위원이었던 존 반든 씨는 조앤이 보유한 ‘통계학적’ 인공지능 접근법이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프로그램이 콜 센터에서 일할 수 있으려면 훨씬 많은 ‘지식’과 데이터가 필요하며 튜링 테스트를 통과할 정도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레딩대의 인공두뇌 학자이자 역시 올해 뢰브너상 심사위원이었던 케빈 워릭 씨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2001년 심사 때보다 진보가 없었다며 약간의 실망감을 표시했다. 특히 어느 프로그램도 4명의 심사위원과 심사에 필요한 시간인 25분간 대화를 이어 나갈 역량이 없었다. 이 상의 창시자인 휴 뢰브너 씨도 실망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내가 살아 있는 동안 튜링 테스트를 통과할 프로그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든 씨는 조앤이 콜 센터에서 일하려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 외에도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의 감정을 잘 다뤄야 할 뿐 아니라 때로는 이들이 내뱉는 욕설에도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유윤종 기자 :뢰브너상: 인공지능 연구가 휴 뢰브너 박사가 1990년부터 미국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 행동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수여하는 상. 튜링 테스트에서 제시된 방법을 사용해 최상의 점수를 받은 프로그램과 개발자에게 수여한다. 상금은 3000달러(약 300만 원)지만 튜링 테스트를 통과하는 최초의 프로그램에는 10만 달러(약 1억 원)가 수여된다. :튜링 테스트: 수학자 앨런 튜링이 1950년 전문지 ‘컴퓨터와 지능’에서 제안한 인공지능 측정 방법. 심사위원은 컴퓨터 자판을 이용해 두 대상과 대화를 나눈다. 두 대상 중 하나는 컴퓨터, 하나는 인간으로 되어 있다. 심사위원이 어느 쪽이 진짜 인간인지 구분할 수 없다고 판정하면 컴퓨터는 시험을 통과해 인공지능의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인간의식의 신비 벗겨져야 AI연구 진일보” KAIST 양현승 교수 인공지능 전문가인 양현승(전자전산학)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견해를 듣기에 앞서 올해 뢰브너상 수상자인 롤로 카펜터 씨의 웹사이트(www.jabberwacky.com)에서 조앤과 채팅을 했다. 조앤은 ‘무슨 음악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시골풍 민속음악’이라고 대답하는 등 깜찍하게 답변했지만 때로 요령부득의 대꾸로 실망을 주기도 했다. “조앤이 인공지능에 속하는지는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없습니다. ‘추론에 의한 인식’보다는 탐색 기능 위주의 프로그램이거든요.” 양 교수는 체스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딥 블루’와 조앤이 ‘여러 가지 케이스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최상의 답을 내놓는다’는 데서 공통된다고 말했다. 딥 블루도 과연 인공지능의 범주에 드는지 논쟁에 시달려 왔다는 것. 그는 지금까지 로봇과 컴퓨터가 인간의 표정 등 ‘기능’만을 흉내 내 왔지만 앞으로는 두뇌의 인지 과정을 연구하는 생명공학 및 나노공학의 연구 성과가 합쳐져 인간 의식의 비밀을 밝혀내면 인공지능 분야에도 폭발적인 진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군인 대신 감시·경계 ‘지능형 로봇’ 나왔다 : 조선일보, 방성수기자, 2006.09.28 : 군 경계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지능형 감시경계 로봇’<사진>이 공개됐다. 산업자원부는 28일 오후 삼성천안연수원에서 정세균 산자부 장관과 이선희 방위사업청장 등 군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감시경계 로봇 시연회를 가졌다.이날 공개된 감시경계 로봇은 형상인식 기능을 탑재해 낮에는 2㎞, 밤에는 1㎞ 거리의 사람과 차량을 구별하고, 10m 거리에서 암구호를 통해 적과 아군을 구별할 수 있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침입자를 탐지하면 경보음을 울리거나 로봇에 탑재된 K-3 기관총이나 비살상 고무탄총으로 공격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 로봇을 개발한 삼성테크윈은 “2007년 말부터 시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체공학이 더 지금보다 진보한다면  : 조선일보, Chris Oakes, 2006.09.28 : 필리파 가너는 자칭 “성(gender) 해커”이다. 1993년 51세의 나이에 그녀는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그것은 자기발전을 위한 여정의 시작에 불과했다. 질 · 안검 · 뺨 · 유방 · 입술 성형수술에 주름 제거술까지, 꾸준히 성형을 받으며 그녀의 성 전환 작업은 계속되었다. 그러고도 기꺼이 다른 수술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나는 기꺼이 매우 파격적인 개념의 자기개발 과정들을 거칠 것이다.” 가너의 말이다. “미용성형수술은 합작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유 돈이 생기면 또 다시 수술을 받을 것이다.” 가너는 필요가 아닌 선택에 의해 생체공학 실험에 열을 올리는 극소수의 얼리어댑터 중 하나이다. 와이 파이(Wi-Fi) 연결 장치나 뇌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장치를 생체 이식하고자 하는 회사가 있다면 자신을 대기자 명단에 올려놔도 좋다고 가너는 말한다. 파격적인 신체 변형에 대한 이러한 욕망은 상당 부분 감춰져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금기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욕망을 부정하느냐 수용하느냐는 현재의 기술로 어느 정도까지 신체상(body image)을 변형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공상과학 소설에서는 단순히 인간의 잠재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는 고급 생체기술이 종종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오늘날의 기술은 아직 그 근처에도 가지 못했지만, ‘왓이프(what-if: 만약 ~라면)’ 시나리오를 생각하는 것은 점점 흥미로운 일이 되어 가고 있다. 가너에게 수술을 통한 자기발전은 그녀의 직업과도 맥을 같이 한다. 그녀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카 앤드 드라이버(Car & Driver)> 잡지에 매달 파격적으로 개조된 자동차 컨셉을 주제로 풍자화를 싣고 있으며, 보다 효율적으로 인체를 수송할 수 있는 개인용 차량 설계도도 제작한 바 있다. 탈 것을 개조하는 것이나 자신의 몸을 개조하는 것이나 모두 발전을 위한 과정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내 전반적인 상황을 묘사하자면 공장에서 멍키스패너를 달라고 부르짖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말이다. 그녀가 자신의 다리를 개조된 차량에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바꿀 날이 과연 올 것인가? 과학자들은 아직 그런 기술은 도래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어쩌면 가너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제어와 확실성은 사지 설계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의수 · 의족 연구가들은 의수나 의족이 실제 팔이나 다리에 대한 바람직한 대체품으로 여겨지려면 먼저 결점이 전혀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체의 일부를 대체하려 한다면, 당사자가 그 메커니즘을 완벽히 제어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대체되어야 한다.” 퀘벡에 본사를 둔 빅통 휴먼 바이오닉스(Victhom Human Bionics)의 창립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인 스테판 베다드가 말했다. 빅통의 뉴로스텝(Neurostep) 기술은 현재 임상실험 중이다. 신경손상을 입은 사지에 부품들을 이식하면 이 장치가 근육이나 관절을 움직이라는 정상적인 신경 신호들을 감지하여 이것을 다시 표적이 되는 근육에 전기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환자가 관절을 구부리는 능력과 동작의 균형 및 안정성을 되찾도록 만드는 것이 그 목표다. 그러나 아무리 정교한 기술도 편리하지 않으면 널리 이용되지 못할 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어떤 사람에게 우리가 가진 로봇 기술과 센서들이 모두 동원된, 절대 예술의 경지의 의수나 의족을 제공한 후 6개월 후에도 그것을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라.” 생체의학 공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제임스 패턴이 말한다. “대개는 아침에 착용하지도 않을 것이다.” 시카고 재활연구소 감각운동 수행 프로그램의 로보틱 연구실에서 일하는 패턴은, 사지절단환자들은 종종 뛰어난 기능보다는 현실적인 외관이 돋보이는 단순한 보철물(즉, 구식 “갈고리”)을 선택한다고 말한다. 그러한 보철물을 착용했을 때 보다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눈이라도 한 번 찔리면 그 보철물을 착용해보려던 사람은 착용의사를 철회한다. 조금이라도 시원찮은 기능이 있으면 착용자의 믿음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패턴은 말한다. 또, 보철물이 진짜 팔다리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나지 않은 한, 정상인 고객을 확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의수가 (손재주나 힘, 민첩성 등의) 실용적인 성능 면에서 진짜 손을 능가하는 날이 온다면 의수로 바꾸는 것을 고려해보겠다.” 노스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정보과학을 전공하는 21세의 대학생인 카일 피터슨이 이메일을 통해 밝힌 의견이다. 기술 전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피터슨은 사이버핸드(Cyberhand)의 개발을 계기로 보철물의 가능성에 대한 상상력을 키우게 되었다. 사이버핸드는 2005년 11월 유럽의 과학자들에 의해 그 프로토타입이 발표되었다. 사이버핸드를 착용하면 사용자는 손을 쥐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신경 신호에 반응할 수도 있으며 대상을 느끼고 만질 수도 있다. 착용자의 팔 신경이 촉각 및 온도 감지, 운동 근육, 연결식 관절, 그리고 제어 기능을 일괄적으로 자극하는 것이다. 사이버핸드는 원래 사지절단환자를 위해 설계된 것이지만 그 프로토타입은 상상력 풍부한 기계광들의 주목을 받았다. 피터슨을 포함한 몇몇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구입을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우선 안전이 보증되기를 바라고 있다. “아기를 안을 때 아기가 으스러지거나 콘택트렌즈를 넣을 때 눈을 찌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 피터슨의 말이다. 인체변형 마니아인 가너는 자신은 커뮤니케이션이나 엔터테인먼트 이식 기술에 더 마음이 끌린다고 말한다. “TV식 리모컨이나 입천장에 심어 혀로 작동하는 키패드로 내 자신을 켜보고 싶다.” “합체가 머지않았다: 인간이 생물학을 뛰어넘을 때(The Singularity Is Near: When Humans Transcend Biology)”의 저자인 발명가 레이 커즈웨일(Ray Kurzweil)은 첨단기술을 갖춘 인체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에 따르는 문제점들을 결코 간과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단 한 번의 도약으로 도달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다른 미래학자들도 이에 동의한다. 의학과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열망하다보면 맹목적으로 급진적 변화에만 고착되어 오늘날의 관점에서 그다지 호소력이 없어 보이는 방식으로 그것들을 뛰어넘는 일을 상상하게 마련이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러한 기술에 대한 필요와 욕구 사이의 경계를 생각하는 것은 변화가 일어나는 방식을 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필요와 욕구 사이에 경계를 긋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착용 가능한 컴퓨팅 기술의 선구자이자 토론토 대학 전기공학 및 컴퓨터공학 교수인 스티브 만이 말한다. “우리에게 옷이 정말로 필요한가? 여기에 답하기는 쉽지 않다. 그것은 필요와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는 기술이 되는 것이다.” 만이 개발한 착용 가능한 장치 가운데 일부는 인간의 기능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어도 생체공학적 보완물의 초기 모델에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다. 그가 개발한 착용 가능한 아이탭(EyeTap)은 착용자의 후두엽에서 전송되는 신호를 통해 제어되도록 고안된 24시간 착용 카메라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정상인들이 진짜 사지를 포기하려 할 것인가는 완전히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 스톡홀름의 왕립공과대학 교수인 헨릭 크리스텐센은 뉴로보틱스(Neurobotics) 프로젝트 추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유럽집행위원회가 후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사이버핸드 프로젝트 팀을 이끌었던 이탈리아 과학자인 파올로 다리오가 책임을 맡고 있다. 크리스텐센은 과학자들이 인간-기계 간 커뮤니케이션을 보장하는 뉴로보틱스 프로젝트 기준 등의 기술적 안전장치를 구축할 수 있으며 기계 악용의 가능성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인간과 기계의 결합이 사회에서 수용될 것인가라는 보다 큰 문제는 확실히 사회 자체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커즈웨일은 어쨌든 영구성이라는 비전은 틀린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을 침해하는 영구적인 생체공학은 생체학의 미래로 향하는 경로가 아닐 것이다. “일시성이 답이다.” 커즈웰의 말이다. “매우 압도적인 이점이 존재하지 않는 한, 사람들은 선뜻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단순히 욕구에 따라 미용성형수술, 즉 유방이식을 선택한 파리의 브렌다 나옹에게 일시성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녀가 수술을 고려할 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바로 나중에 이식부위를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내 경우, 영구적인 것은 아니었다. 물론 원한다면 영구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나혼의 수술을 담당한 의사 피에르 나옹(브렌다 나옹의 시동생)은, 환자가 미용성형수술의 신체적인 영향뿐 아니라 심리적 영향까지 파악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의사와 환자가 그러한 리스크를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술이 시행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고 그는 말한다. 나옹은 미래에 행해질 다른 수술들도 모두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수술이 아주 잘 된다고 해도 환자는 사전에 그 심리적인 영향까지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일 것이다.” Chris Oakes, 2006.09.28

감시경계로봇 독자개발…내년말 군대·공항 배치 - 24시간 감시·경계 가능…야간 인식기능 `탁월` - 야간 2km내 물체 자동탐지…적 제압기능도 탑재 : 조선일보,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2006/09/28 : 이르면 내년말부터 군부대와 공항에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감시경계로봇이 등장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28일 오후 삼성 천안연수원에서 정세균 장관과 이선희 방위사업청장,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시경계로봇을 전격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감시경계로봇은 24시간 감시와 경계가 가능한 지능형 로봇으로, 정부와 민간에서 3년간 총 98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어 만든 작품이다. ◆감시경계로봇 시스템 구성과 형상

이번에 개발된 감시경계로봇은 야간에 어두운 상황에서도 물체를 컬러 동영상으로 인식할 수 있어 이스라엘 등에서 개발, 시판하고 있는 감시장비보다 뛰어난 기술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이 로봇은 현재까지의 감시장비와 달리, 감시기능과 더불어 추적, 제압기능이 일체형으로 구성돼 활용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영상인식기술로 주간 4km, 야간 2km의 거리에 있는 움직이는 물체를 자동 탐지하고 주간 2km, 야간 1km의 거리에서는 로봇이 이를 사람, 차량 등으로 구분 가능하다. ◆감시경계로봇 형상인식 패턴

필요할 경우에는 음성 인식기술을 통해 가까운 거리(10m)에서 암구호를 통해 피아(彼我) 식별이 가능하다. 아울러 침입자나 이상물체 탐지시 원격조정에 의해 로봇에 탑재된 K-3 기관총 또는 비살상 고무탄총 등으로 제압하거나 경보음을 울려 초기 대응이 가능해 감시와 경계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로봇에 적용된 영상카메라는 올 연말부터 시판되고 감시경계로봇은 현장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군부대, 공항 등 주요 국가기간시설 경계분야에 시판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 로봇으로 심장수술 성공" : 조선일보, 연합뉴스, 2006.09.26 : 로봇을 이용한 심장수술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장병철ㆍ박한기 교수팀은 지난 21일 심장 판막증을 앓고 있던 37세 여성을 로봇팔로 수술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심장 판막증은 심장 내에서 혈액의 흐름을 조절하는 판막이 막히면서 닫혔다 열렸다 해야 하는 기능을 못하는 질환이다. 의료진은 이번에 ‘로봇 판막수술’을 받은 이 여성이 몸에 로봇 팔이 들어간 작은 점 모양의 수술자국만을 남긴 채 좋은 수술결과를 나타내며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몸 속으로 직접 로봇 팔이 들어가 수술 부위의 절제에서 봉합까지 모든 작업을 도맡아 했다는 것이다. 의료진은 “국내에서 로봇을 이용해 심장에 대한 직접 수술을 집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존에 수술용 내시경 보조로봇을 이용해 심장수술을 한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복강경 수술 로봇이 심장으로 접근해 직접 수술한 사례는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로봇을 이용한 심장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한 개의 점으로 보일 정도로 작은(2~3cm) 구멍을 통해 마치 가슴을 열고 하는 기존의 수술과 같은 수준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사람의 눈보다 10배 이상 시야를 확보해주는 로봇의 카메라와 정밀하고 손떨림이 자동으로 제어되는 로봇팔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부를 정확하고 미세하게 접근할 수 있어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세브란스병원은 로봇수술을 국내에 도입된 지 1년 만에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은 물론 심장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로봇수술법이 새로운 수술법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했다.

`음악수업, 두뇌에 효과 있긴 있네` : 중앙일보, 메디컬투데이/뉴시스, 2006/09/26 : 주부 김모씨는 최근 5살 딸아이 수경이의 음악 과외를 시작하고, 클래식 전집을 사들였다. 어릴 때는 무조건 자유롭게 뛰어놀게 하겠다는 김씨의 교육방침을 바꿀 결심을 한 것은, 며칠 전 '음악공부하는 아이는 머리가 좋아 진다'는 보도를 접했기 때문. 최근 음악 수업을 받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기억력이 더욱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맥메스터 대학 트래이너 박사팀에 의해 진행된 연구결과, 음악 수업을 1년 받은 후 실시한 기억력 테스트에서 음악수업이 기억력 향상 효과가 있음이 밝혀진 것. 이미 모차르트 소나타를 들으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모차르트 효과'는 널리 알려진 사실. 모차르트 소나타는 음과 리듬의 헌법적 논리로 가득하며, 기억과 학습을 지배하는 뇌신경끼리의 연결 접속 과정은 음과 리듬에 맞춘 질서 정연한 논리적 동작 과정이기 때문에 모차르트 소나타를 들으면 기억과 학습을 지배하는 히포캄푸스(해마)의 뇌신경이 풀러스 (+) 방향으로 발동하기 시작해 뇌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는 것. 모차르트 효과는 위스콘신 대학에서 발표된 후 샌프란시스코 학회에서 분자론적으로 입증 된 바 있다. 한때는 바로크음악이 머리를 좋아지게 한다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음반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실제로 모 방송사의 호기심관련 프로그램에서 유치원생 두 그룹 중 한 쪽에만 바흐의 음악을 들려주는 실험을 했는데, 한 시간 후 실시한 언어.도형.공간능력 등의 실험결과 음악을 들은 쪽이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또한 음악공부가 수학학습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의 뉴욕과학아카데미에 따르면,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번씩 피아노 수업을 받게 하고 1년 후에 수학시험을 치렀더니 아이들의 50%가 피아노를 전혀 배우지 않은 5학년과 같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과 수학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음악을 공부한다는 것은 감성을 기르는 동시에 좌뇌 영역을 개발하는 활동이 되는 셈이라는 것. 좌우의 두 뇌를 연결해주는 뇌량의 기능이 약하면 한쪽 뇌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른 뇌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힘든데 음악 학습이 이 뇌량을 발달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음악을 전혀 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피아노를 하루 2시간씩 1주일에 5일간 훈련하면 뇌량 부위가 확대되는 현상까지 관찰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규칙적으로 피아노를 배운 아기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수학과 과학에서 이용되는 인식력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캘리포니아주의 신경학 실험에 따르면, 모차르트의 '반짝반짝 작은 별' 등을 6개월간 피아노로 배운 3세 ̄4세 아이들의 IQ 테스트 결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34% 정도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 영재학원 관계자는 "클래식음악은 뇌가 안정되고 편안할 때 발생하는 알파파로 인해 집중력이 높아지며, 두뇌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예능에 강한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는 책에서는 피아노 연습은 인내와 끈기 및 바른자세를 길러주며, 음악의 음정과 리듬을 익히는 것은 영어의 억양과 악센트를 익숙하게 한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음악은 운동과 조화를 지배하는 운동 피질과 소뇌가 발달하고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이 발달한다"며 "여전히 많은 임상실험과 연구가 진행되지만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할 만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즉, 음악이 두뇌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다는 것. 물론 심리적 안정감으로 인한 부수적인 효과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자녀 교육에 대한 열풍과 더불어 음악과외 열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같은 연구결과 들은 그곳에 더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강점지능 살리면 …` 출간 外 : 중앙일보, 2006/09/26 : 기자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의 풍부한 과학기술 연구인력을 저렴하게 활용하기 위해 잇달아 중국에 연구소를 세우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현재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중국의 주요 도시에 모두 750곳의 글로벌 기업 연구소가 있다고 최근 밝혔다. MS가 1998년 베이징에 MS아시아연구소(MSRA)를 세운 것을 비롯해 모토로라 지멘스 IBM 인텔 HP GE GM 폴크스바겐 혼다 등 첨단 정보기술(IT)과 전자, 자동차 업종의 글로벌 기업이 중국에 연구소를 설립한 것. 구글은 이미 운영 중인 베이징 연구소에 이어 내년에 상하이에도 연구소를 열 예정이다. 인텔도 현재 1000명인 연구 인력을 올해 말까지 2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초 “해외 기업의 중국 내 연구소 설립을 적극 장려한다”고 밝혀 글로벌 기업의 행보에 힘을 실어 줬다. GE와 모토로라 등은 “중국에 회사의 미래가 달렸다”며 수백억 원을 중국 연구소에 쏟아 붓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중국 연구소는 대부분 중국 현지 연구인력으로 운영되며, 이 중 10%는 외국에서 유학하고 본국으로 돌아왔다. 베이징에서 만난 양스창(楊士强) 칭화(淸華)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중국에 글로벌 연구소가 많아질수록 중국은 세계 경제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한·일 프로기사 골프대회서 패배 : 동아일보, 연합뉴스, 2006/09/26 : 한국과 일본 프로기사들이 바둑판을 떠나 필드에서 골프 실력을 겨뤘으나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은 26일 경기도 용인 지산리조트에서 열린 2006 전자랜드배 한.일 프로기사골프대회에 유창혁과 서봉수, 최철한, 양재호, 권갑용, 허장회, 김효정 등 7명을 출전시켰으나 일본 팀에 2-5로 졌다. 일본 팀은 '우주류'로 잘 알려진 다케미야 마사키 9단과 미무라 도모야스 9단, 한국인 류시훈 9단과 조선진 9단 등이 참가했다. 양국 프로기사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려고 매년 한 차례씩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가 6회째로 지난 5년 간 제주도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서 귀중한 2승을 한국 팀에 안긴 기사는 서봉수 9단과 허장회 9단. 서 9단은 노장 구도 노리오 9단에게, 허장회 9단은 조선진 9단을 각각 물리쳤다. 관심을 모은 주장전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일본 주장 다케미야9단이 한국의 권갑용 주장에게 한 홀 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김효정 2단이 대회 사상 첫 홍일점으로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 바둑과 두뇌의 비밀이 밝혀진다 = 0...바둑은 대표적인 두뇌 스포츠의 하나. 그런데 바둑을 두면 정말 머리가 좋아지는 것일까? 케이블채널 바둑TV가 바둑과 두뇌 집중력 간의 상관 관계를 밝히기 위한 흥미로운 실험 프로그램 `특별한 생각, 뇌를 두드리는 바둑'을 제작 방영한다. 바둑TV가 벌이고 있는 연중 캠페인 `생각의 힘'의 일환으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뇌파 측정 전문 기관인 ㈜락싸기술연구소에 의해 실험이 진행됐으며 프로기사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바둑이 집중력 향상에 미치는 관계를 조사했다. 실험에 참가한 프로기사는 백대현 6단과 박병규 5단. 바둑 특성화학교인 경기 군포시 흥진초등학교 학생 2명이 실험 대상이 됐다. 1부에서는 프로기사와 어린이가 각각 바둑을 두는 동안 집중력을 관장하는 뇌파의 변화에 대한 실험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프로기사의 경우 바둑을 두기 전보다 대국 중 집중력 뇌파 수치가 100~300%까지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린이들의 경우 역시 평소에 비해 수치 상승이 확인됐다. ㈜락싸의 김기성 선임 연구원은 "집중력은 훈련할수록 높아진다. 뇌를 많이 사용하는 바둑을 통해 집중력을 훈련하면 집중력을 요하는 일을 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대국 중 집중력 뇌파와 심박수의 변화를 측정해 긴장도와 집중력 간의 관계를 증명하는 실험을 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27일 수요일 밤 11시 바둑TV를 통해 방영된다.

그들에게 움직이는 손을! : 조선일보, Quinn Norton, 2006.09.26 : 대부분의 훌륭한 오픈 소스 개발자들이 그러하듯, 이라크전 참전병사인 조나단 쿠니홀름(Johathan Kuniholm)도 스스로 가려운 데를 긁기 시작했다. 해군예비군 소집 명령이 떨어졌을 때 쿠니홀름은 작은 산업 디자인 회사의 공동설립자이자 듀크 대학교 생체공학 대학원생이었다. 그는 이라크 서부 지역으로 이동되어 복무하다 2개월 쯤 지났을 무렵, 하디사 댐(Haditha Dam) 인근 지역을 도보 순찰 하던 중 터진 사제폭발물(IED)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의 옆에 있던 남자는 치명적인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쿠니홀름은 몸을 세워 일으켰다. “처음 느낀 것은 팔에 매우 심한 부상을 입었고 손은 거의 절단되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고 나서 총의 절반이 부서졌음을 알았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습격 현장에서 탈출한 쿠니홀름은 미국으로 송환되었다. 몇 달에 걸친 수술과 재활훈련 끝에 그는 자신이 월터 리드(Walter Reed) 미육군병원에서 외관과 촉감이 마치 부드러운 플라스틱 인형의 손 같은 자신의 첫 전기근육 의수에 적응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는 아무런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의수의 디자인은 인공기관으로서는 비교적 진보한 수준이었으며 기존의 훅 디자인에 비하면 성형 면에서 커다란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작동이 느렸고 포크를 집거나 문을 열 정도로 힘이 세지 못했다. 납땜인두를 조작하는 일은 불가능할 터였다. 그러나 절망에 싸인 쿠니홀름이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을 때, 노스캐롤라이나의 더럼(Durham)에 소재한 그의 회사 태클 디자인(Tackle Design)의 동료들은 이미 그가 택할 수 있는 대안들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었다. 쿠니홀름이 몇 명의 동료 학생들과 함께 태클 - 산업디자인 비밀실험실 - 을 설립한 것은 2003년이었다. 이제 그의 파트너들은 쿠니홀름의 잃어버린 손을 대체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찾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그들이 알아낸 것은, 최고라고 해서 매우 좋은 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현실의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 태클의 파트너인 제스 크로센이 말했다. 의수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다수는 1912년 이래로 여전히 별 진보가 없는 기본적인 훅 디자인을 사용한다. 그리고 소위 “예술의 경지”에 이른 의수는, 성형학적인 면에서는 발전을 이룩했지만 여전히 그 기반은 50년 된 묵은 기술이기에 유용하다고 할 수는 없었다. 의수와 의족, 즉 보철물은 남아 있는 사지의 피부 표면으로부터 나오는 근육 신호 판독에 의해 반응을 보이지만, 가능한 행동이 얼마 되지 않고 힘도 약하며 배터리를 필요로 한다. 반응도 느리다. 그 결과 절단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보철물을 장기간 동안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 뿐 아니라 손을 잃은 사람들의 절반은 아예 아무 것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쿠니홀름의 추정이다. 쿠니홀름이 퇴원했을 때, 그와 파트너들은 인공보철 기술을 직접 개발하여 발전시켜보기로 마음먹었다. “우리는 우리가 앞으로 보철물에 관해 연구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알았다.” 파트너인 척 메서의 말이다. 그 다음 일어나는 의문은, 그 결과 배출된 지적 재산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우리가 디자인을 공개하지 않으면 쿠니홀름의 의수는 제대로 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임을 깨달았다.” 크로센의 말이다. 그렇게 하여 최초의 오픈소스 인공보철커뮤니티가 탄생되었다. 작년에 세워진 비영리 ‘오픈 프로스테틱스 프로젝트(Open Prosthetics Project)'는 보다 나은 인공보철물 제작을 위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윤리적 · 지적 재산의 기초를 활용한다. 이 단체는 누구나 무료로 영원히 사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공개자료실을 통해 실험계획들을 배포하고 있다. 누구든 STL 파일들을 내려 받아 CAD소프트웨어로 수정하여 조형 3D인쇄 업체 같은 쾌속제조업자에게 보낼 수 있다. 따라서 누구든지 막대한 생산비용 없이도 개별로 맞춤화된 인공보철 기구를 생산할 수 있다. 2~3백 달러의 예산을 가진 사용자도 1주일 안에 인공보철물을 달 수 있다. 비록 후처리를 위해서는 약간의 전문기술이 필요하긴 하지만 말이다. “보철물을 사용하려면 나사 구멍을 뚫어 나사산을 내야 한다.” 쿠니홀름의 말이다. 지금까지 이 프로젝트는 여러 개의 유익한 자가 제작 인공보철물 프로그램을 제작해왔는데, 이제 일반적인 훅 장치의 기능성을 극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솔루션의 완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현재 생산되는 표준 훅의 기본 유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기본이 잠겨 있는 금속 훅으로, 열어 놓으려면 어깨를 올린 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다른 유형은 일상적으로 열려 있는 훅으로, 잠그기 위해서 어깨를 올리고 있어야 한다. 오픈 프로세틱스의 실험 계획은 착용자가 어깨를 올리는 강도에 따라 조절되는 핀/스프링/캠 장치를 사용하여 이 두 가지 유형을 한 가지 훅에 통합시키는 것이다. 잠깐 동안 약간 올리면 기존의 방법처럼 훅이 열리거나 닫히고, 많이 올리면 토글(toggle: 누르면 상태가 반대로 바뀌는 기능)처럼 열린 상태에서 닫힌 상태로, 혹은 그 반대로 할 수 있으며 다음 발동이 있을 때까지 그 상태로 유지된다. 이들은 위치 변환이 가능한 이 훅에 대해 두 가지 버전을 만들고 또 만들어, 레고 테크닉(LEGO Technic) 부품으로 구성된 전체 사지에 대한 시제품을 개발했다. (이 비디오는 작은 물건을 집을 때 이 두 가지 버전의 힘의 차이를 보여준다.) 개발 중인 또 다른 계획은 물건을 단단히 쥘 수 있는 실제 진공작동 손으로. 기계 훅을 완전히 대체하게 될 것이다. (비디오) 오픈 프로세틱스의 또 다른 혁신기술은 자가 제작 프로젝트와, 야심은 덜하지만 그 중요성은 결코 덜하지 않은 단순한 프로그램들이다. 그 중 하나를 개발한 사람이 애틀랜타에서 IT영업에 종사하는 로버트 하그로, 그의 아들 마이클은 태어날 때부터 왼손이 기형이었다. 하그가 마주친 첫 번째 문제는 이제 2살이 된 마이클이 자신이 착용한 보철물의 용도를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마이클은 너무 어리다.” 하그의 말이다. “모든 걸 장난으로 한다.” 마이클은 하그가 의수를 열고 닫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으며 사용법을 익힐 정도로 집중하지도 못했다. 하그는 기존의 기술로 가능한 솔루션들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누군가 이 문제를 해결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나는 직접 뛰어들어 뭔가 시작해보고 싶었다.” 그는 처음에 마이클이 팔에 붙은 훅을 열고 닫을 때 소리가 나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그러나 공학 지식에 대한 배경이 없었던 하그는 전자 장비를 팔에 결합시키는 작업에서 난관에 부딪쳤다. 전동공구를 손에 들고 다시 차고로 돌아간 그는 다른 접근법을 채택하여, 어린이용 스파이더 맨 낚싯대를 대체 단말장치 - 사지의 남은 부분에 장착된 지지대에 끼워 넣는 보철물의 모듈 부품 - 로 탈바꿈시켰다. 이와 같은 방식의 하드웨어는 성공적이었다. 마이클이 낚싯대 훅을 던지면 하그는 장난감을 매달아줬고 마이클은 그것을 다시 감아서 장난감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비디오) 그의 아들은 최초로 의수를 사용하게 되었고 원래 착용했던 의수로 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 하그는 오픈 프로세틱스 웹사이트에 낚싯대 단말장치 제작 방법과, 누군가 결실을 맺기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이 성공하지 못한 오디오 훈련기에 대한 계획을 올려놓았다. “나는 내 아들과, 내 아들 같은 모든 이들을 돕고 싶다.” 그러한 DIY(자가제작) 솔루션들은 완성된 설계계획들만큼이나 오픈 프로세틱스의 중요한 일면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에 오픈 프로세틱스는 동네 할인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용품으로 보철물을 만드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그들은 시장 경제가 외면한 계층을 단합시키고 있다고 쿠니홀름은 말한다. “이런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그들만의 작은 세상에서 (그 문제들을) 해결해왔다. 이제 우리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집계된 1996년을 기준으로, 국립보건통계센터는 미국의 사지절단 환자들을 약 12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90퍼센트 이상이 손이 아닌 발이나 다리를 절단한 경우라고 미국절단환자연합은 추정한다. 이라크전과 쿠니홀름 같은 사례 - 방탄복이라는 비상장비 덕분에 목숨을 건진 병사들 - 로 인해 손이나 팔(상지:上脂)을 절단한 환자들의 숫자는 증가할 것이지만 사지절단의 최대 원인은 여전히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발 절단이다. “미국의 평균적인 절단환자의 나이는 그다지 활동적이지 않은 50대로 발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쿠니홀름의 말이다. 이것은 즉 보철물에 투자되는 대부분의 연구개발비가 발로 간다는 뜻이다. 개방적인 협조가 그러한 격차를 메울 수 있는데, 이는 특별히 의수에 들어맞는 말이다. 사람들은 극히 개인화된 손을 원한다. 암벽 등반가, 뜨개질 전문가, 농부, 그리고 타자수의 손은 각각 다르다. 하지만 지금, 한 가지 보철물이 각각의 상황이나 미의식에 다 맞기를 바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쿠니홀름은 하디사 댐 밖에서의 그 순간이 자신 혹은 자신의 일을 제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보철물설계를 시작한 동기는 공동체를 만들고 반복 설계를 위한 환경을 창조하기 위함도 부분 포함되어 있지만 그 모든 일을 혼자 다 하는 데 자신의 삶과 일을 몽땅 바치지 않아도 되도록, 많은 아이디어들의 힘을 모아 더 나은 의수를 얻기 위한 목적 또한 있었다. “나는 이 문제만을 다루고 싶지는 않다.” 쿠니홀름의 말이다. 하그의 경우, 아들을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진정 깨닫게 된 것은 어느 날 아침 화장실에서였다. 그리고 그것은 정부의 보조금이나 의료 기업들은 그에게 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빽빽한 줄무늬와 스타일리시한 홈들로 덮인 곡선형의 최첨단 플라스틱 칫솔을 보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이 하나로 뭉친 결과 이렇게 멋진 칫솔이 탄생했음을 깨달았다. “나는 내 칫솔을 보고, 팔다리를 보고, 다시 내 칫솔을 봤다. 왜 팔다리는 이 칫솔만큼 멋있게 만들 수 없는 걸까?” 요 근래 그는 진짜 손 같아 보이는 의수에 대한 환상을 버렸다. 요즘에는 솔 달린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화염광선이 들어가 있는 투명한 플라스틱을 생각하곤 한다. 그는 학교운동장에서 다른 아이들이 아들의 의수를 보고는 “와, 나도 저런 거 갖고 싶어!”라고 말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쿠니홀름도 동의한다. “뭔가 멋지고, 두 팔이 온전한 사람도 하나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을 만들 때까지 그의 작업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보철학의 미래, 과연 어디까지인가 : 조선일보, Rachel Metz, 2006/09/26 : MIT의 조교수인 휴 허(Hugh Herr)는 고급 보철학 연구원인 동시에 두 다리를 잃은 장애인이다. 이러한 두 가지 조건 덕분에 그는 자신이 개발한 장비를 직접 실험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공항에서 자동보도를 타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바로 그런 느낌과 비슷하다.” 그는 새로운 의족 시스템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현재 휴는 MIT와 브라운 대학(Brown University),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의 VA 의료 센터(VA Medical Center)의 연구원들과 함께 이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른바 ‘바이오하이브리드(biohybrid)’라는 이 시스템은 인공보철물 내에 전원팩과 컴퓨터가 내장되어 있으며, 센서를 사용하여 인공보철물이 로봇처럼 뻣뻣하지 않게, 보다 사실적으로 움직이도록 만들어준다. 초창기 시스템에는 내장형 센서가 아닌, 보철물에 부착하는 센서가 사용되지만, 2년 내에 과학자들이 임상실험 지원자를 받아 그들의 신경계에 센서를 이식할 것이라고 허는 말한다. “나는 오랫동안 공학설계가로 일했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혜택을 얻는 것은 이 시스템이 처음이다. 이런 사실이 너무나 즐겁다. 왜 이렇게 늦게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허의 신체장애를 감안하면 연구에 대해 그토록 열정을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과학자들이 이룩한 보철학의 눈부신 발전을 생각하면 충분히 있음직한 시도이다. 편안함과 성능 차원에서의 발전은 일부에 불과하다. 과학자들은 현재 두뇌와 신체의 상호작용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으며, 인공 지능과 근육과 신경 센서를 이용하는 (뇌에 직접 연결할 수도 있는) 장치를 개발하여 전례 없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심지어 일부 환자들은 생각만으로 기계를 작동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다소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미 장애인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People with Disabilities)의 회장이자 CEO인 앤드루 임패라토(Andrew Imparato)는 “그들이 말하는 것만큼 실제로 기술이 발전되었는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보다 많은 연구를 통해 막대한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간의 두뇌에 관해 우리가 아직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과학자들이 두뇌를 연구하여 전에는 불가능하던 일들이 실현된다면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그는 말했다. 혁신적인 연구결과는 수백만 명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 미 사지절단 장애인 연합(Amputee Coalition of America)은 미국 내에 팔다리를 잃은 장애인이 180만~19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는 인간과 기계가 매끄럽게 융합된 삶에 얼마나 근접했을까? 이제 최첨단 연구소부터 차량 자가 정비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기계의 융합과 관련하여 우리의 신체적인 한계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는 유망한 (그리고 놀라운) 최신 개발품들을 살펴보자. 생체공학 의수(The Bionic Arm) 지난 2001년, 고압선 가선공인 제시 설리번(Jesse Sullivan)은 감전사고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양팔을 절단해야 했다. 이듬해인 2002년 생체공학 의수를 광고하는 포스터의 모델이 된 그가 시카고 재활연구소(Rehabilitation Institute of Chicago)의 과학자들이 만든, 컴퓨터로 작동되는 바이오하이브리드 의수를 휘두르는 모습이 TV를 통해 전국에 방송되었다. 지난 목요일, 설리번은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생체공학 의수를 시범 사용하는 클라우디아 미첼(Claudia Mitchell)과 함께 의수를 통해 얻게 된 새로운 능력들을 선보였다. 설리번은 기자들에게 이제 울타리를 손보거나 잔디를 깎을 수도 있다고 말했고, 오토바이 사고로 팔을 잃은 미첼은 세탁바구니를 들거나 옷을 갤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환자의 흉근에 센서를 이식한 후, 이를 절단수술 전에 팔꿈치와 손목과 손을 조종하던 신경에 연결한다. 그러면 의수는, 뇌가 존재하지도 않는 팔을 움직이고 있다고 착각하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이른바 “환지통(phantom arm)”이라고 하여, 있지도 않은 사지의 통증이 수반되는 달갑지 않은 증상을 겪게 된다. 이 장치는 뇌가 여전히 팔로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근육에 전달되는, ‘움직이라’ 혹은 ‘촉감이나 온도를 느끼라’는 메시지를 중간에서 가로챈다. 이 장치의 센서를 신경에 연결시키면 환자들이 팔을 움직이겠다고 생각할 때마다 센서와 신경들이 점점 더 복잡하게 뒤얽힌다. 여기에 의수가 장착되면 전극들이 센서와 제휴하여 의수에 내장된 컴퓨터와 모터를 통해 의수를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이제 환자는 생각만 하면 팔을 움직일 수 있다. 물론 약간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한 시카고 재활연구소 인공수족 신경공학센터(Neural Engineering Center for Artificial Limbs)의 책임자인 토드 쿠이켄(Todd Kuiken)은 “제시 가슴의 특정 부위들을 만질 경우 그가 손을 만지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첼을 포함하여 5명의 사지절단 장애인들이 바이오하이브리드 의수를 시범 사용하고 있다. 연구소에서는 6개의 모터가 장착된 성능 좋은 의수를 사용하며 집에서는 3개의 모터가 장착된 의수를 사용한다. 이 중 네 명은 한쪽 팔이나 한쪽 다리만 잃었으며 한 명은 제시처럼 양쪽을 모두 잃었다. 쿠이켄에 따르면, 그들은 모두 신경 이식을 받았고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의 몸에서 시스템이 적절하게 작동하고 있다. 쿠이켄의 연구팀이 의수 개발에 들인 비용 3백만 달러 가운데 2백만 달러는 미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서 지원한 것이다. 쿠이켄의 다음 목표는 생체공학 의족이다. 그는 보철물 제조업체들이 개발한, 모터로 움직이는 의족을 자신의 기술로 조종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생각을 읽는 기계 사이버키네틱스(Cyberkinetics)의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인 브레인게이트(BrainGate)는 척수(spinal cord) 손상을 입은 환자에게 혁신적인 장비이다. 직접 뇌로 연결되는 이 장치는, 단지 생각하는 것만으로 마비 환자가 컴퓨터를 조종하고 스위치를 켜고 기계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 브레인게이트를 최초로 시험한 환자는 2002년에 창상을 입고 목 아래가 모두 마비된 매튜 네이글(Matthew Nagle)이다. 머리에 플러그가 삐죽 튀어나온 채로 휠체어에 앉아 컴퓨터 커서를 조종하고 퐁(Pong) 게임을 압도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을 모두 놀라게 했다. 사이버키네틱스의 과학자들은 브레인게이트가 심지어 전혀 움직이거나 말할 수 없는 “식물인간” 환자들의 뇌에서도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이버키네틱스의 CEO 팀 서지너(Tim Surgenor)는 “그들은 의사소통하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한 ALS(루게릭병) 환자의 대뇌피질 활동을 기록했으며, 뇌졸중으로 말을 못하는 또 다른 임상실험 참가자는 브레인게이트를 이용하여 컴퓨터 자판을 치기도 했다. 두뇌에 이식된 장치에서 외부 확장장치로 신호를 전송하면 이 외부 장치가 다시 커서를 조종하거나 컴퓨터를 작동시키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로 메시지를 전송한다. 현재 테스트용 시스템은 유선이지만, 사이버키네틱스 과학자들에 따르면 완제품은 무선으로 나올 예정이다. 서지너는 브레인게이트가 약 4년 이내에 FDA 승인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2의 눈 - 올해 초 일부 시각장애인은 무선 망막 이식 임상 실험을 통해 시력을 되찾았다. 유럽의 인텔리전트 메디컬 임플란트(Intelligent Medical Implants)와 IIP-테크놀로지스(IIP-Technologies)의 연구원들은 망막 손상을 입은 환자들의 시력을 회복시킬 목적으로 학습 망막 이식 시스템(Learning Retinal Implant System)을 개발했다. 이들은 색소성망막염으로 시력을 잃은 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임상 실험을 끝마쳤다. 망막 변성을 야기하는 색소성망막염은 발병 환자의 3분의 1이 불과 몇 년 안에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되는 병으로 전 세계적으로 1백만 명이 이 병을 앓고 있다. IIP-테크놀로지스의 CEO 한스-구르겐 티트케(Hans-Gurgen Tiedtke)는 “이러한 환자들과 얘기할 때에는 점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학습 망막 이식 시스템에는 무선 송신기와 이미지를 포착하는 미니카메라가 장착된 안경이 포함된다. 이 안경은 허리에 차는 프로세서 팩과 케이블로 연결되며, 이 프로세서 팩이 망막과 똑같이 정보를 분석하여 이미지 정보를 망막에 이식된 칩으로 전송한다. 그러고 나면 이 칩은 신경절 세포가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도록 망막에 전기 자극을 준다. 이 시점부터는 정상인의 눈과 동일한 과정이 이어진다. 즉, 이미지 정보가 시신경으로 갔다가 거기서 다시 뇌와 시각령으로 전달되고, 이곳에서 이미지 정보가 하나의 그림으로 재결합되는 것이다. 좌우 2.0/2.0의 시력을 되찾아 줄 수는 없지만, 연구원들은 환자들이 문이나 의자, 창문, 그리고 얼굴까지도 구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티트케는 설명한다. 임상실험 참가자들에게는 이 시스템의 베타 버전이 주어졌다. 이번 9월 하순 경에는 업데이트된 버전으로 2차 임상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티트케는 이 장비가 2008년에 유럽을 시작으로 곧바로 미국에서도 시판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동을 위한 보철물 - 일반적으로 성인은 보철물을 수년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성장이 계속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보통 6개월마다 보철물을 교체해야 한다. 현재 토론토에 위치한 블로어뷰 아동 재활센터(Bloorview Kids Rehab)의 과학자 톰 차우(Tom Chau)는 아동과 보철물의 연결을 유지시켜 줄 컨트롤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적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의 의수에 장착될 예정이다. 차우는 “아이들이 어른에 비해 활동이 왕성하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보철물 부품을 재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차우의 시스템은 실리콘으로 외피를 덮은 센서를 사용하며, 이 센서에는 근육의 소리를 포착하는 마이크가 장착된다. 그리고 보철물의 마이크로콘트롤러는 외부 소음을 걸러내고 의수의 이동 방식을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차우에 따르면 이 보철물의 센서는 땀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매우 활동적인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방수 기능이 있어서 수영도 가능하다. 그는 먼저 성인에게 프로토타입을 실험했다. 성인의 근육 신호가 보다 강력해서 실험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 성인은 아이들보다 더 오랫동안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다. 하이테크 무릎관절 (The High-Tech Knee) - 이번 달 2006 세계 장애인 육상 선수권 대회(Paralympic Athletics World Championship)에서 특수 “블레이드” 의족을 착용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Oscar Pistorius) 선수가 육상 200미터에서 21.66초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1920년 일반 올림픽에서 22초 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남자 육상선수의 기록을 능가하는 것이다. 날렵하게 특수 제작된 의족을 착용하고 육상대회에서 완주를 했다는 것은 감동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장비는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단거리 경주에 더욱 유용하다. 행어 정형외과 단체(Hanger Orthopedic Group)인 메릴랜드의 베데스다(Bethesda)는 사지절단 장애인들이 최첨단 보철물을 이용하여 뛰어난 경기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 외에도 버스 정류장까지 걷거나 밥을 먹는 일처럼 하찮아 보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들 과학자들이 비교적 평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해서 기술에 큰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예를 들면 파워 니(Power Knee)는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사지절단 장애인들이 걷기나 의자에서 일어나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일상생활을 보다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파워 니는 모터 동력과 관절 센서를 갖추고 있으며, 정상적인 다리에 컴퓨터로 처리되는 구두 깔창을 착용하면 이것이 의족과 상호 교류한다. 행어의 임상실험 담당 부사장인 데일 베리(Dale Berry)는, “드디어 환자가 왼발과 오른발의 균형을 맞춰 걷게 되었다. 이제 훨씬 안정적이고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체의 피로도 감소시킨다. 이러한 무릎관절 시스템은 올해 초에 1십만 달러로 시판되기 시작했다. 수압을 이용하는 보철물의 가격이 2만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소비자들은 그 가격에 충격을 받을 수도 있지만, 베리는 소비자들이 보다 자연스럽게 걷기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리라 생각한다. 행어는 오서(Ossur)와 함께 사용자가 맨발로 걷든 4센티미터 굽을 신고 있든 자동으로 높낮이가 조절되는 의족 장치도 개발하고 있다. 베리에 따르면 힘도 덜 들고 어떤 장치보다도 자연스러워 보일 것이라며 “어떤 보철물도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 홈…무인항공기…10년 뒤 한국경제의 견인차 : 동아일보, 연합뉴스, 2006/09/26 : "디지털 홈(Home)부터 군사용 무인 항공기까지" 한국의 향후 10년 '먹거리'를 책임질 각 분야의 첨단 기술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과학기술부 주최로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번 '미래 성장동력 연구성과전시회'의 볼거리는 정보기술(IT)과 기계소재, 바이오 등 5개 분야의 최첨단 기술. 관람의 첫 관문은 IT 분야를 다루는 '스마트정보전자관'이다. 모든 가정 기기를한 손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서비스 디지털 홈과 전략 수출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차세대 플래시 메모리 칩 등을 볼 수 있다. 체온 등 사람의 신체 상태를 인식해 현재의 건강 상태를 진단해주는 인공지능 거울인 '매직 미러'도 첫 선을 보인다. 로봇에 관심이 있다면 '퓨처기계소재관'이 '강추'다. 청소와 경비 등을 맡는 일반 로봇부터 화재감지 및 인명 구조 등을 맡는 특수 제품까지 로봇 개발의 현주소를볼 수 있다. 연료전지 자동차와 자기부상 열차 등 차세대 운송수단 기술도 전시되며물 위를 나는 배'로 2010년께 개발이 완료되는 '위그선'의 대형 모형도 관심을 끈다. 첨단 바이오 기술을 선보이는 '웰빙생활관'은 뇌과학 관련 전시가 볼 만하다. 자신의 뇌파를 측정해 뇌가 어느 방향으로 발달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관람객 체험 코너가 열리며 컴퓨터를 사람의 뇌파로 조정하는 차세대 'PC 인터페이스' 기술도전시된다. '그린환경에너지관'은 화석 연료를 잇는 차세대 에너지원이 중심 주제다. 연료전지의 동력원인 수소를 제조, 저장하는 설비를 구경하고 초전도 자기 부상 열차, 에너지 자립도시인 '제로에너지 타운'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메탄가스를 대량 함유해 '하얀 석탄'으로 불리는 해저 화합물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이용 기술도 살펴볼 만하다. 행사장의 마지막 코너인 '스트롱우주국방관'은 최신 군사 기술을 즐길 수 있는 자리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스마트 무인 비행기와 함정에 싣는 최신형 유도 무기가 눈길을 끌고 미래 정보전(情報戰)의 선두 역할을 할 군사용 위성 통신 기술도 볼수 있다. 과학 전시 이외의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주최 측은 마술과 게임 등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과학기술체험관'과 이공계 지망생들에게 구직 상담 등을 해주는 '과학기술 취업 정보 교류' 이벤트도 함께 열 계획이다.

`아픈 노인 돌보는 로봇, 생필품 될 것` : 중앙일보, 강승민 기자, 2006/09/24 : 로봇청소기 `룸바` 만든 아이로봇 CEO 콜린 앵글 "노인 건강상태를 점검해 아프면 병원에 보내고 움직일 때 부축하는 로봇이 몇 년 안에 필수품이 될 것이다." 미국 보스톤 근교 아이로봇 본사에서 만난 CEO(최고경영자) 콜린 앵글(39.사진) 사장은 실버산업용 로봇시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앞으로 많은 노인들이 자신의 집에 살아야 하는 기간이 늘어날 것이고 이들이야말로 로봇의 도움이 가장 절실하다는 것이다. 아이로봇은 1990년 MIT 인공지능연구소에 근무하던 앵글 사장과 헬렌그라이너 회장 등이 설립한 로봇 전문업체. 전세계에서 200만대 가까이 팔린 로봇청소기 '룸바'를 개발한 앵글 사장은 "사람 대신 더럽고 위험하고 지루한 작업을 맡는 로봇의 역할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에서 본 룸바는 실험시간 내내 어디로 갈지 몰라 우왕좌왕하면서도 방안 여기저기를 구석구석 훑고 다녔다. 앵글 사장은 "규칙적으로 움직이면 보기 좋은데, 우리 제품은 뒤뚱뒤뚱 춤을 추는 꼴"이라며 웃었다. 그러나 이는 16년에 걸친 연구 결과다. 일정한 패턴으로 움직이게 했더니 방안에 있는 온갖 장애물 때문에 결과적으로 일은 엉망이 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뛰어난 인공지능이 룸바의 강점이다. 아이로봇은 룸바 외에 화성탐사용 로봇 '소저너'와 군사용 지뢰제거 로봇 '팩봇'을 만든 곳으로 유명하다. 앵글 사장은 "미국 로봇청소기 사용자의 60% 이상이 청소기에 애칭을 붙이고 애완동물 대하듯 한다"며 "사람처럼 보이는 것보다는 간편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바둑까지 침범하다 : 조선일보, Brendan Borrell, 2006.09.22 : 한때 체스에 미친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 후 인공지능 마니아들은 체스가 너무 시시해진 나머지 바둑으로 눈을 돌렸다. 왜 바둑일까? 바둑의 역사는 체스의 역사보다 천 년 이상 앞서고 있고, 바둑에서 가능한 수(手)의 숫자는 우주의 원자 개수를 능가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직까지 인간 바둑고수를 이긴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전 세계 프로그래밍 코더(coder)들은 컴퓨터 바둑 메일링리스트에서 비결들을 교환하고 매월 KGS 컴퓨터 바둑 토너먼트를 연다. 작년에 프랑스 릴(Lille) 대학교의 컴퓨터 과학자인 레미 쿨롱(R?mi Coulom)이 만든 새로운 전략은 프로그래머들의 문제 접근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클롱의 ‘크레이지 스톤(Crazy Stone)'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06 컴퓨터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최근 쿨롱은 바둑이 풀어야 할 일부 과제와 크레이지 스톤의 눈부신 성능에 관해 와이어드 뉴스와 이야기를 나눴다. 와이어드뉴스(이하 WN): 체스 프로그래밍보다 바둑 프로그래밍이 그토록 힘든 이유는? 레미 쿨롱: 바둑에서는 (체스처럼) 상대편 말을 붙잡지 않기 때문에 그저 판만 보고서는 흑이 앞서 있는지 백이 앞서 있는지 말하기가 매우 어렵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돌들이 두 개의 “눈” - 상대편이 침입할 수 없는 빈 공간 -을 둘러싸야 한다. 19x19(칸) 바둑판에서는 생사가 결정되지 않은 돌들이 많은데, 이는 안정적인 분석이 극도로 어렵다. 판을 보면 “내가 당신보다 졸 하나가 많아.”라고 말할 수 있는 체스나 체커의 경우와는 다르다. WN: “몬테카를로(Monte Carlo)” 방식은 무엇이며 바둑에는 어떻게 적용되는가? 쿨롱: 몬테카를로라는 이름은 카지노로 유명한 모나코의 지명에서 딴 것이다. 바둑의 경우, 기본 개념은 가능한 수를 따져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수많은 게임들을 모의훈련 삼아 해보는 것이다. 그러다가 만약 흑이 백보다 이기는 경우가 많다면 그 수는 흑에게 유리한 수임을 알게 된다. WN: 일반적으로 한 게임이 약 250수로 구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연산능력을 필요로 할 것 같다. 쿨롱: 토리노 올림피아드 때의 크레이지 스톤 버전은 4CPU - 2.2GHz의 2개의 듀얼코어 AMD Opteron - 환경에서 실행되었고 초당 약 5만 개의 무작위 게임을 했다. 기존의 알고리듬과는 달리 몬테카를로 방식은 평행화하기 매우 쉬워 차세대 프로세서의 멀티코어 아키텍처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 WN: 크레이지 스톤은 몬테카를로 방식을 사용한 최초의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바둑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트렌드가 되기에 충분한 성공을 거두었다. 혁신기술은 무엇이었나? 쿨롱: 무작위로 나올 수 있는 모든 게임을 샘플링할 수는 없기 때문에 몬테카를로 알고리듬은 최고의 수(手)를 찾는 데는 실패하기 쉽다. 예를 들어 만약 특정한 수의 결과로 나온 무작위 게임들이 대부분 지고 한 게임에 대해서만 승리가 보장된다면 기본 알고리듬은 이 게임들의 평균을 낼 때 여전히 불리한 포지션으로 평가할 것이다. 크레이지 스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하다. 일련의 수들이 다른 수들보다 나아보이면 무작위 게임에서 그 수를 더 자주 두는 경향이 있다. WN: 매월 열리는 KGS 토너먼트의 사회자인 닉 웨드) 같은 사람들이 몬테카를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게임을 관전하면 따분할 수 있다고 불평하는 이유는 무언가? 클롱: 몬테카를로 프로그램은 점수의 차이가 아니라 승리의 가능성을 최대화한다. 상대편보다 한참 앞서 있으면 늘 안전한 수를 두는데 이 때문에 다른 공격적인 프로그램들과 비교했을 때 따분해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승리에는 더 효율적이다. WN: 최고의 바둑 프로그램들은 최고의 바둑 고수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 게임을 해보니 어떤가? 쿨롱: 처음으로 바둑 프로그램을 짜기 전에 나는 다른 프로그램을 이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바둑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실제로 뛰어난 바둑 실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체스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을 때도 그 사실은 명백했다. 내 프로그램이 나보다 훨씬 더 잘했다. 그런 프로그램들 중 일부는 ‘조세키(정석定石)’라 불리는 집합 배열들을 사용하지만 나는 이 지식을 하드코딩(hard coding) 하는 일은 피한다. 무작정 하드코딩된 패턴을 적용하는 일부 프로그램들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오늘 인공지능의 반란은 시작됐다! : 조선일보, 최병준, 사이버오로, 2006/09/21 : 김찬우 4단, 인공지능 은별에 자신감! ....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심히 창대하리라".... 한국 바둑계가 규모는 비록 작을 지라도 남북경협의 첫 물꼬를 텄다. (재)한국기원 프로기사 김찬우 4단이 북한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의 판권계약을 맺고, 국내 보급을 시작한 것이다. 조선일보는 김찬우 4단과 은별의 제휴가 "남북경협사상 첫 판권 수수료 방식에 의한 공동마케팅 형식"이라며 그 의미를 주목하기도 했다.
9월 초순, 은별싸이트(http://www.i-silverstar.com)를 공식 오픈한 김찬우 4단과 인터뷰를 가졌다.
- 은별은 현존하는 인공지능 바둑중 가장 실력이 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은별의 바둑실력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대국속도에 따라서 차이가 큰데요. 무제한속도는 5급정도 길게(10~15초정도 생각)속도는 강한7급정도 입니다. 보통은8~9급 짧게는 워낙 속기로 두기때문에 10급 이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 은별은 북한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라, 판매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프로그램을 수입하면서 느꼈던 어려운점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처음 은별을 접한것은 2005년 가을입니다 아는 지인을 통해서 접하게 되었는데요 . (그때 결심하고) 수입하기까지 10개월정도 걸렸습니다. 절차가 참으로 까다롭더군요. 특히 6월20일경 개성에서 협의하기로 한것이 서류를 하나 빠뜨리는 바람에 23일로 연기되서 북쪽관계자가 3일을 개성에서 기다리는 바람에 난처했던적이 있습니다. *5~7급정도 되시는 분들 특히 재미있어해 - 은별은 세계 컴퓨터 프로그램대회에서 5회 우승경력을 자랑하는 인공지능 바둑 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에 처음 소개하면서 다소 우습게 알고 있던 사람들이 혼난 어떤 일화가 있다면? 주변에 5~8급 정도 기력되시는 분들께 테스트해보라고 프로그램을 설치해드렸는데요. 7급정도 되는 분은 출장갔다가 은별을 지웠다고 하더군요 이유를 묻자 바둑두느라 밤새는 바람에 일을 못할지경이라 지웠다고 하더군요 ^^ 또한 고수들이 테스트삼아 두다가 가끔씩 묘수를 두는데 놀랄때가 있습니다. 제가 지켜본 바로는 사람하고 두는 느낌이 들더군요. 쉬우면 빨리두고 어려우면 장고하고 리듬을 탄다고 할까요? *인공지능 현 시점에서 아마추어 3-4단까지는 빠른속도로 발전할 듯 - 현재의 인공지능바둑이 어느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시는지? 글쎄요. 은별이 10년이상 개발한 프로그램이지만 아직도 5급정도이니 유단자로 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반을 좀더 강화하고 수읽기 이론을 체계화하고 수의 가치 판단을 정확하게 만들어준다면 4-5점 바둑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아마 3-4단' 정도... 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인공지능바둑의 장,단점을 꼽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편하게 둘수 있으면서도, 재미있고, 포석이나 정석을 배우면서 둘 수 있다는 점등을 꼽을 수 있겠죠. 단점은...^^ 이건 비밀인데요 굳이 한가지 단점을 말씀드리자면 순진(?)하다는 것입니다. - 팬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 한마디. 은별2006이 최고의 인공지능 바둑이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앞으로 북쪽 기술자들과 협의하여 팬들의 기대를 채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평가 ... '2006 인공지능 은별'은 (재)일본기원으로부터 아마초단의 실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테스트결과 실전에 능한 아마 유단자의 실력은 되지 못한다. 자신의 실력이 산전수전겪은 유단자라면 인공지능의 능력에 너무 기대를 걸면 안된다. 그러나 5급이하의 일반기력자가 곁에 두고 즐기기에는 훌륭하다 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상품의 '포장과 UI'가 다소 다소 현재 한국의 여타게임들에 비해 세련되지 못한 점이 있다. 그러나 바둑을 두기에는 충분하다. 은별은 일본 판매를 통해 바둑판과 돌의 이미지, 프로그램의 메뉴등이 더욱 세련되어 졌기 때문. '2006 인공지능 은별(I-silverstar)'은 사이버오로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며, 사이버오로를 통한 구입시 "오로볼과 사이버오로 포인트"를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2045년의 구글 : 중앙일보, szuki ken, 2006/09/21 : 1998년에 창업한 구글은 급성장해서 순식간에 거대기업으로 떠올랐다. 최근 4/4분기의 매출은 25억 달러에 이르고 이익은 7억 달러 이상이다. 이것은 MS의 이익이 15조 원, 도요타의 이익이 12조 원인 것을 생각하면 창업한지 10년도 안된 기업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창업할 때의 사업인 웹 텍스트 검색 뿐만이 아니라 이미지 검색, 구글 맵, 구글 어쓰, 북 서치, 공중 무선 랜 서비스 orkut와 같은 SNS 서비스, 블로그호스팅인 블로거 라이틀리(blogger writely)나 구글 스프레드시트와 같은 Ajax 오피스 툴, 지메일 등 수많은 서비스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실현하고 있다. 그럼 앞으로 40년 정도 후인 2045년의 구글은 어떠한 기업이 되어 있을까. 조금 상상력을 구사해 보자. 6월에 쓴 설정용 자료에 답변을 다는 형태로 써내려가고 싶다.

구글 주의(Googlism)
- 1998년에 검색 회사로 탄생한 구글은 순식간에 거대기업으로 떠올라 IPO를 완수했다. 그 때 구글의 미션은「전 세계의 정보를 조직화하여 전 세계 사용자가 그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 2036년 구글 휴먼 그리드 부문의 창시자 제니퍼•포란니가 CEO로 취임하면서 "검색에서 자원까지"를 팻말로 하고 대규모 부문 재편을 실시

휴먼 그리드란 문자 그대로 인간 그리드이다. 그리드•컴퓨팅이라는 계산기 과학의 분야가 있다. 이것은 휴면 중인 계산기 자원들을 통합해 하나의 계산기로 간주해 대규모 계산을 실행하기 위한 계산기 아키텍처를 말한다. 인간 그리드에서는 휴면 중인 계산기가 아니고 휴면 중인 인간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100만명이 넘는 인간 두뇌의 능력을 통합해 하나의 컴퓨터로 간주한다. 그 초기적인 예로는 인력 검색이라는 이른바 커뮤니티 사이트도 여기에 속할까.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에서는 즉각대응성이 낮다고 말할 수 있다. 만약 회의도중 갑자기 알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할 때에 인력 검색은 질문 후 되돌아 오는 대답에는 2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려 조금 늦다. CGM(Consumer Generated Media)에 즉각대응성이 요구되면 그것은 인간 그리드가 된다. 동시에 수백만명 이상의 뇌자원이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3초 이내에서 해답이 되돌아 오는 것을 보장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요구는 프로그램에서부터 호출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이 프로그램에서부터 호출할 수 있는 인간 그리드야말로 아마존 매커니컬 터크(Amazon Mechanical Turk)이다. 원래 일에는 인간이 잘하는 일과 기계가 잘하는 일이 있다. 이 중 기계가 잘하는 것은 프로그래밍하여 처리하는 일이고 인간이 잘하는 것은 프로그램 안에서「여기는 인간이 한다」고 프로그래밍 해버린다. 그것을 실행할 때 그 일이 시장에 맞아 떨어져 3센트 정도의 매우 싼 가격으로 인터넷 어딘가의 인간이 해낸다. "매커니컬 터크"란 원래 18 세기말에 유럽에서 화제가 되었던 체스 기계에서 유래한다. 이 터크는 전 세계를 순회하며 프랭클린이나 나폴레옹에게도 이긴 것 같지만 실제 이 기계안에는 인간이 들어와 체스를 가리키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존 매커니컬 터크는 최종 사용자가 보면 어디까지나 프로그래밍된 기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기계의 저쪽편에 있는 불특정 다수의「인간 그리드」를 조직화 해 종래의 AI나 컴퓨터가 할 수 없는 일을「코딩」하는 것이다. 실시간 반응하는 수백만 명의 인간 그리드 노드를 조달하기 위해서 구글이 주목한 것이 온라인 게임이었다. 온라인 게임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을 인간 그리드의 노드로 해 의뢰인에게서 발주가 오면 구글이 그 일을 게임으로 변환해 많은 사람에게 인식시킨다. 이것이 게임 플레이•워킹 구조이다. 아래에 게임 플레이•워킹을 실행하기 위한 구글 토탈 라이프의 서비스 구성도를 그렸다.

그리고 포란니는 조직 재편과 함께 구글의 미션을 재정의한다. 그녀는 “전 세계의 자원을 조직화해 전 세계의 사용자가 그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글의 미션이다.”라고 재정의했다. 이것에 의해 구글은 자원과 그에 따르는 10개의 부문으로 재편성 되었다. 데이터 자원 부문:데이터 그리드 라이프록 검색 등 휴먼 자원 부문:휴먼 그리드 등 에너지 자원 부문:에너지의 수급 매칭 시장 등 재료 자원 부문:재활용 시장의 매칭 중고 물건 판매매 등 재정 자원 부문:금융시장 사업. 재무부문. 공간 자원 부문:부동산 중개. 우주 비즈니스. (공간의 재이용) 시간 자원 부문:광섬유 사업 수송 사업 궤도 엘리베이터 사업. 생명 자원 부문:줄기세포에 의한 재생 의료 사업. DNA 데이터 스토리지 사업. 장기 매매 중개 등. 플레이 자원 부문:플레이 랜 등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보안 자원 부문:치안 사업. 제니퍼 포란니는 휴먼 그리드와 온라인 게임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구글의 CEO가 되었다. 거기에 따라 드디어 구글의 미션 자체를 재정의하고 부문 재편에 나섰다. 여기서 그녀가 얻은 것이 세계를 자원으로 간주하는 시점이다. 세계를 자원으로 간주하면 에너지가 자원인 것은 물론 유기물질은 생명의 자원이고 폐기물도 재활용 시스템의 자원이 된다. 물론 시간이나 공간도 자원이므로 시간이라는 자원을 절약하는 이동 시스템이나 공간이라는 자원을 획득하기 위한 우주 비즈니스도 대상이 된다. 인간 그리드 사업도 그러한 자원 비즈니스의 하나이다. 이 시대에는 구글의 창업 사업인 고전적인 검색은 데이터 자원 부문에서 더욱 더 1부문이 되고 있다.
루만과 구글
- 2038년 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 라우 첸은 저서「루만과 구글」에서 ”세계를 모두 자원으로 간주해 재편성 하려는 구글주의는 20 세기 초기의 포드 주의에서 변화된 새로운 생산 프로세스의 혁명이다”라고 분석.

- 구글주의의 실천자인 제니퍼 포란니는 생물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수리 사회학으로 전공을 바꿔 20세기말의 이론 사회학자인 니크라스 루만을 연구.

- 영국 사섹스 대학에서 사회학 조교수를 맡은 후 구글로 옴.

- 루만에 의하면 사회시스템은 커뮤니케이션을 구성요소로 한 오토포이에시스.
모든 화학물질이 생명을 구성하기 위한 자원인 것처럼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사회를 구성하기 위한 자원으로서 간주할 수 있다는 것.

- 그녀는 루만의 열렬한 지지자로 “구글은 니크라스 루만의 죽음과 함께 시작했다”라고 언제나 말함. (실제로 1998년은 루만이 사망한 해이며 구글의 창업년)

- 제니퍼 포란니의 조부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 존 포란니이며 증조부는 물리화학자•사회과학자 마이클 포란니.

구글과 루만간에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 이 두 개의 키워드의 교착점은 텔리 위노그라드 라는 계산기 과학자에게 있다. 그는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스탠포드 대학 지도교수이며 페이지랭크 원론의 공저자이기도 하다. 구글에서 장기 휴가를 보낸 적도 있다. 위노그라드는 원래는 고전적 AI의 연구에 긍정적이었지만 일 년 전 인공지능을 비판하는 쪽으로 변했다. 칠레 출신의 정치가•철학자인 페르난도 흐로레스와의 공저로「컴퓨터와 인지를 이해한다-인공지능의 한계와 새로운 설계 이념」이라는 책을 저술했지만 여기에는 오토포이에시스라는 생물 시스템에 대한 이론에서부터 컴퓨터가 논해지고 있다. 오트포이에이시스는 호르헤스와 같이 칠레 출신의 생물학자 마토르나와 바레라가 생각한 개념이다. 호르헤스를 통해서 계산기 과학 중에 일정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처럼 오토포이에시스는 독일의 사회학자 루만에 의해서 이론 사회학의 사회시스템론에 채용된다. 일본에서는 사회학자 미야다이 신지가 루만의 사회시스템론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니퍼 포란니는 그 루만을 연구하고 있었다는 설이 있다. 구글의 페이지랭크는 안티 AI적인 접근(최근의 AI 연구자에게서는 그렇게 전형적인 AI 학자가 없다고 꾸중들을 것 같지만)이지만 실은 그것에 미묘하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오토포이에시스였던 이유이다. 그러한 일에서부터 구글의 4대 째 CEO로 취임한 포란니는 구글을 새로운 스테이지로 끌어올리는 중흥의 선조가 된다. 조립식 시대가 열릴 2045년은 그러한「컴퓨터와 인간의 관계」가 검색을 뛰어넘어 새로운 차원으로 이행해 가는 시대가 될 것이다. 그러고 보면 최근 시부야에「유인 자판기」가 생긴 것 같다. 현대의 터크로서….

취학 전 어린이 음악공부 두뇌 발달 촉진 : 동아일보, 연합뉴스, 2006/09/20 :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의 음악공부는 두뇌 발달을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캐나다 통신(CP)의 보도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있는 맥매스터대학연구진은 'MEG'로 알려진 뇌 검색기술을 사용해 4살부터 6살 사이 어린이 12명을 1년 동안 관찰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신경학 저널 '브레인'(Brain)에 발표된 이 연구는 음악강습을 받는 어린이들이 기억력 테스트에서 강습을 받지 않는 어린이들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을 강습을 받는 집단과 받지 않는 집단으로 나눈 다음 관찰한 결과, 불과 4개월 만에 차이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일련의 숫자를 들려주고 이를 기억해 다시 말하도록 하는 시험을 실시했다. 연구를 진행한 로렐 트레이너 교수는 "부모들이 듣기에 음악이라고 할 수 없는 소리를 내고 있더라도 그 어린이는 전반적인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두뇌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연습이 문자해독, 문장 기억력, 수리력, IQ 등을 증진시키는데 이어질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전의 다른 연구에서는 악기를 다루는 어린이들의 IQ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트레이너 교수는 음악강습을 받은 아이들이 음악적 능력과는 관계없는 일반적인암기능력에서도 차이가 나는 발전을 보였다는 점이 흥미롭다면서 이 연구는 음악강습을 받는 두뇌가 음악강습을 받지 않는 두뇌와 다르게 조직화된다는 점을 보여주는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 연구와 우리의 연구는 모두 음악공부가 어린이들에게 많은 유익을 가져다 준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학교에서의 음악 수업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차세대 정책-IT 미래를 항해한다 : 전자신문, 이은용기자, 2006/09/19 : 정부가 정보기술(IT)을 미래로 돌려세웠다. 뚜벅뚜벅, 바닥을 치고 돌아나가자는 품새가 힘차다. 전전자교환기(TDX), 4메가 메모리 반도체(DRAM),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이동통신 등으로 다진 밑거름으로 IT 정책 기반을 다지더니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2호 등 성큼성큼 내닫는다. 으쓱으쓱, 어깨에 절로 자신감이 붙는지 정책 목표에 탄력을 붙이며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너머 3만달러’로 아예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좋은 조짐은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세계에서 가장 편안한 유비쿼터스(ubiquitous) 컴퓨팅 환경이 손 가까운 곳에 널려 있다. 그 네트워크에 발을 걸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1가구 1로봇 시대’를 열며 새 친구로 등장할 태세다. 휴머노이드는 개인정보보호·건강관리·재난경보·방송 등을 친구(인간)에게 보내주는 원격 오감통신 도우미로 자리매김할 모양이다. 오감통신 건강환경 도우미는 IT에 나노기술(NT), 생명공학기술(BT)을 섞어 구현할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종목. 삼성전자가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로 실리콘 계열 기술한계(회로선폭 50나노)를 뛰어넘어 독점적 미래시장을 예약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수나노(10억분의 1)미터로 도전할 기반을 NT 육성정책으로 차곡차곡 다졌다. 당뇨·비만·암 등 인류를 가장 지독하게 괴롭히는 질병들도 BT·NT로 진단하고, IT로 널리 알려 네트워크 안에서 치료한다는 목표를 융합기술 종합계획에 담아냈다. 정부는 우선 시장에 주목한다. 실감형 디지털 컨버전스, 초고성능 컴퓨팅, 고기능성 나노소재 등 고객을 먼저 유인해 독점할 만한 IT들로 시선을 옮겨간다. 감독(과학기술부)의 큰 그림(국가기술혁신체제) 아래에서 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 등 선수들이 포스트 IT, 퓨전테크놀로지 등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기후변화예측대응, 해양영토관리이용, 지구관측시스템 등 공공 복리형 기술정책(미래국가유망기술21)들도 IT를 밑바닥에 깔았다. 생태계 보전 복원, 생체방어시스템, 맞춤형 신약 등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미래국가유망기술21 세부 과제들도 유비쿼터스형 사회 네트워크로 연결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시장성, 삶의 질, 공공성의 교차점에는 △인지과학로봇 △감성형 문화콘텐츠 △인공위성 △지식과 정보보안 △초고효율 운송 물류관리 등이 있다. 모두 국내에서 상용화하고 해외로 소개할 대상이자 목표다. 당장 수요(기업의 필요)를 지향하는 인력양성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판단. 그래서 올해부터 2010년까지 ‘제1차 이공계 인력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수립,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맞춤·융합형 기술인재를 키울 방침이다. 그 출발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같은 곳에 자동차기술, 문화콘텐츠, 정보통신미디어, 금융전문 대학원을 만들겠다는 것과 같은 발상의 전환에서부터다. IT 겉(시장규모·해외기술의존)뿐만 아니라 속(기술)까지 채워줄 국산 소프트웨어, 어두운 구석으로 밀려나는 중소기업과 정보 소외자에 대한 배려도 제대로 달려나갈 목표들이다. 2010년께 도시, 소음 없고 진동 없는 친환경 자기부상열차가 궤도 위를 그야말로 둥실둥실 떠다닐 것 같다. 우리 손(기술)으로 만들고, 수출까지 할 계획이다. 이 무렵의 바다, 화물적재량 100톤급 위그선(물 위로 나는 배)이 시속 250㎞로 중국과 일본을 오고 갈 거다. 그뿐인가. 만주벌판을 지나 시베리아를 내달리는 시속 350㎞짜리 한국형 고속열차와 시속 550㎞짜리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도 눈에 선하다. 2006년, 바닥을 치고 미래를 향해 돌아선 우리 IT에 알토란 같은 정부 정책이 기름을 붓는다.

세계인명사전 등재 김남태 교수 : 조선일보, 연합뉴스, 2006.09.19 : 세계 3대 인명사전의 하나로 알려진 미국의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에 지방사립대 교수가 등재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19일 경남 김해 인제대에 따르면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월드측에서 최근 전자지능로봇공학과 김남태(42) 교수에게 마이크로파 공학분야의 연구실적을 인정해 2007년판 인명사전에 등재한다고 알려왔다. 김 교수는 그동안 위성과 이동통신 분야에서 연구논문은 물론, 특허, 산업체 자문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해왔으며 최근 수년간 무선통신부품 설계에 관한 4편의 국외 과학기술논문을 발표했고 1건의 국내 특허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교수는 위성방송 저잡음 주파수 변환기, 이동통신 기지국용 전력증폭기, 수신신호 강도 지시기, 광대역 전자전 부품 등 마이크로파 공학분야의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다. 이 때문에 김 교수는 무궁화위성 1, 2호의 감리단 일원으로 활동했으며 인도항공우주연구소(ISRO)와 공동으로 저궤도 이동통신용 위성중계기의 규격을 만드는 등 이동통신 중계기와 스마트 안테나에 사용되는 무선부품 설계분야에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김 교수는 “세계 인명사전 등재를 통해 그동안 발표한 논문들이 마이크로파 공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참고자료가 됐으면 한다”며 “저의 연구가 인제대와 산업체, 국가 발전에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월드는 미국 인명정보기관(ABI)과 영국 국제인명센터(IBC)에서 발행하는 인명사전과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불리고 있으며 해마다 정치, 경제, 사회, 종교, 과학, 예술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 인물 5만명을 선정해 프로필과 업적 등을 등재하고 있다.

뇌 생체시료 단백질 발굴 - 기초硏 박영목.유종신 박사팀, 뇌질환 단백질 정체규명 : 중앙일보, 연합뉴스, 2006/09/19 : 인간의 뇌 생체시료에 존재하는 1천500여개의 단백질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굴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강신원)은 박영목(미래융합연구실), 유종신(연구장비개발부장) 박사 공동연구팀이 국제 인간프로테옴기구(HUPO)의 인간 뇌 프로테옴 프로젝트(HBPP)가 추진하는 '치매나 노화 등 뇌질환에 관련된 단백질들의 정체'를 규명하기 위해 뇌 생체시료에 존재하는 1천533개의 단백질을 발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단백질체 학술지인 '프로테오믹스지' 9월호에 표지 제목 등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인간의 인지능력이나 행동 등에 관여하는 인간 뇌 단백질들의 발굴을 위해 각 단백질의 용해도에 따라 시료를 나눠 취한 뒤 단백질의 질량에 따라 다시 분리하는 과정을 거쳐 초고속 질량분석기를 통과시켜 단백질들을 발굴했다. 그 결과 인간 뇌세포의 세포질 부분, DNA 유착 부분 및 막 단백질 부분 별로 프로테옴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20개 참여팀 가운데 최고 기록인 1천533개의 뇌 단백질을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인간의 치매나 노화 등과 관련된 28개의 단백질을 찾아냈다. 이번 연구는 과기부 21세기 프로테오믹스 이용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인간 프로테옴 프로젝트는 100만개 이상에 이르는 인간의 단백질 지도를 만드는 작업으로, 이 가운데 인간 뇌 프로테옴 프로젝트는 2003년부터 HUPO가 주관하는 국제 컨소시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다. 이 프로젝트에는 기초연 박영목.유종신 박사팀을 비롯해 전 세계 11개국 20개 팀이 공동으로 참가, 인간의 치매나 노화 등과 관련된 뇌 단백질의 정체를 밝히는 연구를 하고 있다.

2개의 콧구멍 3~4시간마다 교대로 활동 - 폴임 박사와 함께하는 상식기행 : 중앙일보, 미주중앙, 2006/09/19 : ▷테스토스테론의 역전현상 젊은 남성은 사업에서부터 일상 대화에 이르기까지 여성보다 더 활달하다. 혼성 그룹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더 많이 말하며 다른 사람의 대화를 끊고 끼어들기도 한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 생산의 변동과 연관된 흥미로운 역전 현상이 중년부터 발생한다. 560대 남성은 일반적으로 점점 조용해지는 반면에 여성은 점점 더 주장이 강해지고 활달해진다.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농도는 60세 전후가 될 때까지 매년 1% 정도씩 감소하며 9세 남아의 수준으로 떨어진다. 반면 여성은 갱년기에 이르면서부터 호르몬의 수준이 증가한다. 사실 갱년기가 지난 일부 여성은 글자 그대로 수염이 돋거나 음성이 굵어지고 허스키가 되기도 한다. ▷눈동자의 반응 눈동자는 감정의 변화에 따라 일정한 반응을 보인다. 공포나 두려움 또는 흥분의 감정은 눈동자를 확대시키는데 이것은 위험한 상황을 좀더 자세히 보기 위한 두뇌의 명령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반면에 불쾌한 감정은 눈동자를 축소시킨다. 또한 눈동자의 반응은 그 개인의 심리적 흥미 상태 혹은 감흥 상태를 나타내는 척도라 할 수 있다. 거의 대부분 남성들은 상어와 벌거벗은 여인의 모습을 볼 때 눈동자가 30% 이상 확대되는 반면 벌거벗은 남성이나 어린 아기의 모습에서는 축소된다. 여성의 눈동자는 이와 반대로 상어와 벌거벗은 여인의 모습에서는 축소되고 벌거벗은 남성의 모습이나 어린아기의 모습에서는 확대된다. ▷기억색상 인간은 어떤 사물이 자신에게 익숙해지면 어떤 조명 불빛 아래에서도 그 사물을 언제나 같은 색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기억 색상'이다. 즉 자동차의 색이 파란색일 경우 그 차의 소유주는 흐린 불빛 밝은 빛 노란색 가로등 혹은 석양의 붉은 노을 아래 주차되어 있어도 자신의 자동차 색을 파란색으로만 볼 것이다. 그러나 그 차를 처음 본 사람은 여러 가지 다른 빛깔 아래서 그 차의 원래색을 바로 알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기억 색상'이 항상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파란색 불빛 아래에서 스테이크 고깃덩어리를 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스케이크를 많이 먹어보았는지에 상관없이 그 고깃덩어리는 상한 것처럼 보일 것이다. ▷코 속의 나침반 모든 인간은 코 안에 적은 양의 철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양눈 사이의 사골 안에서 발견되며 작은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 즉 인간이 지구 자장의 방향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연구 조사에 의하면 천으로 눈을 가렸거나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그들 스스로 방향 감각을 잡기 위하여 이런 자석 능력을 활용해 나간다고 한다. 나침반처럼 정확하게 북극 남극의 방향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콧구멍이 쉬는 시간 2개의 콧구멍은 3~4시간마다 활동을 교대한다. 즉 한 콧구멍이 냄새를 맡거나 숨쉬고 있을 동안 다른 콧구멍은 쉬고 있다. ▷어머니가 색맹이면 만일 어머니가 색맹이고 아버지가 정상일 때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딸은 모두 정상이나 아들은 모두 색맹이 된다.  

차세대 전략을 가동하자-IT과제 뭐가 담기나 : 전자신문, 이은용기자, 2006/09/19 : (선수(19개 부·처·청)들은 각자의 어깨에 ‘5년 뒤 시장에 내보낼 정보기술(IT)과제’를 올려 놓았다. 5년 뒤로부터 10년까지는 시장성에 공공성을 더한 기술개발을 전개하고, 10년 이후로는 삶의 질을 반영한 IT를 펼쳐놓을 계획이다. ◇유비쿼터스 사회기반 구축·관리= 사회기반시설 계획·설계·시공·유지관리·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생기는 정보를 국가 차원에서 통합해 운용·관리한다. 미래 도시관리시스템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재해를 원인별로 감시할 수 있도록 스마트 센서와 응용 기술을 개발해 ‘능동형 도시방재 모니터링시스템’에 담을 계획이다. 재해 요소별로 기반시설의 위험성을 감지·평가·제어하는 ‘스마트 컨트롤시스템’, 국가 기간시설망 정보의 통합운용, 지리정보시스템(GIS)에 연계한 사회기반시설물 생애주기(LCC:Life-Cycle Cost)정보관리체계 등도 주요 개발대상이다. 관련 정보들을 표준화한 데이터베이스(DB)에 담아 보강·유지·폐기 등의 의사를 결정하는 기술도 확보키로 했다. 나노·생명공학·환경기술을 응용한 신소재로 노후 구조물을 보수·보강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IT 저개발국가에 사회기반시설 정보 표준화기술, DB구축기술, IT시스템 요소·운용기술 등을 수출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초고성능 컴퓨팅=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에 접속할 초고성능 컴퓨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미들웨어를 개발하는 것도 핵심 목표다. 초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IT 자원을 가상화하고 PC 클러스터를 구축하며 하드웨어 설계·제작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초고성능 컴퓨팅 기술·제품 개발범주로는 입는 컴퓨터, 유비쿼터스 시스템 네트워크, 프로토콜, 데이터마이닝, 정보패턴인식, 사용자 에이전트, 상황인지기술 등을 포함시켰다. 대용량 정보를 처리할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수요자별로 맞게 가공·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초고성능 컴퓨팅 힘을 빌어 복잡한 사회·자연 현상을 쉽게 분석, 관리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인지과학·로봇= 외부 환경을 인식해 판단한 뒤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 초소형 인체장착형 바이오 정보단말기, 뇌·기계 인터페이스 등 인지과학과 로봇기술의 만남을 시도한다. 인지과학계에서는 자연어처리(컴퓨터 기반 언어학습시스템)·인지추론(시만틱 정보 표현처리)·생체정보감지(센서 및 생체 인식) 등의 기술을 맡는다. 생체신호 인터페이스 및 송수신 기술, 초소형 전자기계시스템(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을 개발하는 것도 인지과학계 몫이다. 로봇기술계에서는 이동하고 작업하는 기계적 기능 설계,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감각(오감), 외부 기계나 사람과의 통신, 로봇 제어 하드웨어와 운용체계, 자율 제어·인식·판단·학습, 인간을 해치지 않는 안전 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예를 들면 유전자 정보 해독능력(인지과학)을 가진 인체장착형 바이오 정보단말기나 초소형 로봇을 만들자는 것. ◇정보 보안 · 감성 콘텐츠= 인터넷 활용이 폭증하고 전쟁의 중심에 네트워크가 자리잡는 등 높아진 정보 보안의 가치에도 주목한다. 생체 및 정신 패턴 인지센서로부터 네트워크·컴퓨터시스템 보호, 암호 알고리즘·모듈 등을 만들 계획이다. 양자암호학과 생체인식기술을 응용함으로써 정보 보안·보호 개념을 뛰어넘어 ‘보증’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인간 감성별 인식을 체계화해 게임·디지털영상·가상현실 등을 만드는데 응용할 기술도 개발하기로 했다. 나노기술(NT)을 이용해 두께가 1㎝에 불과한 TV, 두루마리 디스플레이, 손톱만 한 디스플레이도 함께 만들어 감성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묶어낸다. 3차원 입체영상, 뇌파분석, 감각 재현·표현 등의 요소기술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문화콘텐츠,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은 물론이고 국민 삶의 질까지 높여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끝없는 생체모방 기술, 새로운 세계를 연다 : 조선일보,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2006/09/18  : 홍합의 접착력은 폭풍우에도 끄떡없다. 딱정벌레의 단단한 껍데기는 갑옷을 능가한다. 파리는 선회, 회전, 후진, 8자 비행 등 다양한 비행 기술을 총동원하여 자유자재로 날아다닌다. 생명체들이 보여 주는 놀라운 능력은 끝이 없다. 어찌 보면 당연한지도 모를 이러한 생명체의 ‘뛰어난 힘’을 모방하여, 인간 생활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 내려는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바로 ‘생체모방공학’이다. 생체모방공학(Biomimetics)은 살아 있는 생물의 오묘한 행동이나 구조, 그들이 만들어 내는 물질 등을 모방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전자ㆍ기계 기술로, ‘생체(Bio)’와 ‘모방(mimetics)’이란 단어의 합성어이다. 생체 모방이라는 개념은 넓은 의미에서 거의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됐다고도 할 수 있다. 원시 시대에 사용되던 칼과 화살촉 같은 사냥 도구가 육식 동물의 날카로운 발톱을 모방해 만든 것이기 때문. 새처럼 날고 싶은 인간의 꿈은 비행기를 만들어냈다. 라이트 형제가 새를 모방해 만든 최초의 동력 비행에 성공한 지 100여년! 이제 인류는 새로운 비행체를 꿈꾼다. 접착력을 모방한 기술들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생체모방을 ‘공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달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나노 기술과 극소량의 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해 내는 생명공학 등의 발달로 비로소 가능해졌다. 생체모방공학에서 가장 주목 받는 것은 곤충. 곤충의 뇌신경시스템은 척추동물보다 상당히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기억이나 학습능력 등 고도의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체모방의 모든 것은 자연에 존재한다. 자연이 훌륭한 스승인 셈이다. 지난 8월 미국 노스웨스턴대 생의학공학과 박사과정 이해신 연구원이 홍합을 바위에 달라붙게 하는 접착 단백질의 힘을 단일 분자 수준에서 처음으로 규명함으로써 생체모방공학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그 힘은 지금까지 생물체에서 알려진 가장 센 결합력의 4배. 홍합이 바위에 단단하게 붙어 있을 수 있는 것은 10개의 아미노산이 반복돼 있는 단백질 때문이다. 물에 젖을수록 더욱 강력한 접착 능력을 갖게 되는 홍합 접착제는 수술 후 상처 부위를 붙이는 데 실 대신 사용할 수 있어 의학에서 혁명과 같은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 미국에서는 홍합의 콜라겐 단백질을 이용해 사람의 피부보다 5배나 질기고 16배나 잘 늘어나는 인공피부를 만들고 있다. 도마뱀붙이도 과학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도마뱀붙이가 천장이나 유리 벽면에 거꾸로 매달려 잘 오르고 붙어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발바닥에 난 무수한 극미세 털 때문. 이를 모방한 접착력이 매우 강하면서도 붙였다 뗄 수 있는 테이프가 몇 년 전 영국 맨체스터 대학과 러시아 공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이들이 개발한 테이프는 1㎤로 3㎏을 천장에 매달 수 있다. 이해신 연구원은 나노기술을 이용해 도마뱀붙이와 홍합을 결합하여 명실공히 최강의 생체 접착물질을 개발하려고 연구 중이다. ▲ 엉겅퀴. ‘찍찍이’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자연에서 배운 아이디어로 상품을 만들어 상업적으로 널리 성공을 거둔 것으로 ‘벨크로’ 테이프가 있다. 일명 ‘찍찍이’라고도 부르는 벨크로는 바로 엉겅퀴의 갈고리를 흉내낸 것. 한 면에는 고리를, 한 면에는 갈고리를 붙여 서로 붙이면 고리에 갈고리가 걸려서 강한 접착력을 지니게 된다. 벨크로는 1940년대 초 스위스의 엔지니어 조르주 드 메스트랄이 엉겅퀴 씨앗이 강아지 털에 붙은 것을 보고 발명했다. 오늘날 벨크로는 옷소매에서부터 무중력 상태인 우주선 안의 도구를 고정시키는 데 이르기까지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신기술 창조의 불씨는 자연 안에 ▲ 물고기 로봇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의 수영복에서 놀라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무려 27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시속 30㎞를 달리는 상어 비늘을 응용한 최첨단 수영복을 입은 것. 상어 비늘에는 작은 돌기들이 있는데, 이것은 물의 마찰 저항력을 줄여 더욱 빠른 스피드를 내게 한다. 선수들은 수억 년 동안 바다에 살며 터득한 ‘상어의 지혜’를 입고 0.01초의 기록을 앞당겼다. 이 원리는 비행기에도 적용된다. 항공기의 경우 10%만 공기마찰을 줄여도 연료 절감을 통해 이익이 무려 40%가 늘어난다. ▲ 육각형이어서 에누리 없이 연결된 벌집. 건축에서도 생체모방공학이 사용되었다. 파리에 있는 에펠탑은 인간의 인체 구조를 모방하여 세워졌고, 벌집의 정육각형 모양도 비행기나 집의 내부재에 이용되고 있다. 꿀벌은 배에 붙어 있는 밀랍 샘에서 밀랍을 분비하여 벌집을 짓는다. 그런데 벌집의 각 방이 하나같이 육각형이다. 다윈은 이 육각형 벌집을 일러 “낭비가 전혀 없는 완벽한 구조물”이라 극찬했다. 정육각형 구조는 최소의 건축 자재를 써서 최대의 공간을 얻는 경제적인 건축 방법이다. 육각형의 한 면은 이웃하는 면과 빈틈없이 연결되는 공동의 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장에 사용되는 골판지, 벽걸이 텔레비전에 사용되는 액정화면의 구조, 무선이동 통신의 기지국 설계, 비행기 날개나 고속 전철 차체 등에 널리 응용되고 있다. 물방울이 굴러떨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는 연잎을 모방한 상품도 나와 있다. 연잎 표면에는 극히 미세한 털이 무수히 나 있어 물방울이 표면에서 퍼지지 않고 공처럼 동글동글 말려서 구르게 되어 있다. 이것은 수백 나노미터 크기의 수많은 돌기 때문. 그렇게 구르는 물방울은 표면의 먼지까지 쓸고 가 연잎은 항상 깨끗하다. 이를 바탕으로 독일 바스프사는 나무나 가죽, 옷에 뿌리면 쪼르륵 굴러떨어져 물의 침투와 오염을 방지해 주는 스프레이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잘 이용하면 유리창 바깥쪽을 닦지 않아도 비가 오면 스스로 빗물에 청소가 되도록 할 수 있다. 건물 외벽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만든 최고 강도의 세라믹보다도 2배 정도 더 강하고 단단한 전복 껍데기의 구조를 응용한 연구도 있다. 전복 껍데기는 웬만한 충격에도 잘 부서지지 않는 초고강도 ‘무쇠 껍데기’. 전복 껍데기는 지름 10㎛, 두께 0.5㎛ 크기의 탄산칼슘 타일 수천 개가 겹겹이 쌓여 있는 형태. 각 타일은 단백질 접착제로 단단하게 붙어 있다. 이런 구조를 활용한 방탄복을 만들면 가벼우면서도 총알 같은 것을 쉽게 막아낼 수 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전복 껍데기의 분자 배열을 분석해 전투에 사용되는 탱크의 철갑을 만들어냈다. 거미줄로 실을 만들면 같은 두께의 강철보다 10배는 더 강하다. 강도뿐만 아니라 유연성도 대단해서 웬만해서 끊어지지 않는다. 철사줄 정도의 두께로만 뽑아 낸다면 피아노도 천장에 너끈히 매달 수 있을 정도다. 독일 라이프니츠 연구소는 거미줄을 이용한 신소재를 의학 분야에 적용했다. 이 소재를 수술시 상처 부위를 꿰매는 데 이용하면 몸속에서 저절로 녹아버리기 때문에 수술 후 귀찮게 실을 찾아 제거할 필요가 없다. 로봇과 우주선 분야도 한 단계 높여 ▲ 뱀의 움직임을 본뜬 로봇. 생체모방공학은 로봇을 만드는 데도 핵심적 역할을 한다. 바퀴벌레의 다리 움직임을 모방하여 울퉁불퉁한 곳에서도 똑바로 갈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 자벌레의 몸 움직임을 이용하여 대장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내시경 로봇, 굴곡이 있어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지네 로봇 등 로봇 기술의 모티브가 되는 곤충은 참으로 무궁무진하다. 일본 도쿄 대학의 시모야마 교수는 바퀴벌레의 움직임을 본뜬 ‘로보로치’를 만들었다. 연구 팀은 바퀴벌레가 움직일 때 더듬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신호를 측정해 이 신호를 인공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회로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축소해서 탑재한 로봇을 만들었다. 이 로봇의 신경 시스템에 전기적 자극을 주면 명령에 따라 좌우로 돌거나 앞으로 돌진한다. 이것은 생물 바퀴벌레에게 동일한 자극을 주었을 때의 반응과 같다. 생체모방공학은 천체 기술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우주선 선체에 상처가 났을 때 우주인이 직접 나가거나 로봇팔로 수리를 해오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지난 1월 영국 브리스톨대 항공우주공학과 이언 본드, 리처드 트래스크 교수팀이 우주선 소재에서 자연적으로 액체가 흘러나와 상처를 메워 주는 ‘자가 치료’가 가능한 획기적인 우주선 소재를 개발함으로써 우주선이 스스로 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아이디어는 상처가 공기에 노출됐을 때 혈액이 응고되는 사람 피부에서 얻었다고 한다. 우주에는 공기가 없어 흘러나온 액체가 응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문제는, 소재 표면에 상처가 나는 순간 굳어버리는 특수액체가 함께 분비되도록 만들어 말끔히 해결했다. ▲ 잠자리를 본뜬 초소형 헬기. 21세기, 항공학자들의 새로운 관심사는 무인로봇 비행기다. 군사 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길이 15㎝ 이하의 초소형 무인 비행체 MAV(Micro Air Vehicle). 정찰, 수색, 테러 진압 등 군사작전에서부터 원자로 청소, 인명 구조까지 MAV는 인간의 눈과 발을 대신한다. MAV 모방 대상은 바로 파리다. 2㎝의 날개, 무게는 0.1g, 1초에 200번 날갯짓해서 3m를 난다. 파리를 모델로 한 초소형 날갯짓 비행체의 모습이다. 자유비행을 하는 날갯짓 연구의 결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 도시의 하늘에서 자연의 원리와 인간의 기술로 탄생한, 파리로봇 정찰대를 볼 날이 머지않았다. 이 밖에도 자연을 모방한 기술은 많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자연을 모방하여 과학이 발전할 수 있고, 과학이 발전하여 신기술로 자연을 더 보존할 수 있다. 생체모방공학은 자연을 재창조하는 과정이자 이해하는 과정이다. 생체모방공학에 인간과 자연의 공존의 길이 있다!

선행학습이 대세,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궁금하다 : 조선일보, 배은주 기자, 2006/09/18 : 새학기 시작, 공부 잘하는 아이가 앞서간다 새학기를 맞아 단순한 예습수준을 넘어선 선행학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초등 4학년에 이미 중학 과정을 끝낸다는 강남에서는 한 학기 과정을 앞서 공부하는 것은 선행학습 축에도 끼지 못한다는데, 과연 선행학습은 모든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것일까? 가장 바람직한 선행학습의 모습은 어떤 것이고, 또 어떻게 해야 본래의 효과를 보장해줄까? “초등 4학년이면 이미 중학교 과정은 마스터해야 한다.”자칭 타칭 대한민국 사교육의 메카인 서울 대치동 엄마들 사이에서 당연시되고 있는 사실이란다. 대치동에서는 1, 2학기 정도 앞서 배우는 수준은 선행학습 축에도 못 낀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아이에게도 자기 학년에서 몇 학년을 훌쩍 뛰어넘는 선행학습이 필요할까? 우리 아이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학교에서의 공부와 잦은 수행평가나 체험학습, 당최 어떻게 답을 써야 할지도 알쏭달쏭한 과제 더미는 물론이고, 학원에서 매일매일 내주는 숙제까지 해가면서 몇 학년 앞선 선행학습이 가능하기나 할까? 사실 사교육 전쟁터인 서울 대치동의 이야기가 100% 옳은 방식은 절대 아니다. 가장 바람직한 선행학습의 모양과 방식을 고민하고, 과연 우리 아이에게는 어느 정도의 선행학습이 적절한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대치동의 이야기는 과열된 사교육과 각종 경시대회를 겨냥한 여러 학원들의 ‘영업 결과’라고 보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예습=선행학습? NO! 흔히 알고 있듯이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다음 학기 과정을 미리 공부하는 것이 예습. 그렇다면 다음 학기나 상위 학년 과정을 미리 공부하는 선행학습이 곧 예습이라는 뜻일까? 보통 ‘예습’은 내일이나 모레, 곧 배울 내용을 미리 읽어보거나 짧게 공부해 놓는 것을 말한다. 선행학습은 이 예습보다 좀더 앞선 단계, 좀더 넓은 폭의 학습을 가리킨다. 요즘은 거의 모든 초등학생들이 학원이나 과외 같은 사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학원 진도는 학교 수업 진도보다 2~3주 정도 빠르므로 언제부터인지 학원 수업은 선행수업의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다. 학원을 다니는 초등학생이라면 좋든 싫든 선행학습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쯤 되면 선행학습이란 ‘공부를 굉장히 잘하는 학생들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틀린 말이 되고 만다. 선행학습을 과연 어느 정도까지 어떻게 하고 있느냐가 중요하지,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앞서서 공부하고 있느냐 아니냐는 중요한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선행학습의 전제조건: 흥미와 노력, 성실성 선행학습은 학습수행 능력이 되는 아이들, 곧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전유물로 생각한다.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은 아이들은 복습 위주의 공부를 해야만 학습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고 자기 수준에 맞는 수업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학습 성취도라는 것은 단순히 성적으로만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험 성적 자체가 학습 성취도 전체를 대변해줄 수는 없다. 선행학습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또는 어느 정도까지 선행학습을 할 수 있는가를 가장 잘 결정해줄 수 있는 요인은 오히려 아이의 공부에 대한 흥미와 관심도, 꾸준히 따라와 주는 노력과 성실성이다. 초등학교 수학을 예로 들어 선행학습의 필요조건을 생각해보자. 초등학교 아이들은 학년별로 수/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과 함수, 확률과 통계, 문자와 식 이렇게 6개 영역으로 나뉜 수학을 배운다. 영역은 6개이지만 가장 우선이 되는 것은 수/연산이다. 계산만 정확하게 할 수 있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시험성적이 나쁜 경우, 흔히 이해를 잘 못하고 계산을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기본 연산만 할 줄 알면 지난 학기에 이해하지 못했던 기본 개념이 있더라도 새로운 내용을 배우면서 이해가 좋아지기 때문에 선행수업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 초등학교의 커리큘럼은 중학교와 자연스럽게 연계되며, 같은 수학적 개념을 두세 번 반복해서 등장시켜 익힐 수 있게 짜여 있다. 지난 학기에 미숙했던 부분이라도 다음 학기에는 개념부터 다시 시작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돼 있기 때문에 교과서를 기본으로 한 학습과정을 따른다면 선행학습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것이다. 성적이 어느 정도 되는 아이들이 선행학습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고, 오히려 책을 많이 읽고 기본 연산 규칙만 잘 알고 있으면 선행학습은 누구나 가능하다. 구체적인 목표 없이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 혹은 상위 클래스에 들기 위해서 선행학습을 한다면 잠깐 속도를 늦추고 다시 한번 선행학습의 목표와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부모나 아이들 스스로의 목표가 결여된 상태에서 무작정 강요되는 선행수업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힘든 공부를 계속할 어떤 명분도 없기 때문이다. 선행학습은 아이의 꿈을 찾아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조건일 뿐이다. 성공 선행학습: 독서 & 토론으로 배경지식 풍부하게 대입시험이 창의력과 응용력을 중시하는 수능 형태, 또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전달하는 논술·구술 시험으로 바뀌면서 풍부한 독서가 더욱 중요해졌다. 꼭 논술·구술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독서 경험이 뒷받침되는 아이는 사물에 대한 이해폭이 넓어서 같은 개념을 듣더라도 한 과목에 국한시키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여러 영역에 적용시켜 이해할 수 있다. 수업을 들을 때도 훨씬 빨리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며, 짧은 내용을 배우더라도 혼자서 깊이 있게 해석하여 자기화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선행학습을 잘하고 싶다면, 문제풀이 요령을 외울 것이 아니라 배경지식을 풍부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수학 선행학습을 하기 전에 아직 학습능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수학 관련 만화나 잡지,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접한다. 수학에 대한 자연스러운 흥미를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수업에 관련된 전반적인 개념을 갖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책을 다양하게 읽을수록 국어에 대한 이해수준이 높아지므로 서술형으로 출제되는 수학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간혹 혼자서 수학 문제를 읽으면 무엇을 묻는 문제인지 이해하지 못해 수학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있다. 독서량이 많은 아이는 독해능력과 응용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엄마나 선생님이 도와주지 않아도 문제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한다. 독해능력을 높이는 일은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다가 흥미진진한 일이 아닌 인내심과 끈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장기 플랜을 갖고 꾸준히 실력을 쌓아야만 한다. 효과적인 선행학습, 어디까지? 아무리 대치동에서 무리한 선행학습이 유행이라고는 하지만 이것이 정상은 절대 아니다. 일부 수학, 영어 경시대회나 특목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를 목표로 공부하는 경우, 일부 학원이나 경시대회를 준비시키는 학원의 수업을 들으려면 몇 개 학년을 뛰어넘는 선행학습이 필요하겠지만, 이는 아주 특수한 경우일 뿐 모든 아이들에게 적용시킬 수는 없다. 가장 적절한 선행학습 범위는 아이 수준에 따라 한 학기 과정 또는 한 학년 과정 정도. 그 이외에는 하나의 개념을 좀더 깊이 있게 공부하는 심화과정을 밟는 것이 좋다. 사고력과 창의력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선행학습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유치원 때부터 은물이나 퍼즐, 창의력 위주의 예체능 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 경험을 통해서 아이를 키운 학부모라고 해도 초등학교 입학 후부터는 벌써 ‘대학입시’ 위주의 공부에 매달리기 쉽다. 유치원 때는 아이의 창의력과 개성을 살려주다가 초등학교 입학 이후로는 갑자기 현실론자가 되어 10년도 더 남은 대학입시를 걱정하는 것. 이처럼 대학입시 위주의 꽉 짜인 수업과 교육이 계속된다면 차라리 낫지만, 특목 중학교나 고등학교, 논술·구술 시험을 앞두고는 다시 창의력과 사고력 위주의 수업을 고려해야만 한다. 입시 전형이 다양한 형태의 시험문제로 출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그때가 되면 사고의 틀이 굳어져버렸기 때문에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운다고 해도 몇 가지 요령만 익힐 뿐이지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다시 키우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갑작스럽게 어설픈 ‘대학입시용’ 커리큘럼으로 바꾸기보다는 이전의 경험과 자연스럽게 연관되는 교육방식을 이어나가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창의력과 사고력을 강조하는 문제일수록 학교 등수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아이에게 어느 정도까지 선행학습을 시킬 것인가는 각 과목의 영역에 따라 아이의 성향을 맞춰 조절해주어야 한다. 중학교 3학년 수준 수학을 마스터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고, 수학 6개 영역 중에서 어떤 부분을 선행할 것인지,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보강시켜줄 것인지를 세심하게 결정해야 한다. 전반적인 학습 진도와 관련한 부분은 아이의 학교 진도와 비교했을 때 한 학기 정도, 좀더 나간다면 1년 정도면 충분하다. 선행학습: 부모의 큰 그림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선행학습이 되려면 어떤 유명 학원에 보낼 것이냐보다는 집에서 배운 것을 어떻게 종합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유명학원을 다니더라도 학원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몇 개 학년씩 선행학습을 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 같은 의미에서 유명 강사나 유명 학원을 꼭 고집할 이유도 없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앞선 공부를 이끌어갈 에너지인데, 이는 강한 동기에서 나온다. 내가 왜 공부를 하는지,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재미있는지에 대한 자기 생각이 없으면 몇 단계씩 앞선 선행학습을 계속해 나가기가 힘들다. 실제로 전반적으로 성적이 우수하고 학습동기가 풍부한 아이들은 자체 동기와 주변 친구들의 자극을 받아 어려운 수준의 공부도 성실하게 잘 따라와 준다. 성적은 좋지만 공부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을 제외하고는 집중하지 않거나 성적이 고르지 않는 등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기 쉽다. 학원에서는 짜여진 큰 커리큘럼에 따라서 수업이 진행된다. 학원이나 학교에서 본 시험 결과를 보고 그 수행 정도와 상태, 각 과목의 필요한 부분을 집에서 꼼꼼하게 지도해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 하지만 대부분은 이 당연한 과정을 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다. 부모가 아이의 학습을 꼼꼼히 봐줄 수 있는 단계는 아무리 너그럽게 봐도 초등학교 2, 3학년 정도일 뿐, 그 이상이 되면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교육에 아이 학습을 맡기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부모가 어떤 그림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옆집 아이와 비교해서 누구는 어디까지 진도가 나갔다더라, 무슨 교재를 공부한다더라 하는 이야기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 부모들이 이런 노파심 때문에 무리한 학습 목표를 짜고 밀어붙인다면 그것은 부모의 욕구충족일 뿐, 아이의 장래와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아이가 어느 정도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지를 잘 파악한 다음, 아이가 하나씩 성취할 수 있는 단계를 세워서 장기적으로 꾸준히 실천한다.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인데 덧셈·뺄셈만 겨우 되고 곱하기에서 자주 틀리며 나누기는 한 자릿수만 되는 학생이라면 학교 진도에 맞춰 모든 단원을 따라잡기란 아주 어려운 일. 현재 수준을 감안한 짧은 단기 목표를 잡아 이를 성취할 수 있게 도와준다. 반대로 또래보다 훨씬 뛰어난 아이라면 좀더 알고 싶다는 궁금증을 심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궁금한 것이 없기 때문에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므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질문을 해서 아이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도록 유도하고, 그때그때 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 어찌 보면 좀더 많이 공부해야 할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다. 더 많은 정보와 고민을 토대로 아이에게 딱 맞는 눈높이를 찾아주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역할이기 때문이다. 집안에 앉아서 이웃 엄마들과 함께 옆집 아이는 시험을 100점 맞았다더라, 어느 학원에 보냈다더라 하는 이야기만 나눌 것이 아니라 각종 부모교육 세미나에 대한 정보나 칼럼, 읽을거리가 실린 신문과 잡지 등을 나눠야 한다. 장기 학습프로그램의 틀을 세워주고 그 안에서 섬세한 코치를 하는 것이 바로 부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선행학습, 이렇게 하고 있어요! “내 나름의 공부방법을 만들어요” 이한솔(소문난 전교 1등 등현초 6학년) 시험 볼 때마다 전교 1, 2등을 하지만, 영어와 과학이 어려운 것 같아요. 지금 학교 공부 외에는 종합학원에 다니고 영어 관련 학습지를 하나 하는 것이 전부예요. 학원에서는 이틀에 한 번씩 3시간 수업 받고, 1시간 보충수업을 따로 받아요. 공부하기 좋아하는 애들이 모인 ‘서울대반’이 있거든요. 학원에서 하는 수업을 따라가다 보니 선행학습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수학과 영어 위주로 공부하고 있어요. 영어나 수학 모두 학교 진도로 선행학습을 한다기보다는 각 영역별로 진도를 나가기 때문에 정확하게 몇 학년 수준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영어는 학원 수업을 충실히 따라가는 편이고요, 학습지를 1년 정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영어 학습지는 처음 얼마간은 실력이 늘어나는지 잘 모르겠던데, 계속하다 보면 늘고요, 영어 테이프도 자주 듣다 보면 훨씬 잘 들려요. 영어 단어 외우는 게 좀 어렵고 문법은 말 자체가 어려워서 힘든 면도 있어요. 수학은 경시대회까지 나갈 정도의 실력인데, 시험 보기 한달  전부터 문제집을 따로 2권 정도 사서 풀어요. 문제 유형만 알고 싶을 때는 1권만 사고요. 어떤 과목이든지 집중해서 공부해야 할 때는 책상부터 깔끔하게 정리하고 공부해야 할 과목의 책만 꺼내서 공부해요. 주변이 잘 정돈되어 있어야 공부도 잘되거든요. 내가 몇 학년 수준을 배운다는 것보다는 주어진 것을 잘 이해하느냐, 아는 문제를 틀리지 않고 잘 푸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강남 교육열? 그래도 소신 있게 하고 있어요” 정현주(초등 2, 4학년 아이를 둔 주부) 강남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어찌 보면 선행학습과는 거리가 먼 교육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는데 머릿속에 쏟아붓는다고 공부가 되는 것은 아닐 테니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학교 진도보다 몇 학년씩 앞서 선행학습하는 것은 상위 5% 이내의 아이들에게나 효과적인 게 아닐까 싶다. 현실적으로 강남에서는 선행학습이 필수적인 것처럼 말들을 하지만, 힘들게 선행학습을 해도 다 잊어버리고, 학교에서 진도를 맞출 때 미리 배웠던 것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잘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지만, 학교에서 배운 것도 완전히 알지 못하고, 학원에서 시키니까 무작정 따라가는 경우도 있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논현동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는데, 맞벌이로 인해 아이들의 공부를 전부 봐줄 수 없어 종합학원에 보내고 있다. 학원에서는 특별히 선행학습을 강조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실력이 우수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심화학습반을 개설한 모양이다. 아이들이 배우는 것은 영어, 수학, 과학 위주. 중학생 수준의 영문법과 독해교재, 수학경시 대비 문제풀이 등이 주를 이루는 것 같다. 영어나 수학 등 각종 경시대회가 있으면 그때를 대비해서 총정리를 하거나 개별지도도 이뤄지고는 있는데, 특정 지역만큼 과열된 것은 아니다. 경시대회를 나가더라도 본선을 통과한 뒤, 아이들이 원하지 않아 결선에 내보내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다. 선행학습을 하는 것도 좋지만, 어디까지가 아이에게 필요한 것인지, 아이 흥미를 살려줄 수 있는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선생님들이 말하는 실전 선행학습 요령 “국어는 기본 독해능력을 키우세요” 이은경(대성N스쿨 초등국어강사) 다른 과목에 비해 특별한 학습기술보다는 기본적인 읽기 이해능력이 있으면 누구나 선행학습을 할 수 있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로 구성된 현재 교육과정에서는 독서와 글쓰기가 선행학습을 주도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술.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넓히고 자기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평소 부모님 상담을 해보면, 말을 잘하고 책은 많이 읽지만 국어 점수가 낮다거나 글쓰기와 내용 파악이 잘되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 아이들일수록 평소 표현이 효율적이지 않은 경우가 있다. 말하기에서는 자기 생각과 느낌을 간결하게 표현해서 의사전달이 명확하게 이뤄지도록 연습해야 한다. 글쓰기를 할 때는 핵심 없이 같은 낱말이나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하지 말고 정확한 표현을 한다. 쓰기 문제는 독해 문제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문장을 읽고 나서도 핵심 파악을 못하는 아이들은 주요 내용을 파악하며 읽는 연습을 하고, 평소에 일기 쓰기를 습관화하면 이런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단, 저학년의 경우 쓰기보다는 올바른 읽기가 우선되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그냥 읽지만 말고, 어떤 내용인지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학년 때부터 내용을 파악하며 읽는 습관이 되어야 다음 단계로 자기 생각 말하기와 쓰기가 가능하다. 국어 과목에 나오는 문학작품은 평소에 전문을 찾아 읽어두면 좋다. 고학년이 될수록 한자어 이해하기, 문장의 호응관계, 높임법, 문장 성분의 관계 같은 문법에 익숙해지는 것도 국어 학습에 도움이 된다. “수학은 수학 개념 이해와 사고력이 기본이에요” 홍세진(대성N스쿨 초등수학강사) 수학은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사고력이 가장 중요하다. 선행학습을 하려면 기본 지식이 충분한 상태에서 진행해야 무리 없이 이해하고 흥미가 더해진다. 저학년이나 고학년 모두 문제 푸는 방법을 익히는 것보다는 단원별 개념 이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습관적으로 풀어버리는 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풀이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 1학년은 숫자 읽고 쓰기, 1에서 10까지 더하기 등 기초적인 덧셈 뺄셈이 가능한지를 살펴본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두 자릿수 가능한지, 시간 및 도형의 기초 개념 이해가 바른지를 보고 선행학습을 시작한다. 4학년은 숫자 감각을 익히고 자연수 사칙연산이 능숙한지 체크해야 한다. 분수 개념은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나오는데, 이 개념이 흔들리면 계속 고생을 할 수밖에 없다. 분수의 덧셈과 뺄셈이 어렵지 않은지 살펴보고, 배수와 약수, 공배수 등의 개념 이해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6학년 때는 대부분 중학교 수학과의 관련성을 의식하여 6학년 전 과정을 총복습하고 중학교 1학년 1학기 수준을 미리 공부하는 것이 보통이다. 학원 수업을 따라오면서 복습과 선행학습이 잘 통합되도록 개념을 연결시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영어는 기본 독해능력을 키우세요” 이재은(대성N스쿨 초등영어강사) 초등영어는 특정 과목으로 접근하기보다 우리말을 배우는 것처럼 ‘언어’ 자체로 접근하기 때문에 특별히 선행학습이라는 개념을 적용하기 어렵다. 아이들이 영어라는 언어를 총체적으로 배우되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영역별로 부족한 부분의 학습을 보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영어를 배우는 데 있어 아이들이 학년에 상관없이 영어의 4가지 영역별 기본기가 어느 정도 되어 있다면 중등 수준의 문법과 독해가 가능하다. 아이들의 실력을 가늠하는 것은 어휘수준과 이해력이다. 보통 국어와 논술을 잘하는 아이가 영어학습에도 유리하다. 어휘력이 아주 좋은 아이들은 중학교 2, 3학년 수준의 문법독해도 가능하다. 굳이 선행학습의 정도를 따지자면, 아이 능력별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좋은데, 저학년의 경우 아무리 이해력이 좋아도 영어실력의 한계를 보일 때는 어휘력을 많이 향상시켜 놓는 것이 좋다. 기본 문법의 틀은 그대로면서 어휘의 난이도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영어는 한 나라의 언어이므로 선행학습을 위한 특별한 왕도가 없다. 끝없는 반복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시간이 지나면 외운 단어와 문법 등을 잊어버리기 마련. 특히 영어는 학원에서의 수준별 학습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부족한 영역을 보완해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올 IP전망-이동통신 단말기 : 전자신문, 김원석 기자, 2006/09/18 : 2010년 9월. 첫 출장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박 대리는 미팅 약속을 위해 공항버스에 급히 올라탄다. 버스로 이동하는 중 한국 본사 김 부장의 업무지시가 휴대폰으로 떨어진다. 박 대리는 즉시 자신의 휴대폰으로 이메일을 쓴 뒤 목적지인 퀄른에 도착한다. 그로부터 5년 후인 2015년 9월. 퇴근하는 허 과장의 휴대폰이 울린다. 자신에게 익숙한 전화 벨소리도, 메시지 접수를 알리는 신호도 아니다. 액정화면에는 충분한 휴식 요함이라는 메시지가 뜬다. 휴대폰에 내장된 센서가 자동으로 건강상황을 체크, 알려준 것이다. 미래의 휴대폰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까지 정답은 없다. 다만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 BT) 나노기술(NT)가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단말기가 등장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단말기 하나로 모든 일이 가능해 지는 올-인­-원(All-in-One) 시대가 본격 열리는 것이다. KTX가 대한민국을 일일 생활권으로 바꿨듯이, 미래 이동통신은 단말기는 분명 전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세계 어디서든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모든 네트워크가 서로 연결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 출장시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호텔 비즈니스 센터를 찾을 필요없이 간편하게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4세대 이동통신 개화기, 2010년 전후=이르면 4년 후인 2010년 4세대(G) 이동통신 시대가 개막된다. 이론적으로 이동 중 100Mbps, 정지중 1Gbps급 속도가 구현되는 셈이다. 지금보다 무선통신 속도는 50배 이상 발전하게 된다. 움직이면서도 모든 음악 영화 등 고용량 파일을 몇 분만에 주고 받을 수 있다. 정지중에도 MP3 음악파일 100곡을 2.4초에, CD1장(800MByte) 짜리 영화 1편을 5.6초에, 20M급 HDTV 방송도 12.5초에 전송받을 수 있다. 4세대는 특히 음성 영상 및 데이터가 한꺼번에 처리되는 TPS(Triple Play Service) 서비스를 가능케 해 준다. 그렇다면 4세대 시대의 휴대폰은 어떤 디자인과 기능을 갖출까. 일단 4세대 휴대폰은 모든 디지털 기기들을 제어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홈네트워크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휴대폰으로 냉장고·에어컨·디지털TV 등 집안의 가전 제품을 모두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원격조정은 재택근무, 재택학습, 원격병원진료, 원격금융거래 및 원격행정서비스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 4세대 단말기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방송 중 제공되는 설문 이벤트에 시청자가 휴대폰을 이용해 바로 답할 수 있게 된다. 예전 TV 인터넷 등 여러 채널을 통해야 가능했던 일들이 단말기 하나만으로 모두 해결되는 셈이다. ◇내 손안의 큰 세상 현실화 2015년 이후=4세대 이동통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시기다. 2015년경에는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이 융합, 3세대(G) 4세대(G)에서 불가능했던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 가상현실, 생체인식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시대의 단말기는 로봇과 같은 인공지능 기능을 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의 감정과 행동을 저절로 감지한 뒤 처리해주는 개인비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일상 업무 프로세스가 자동으로 원스톱 처리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가령, 휴대폰으로 전자티켓, 여권 등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해외 여행 시 비행기 탑승 수속도 훨씬 간편해 진다. 이동 중 휴대폰을 이용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모바일커머스(M커머스), T커머스도 한 층 업그레이드 된다. 4G 단말기는 이와 함께 동시통역 도우미로도 활용될 수 있다. 4G 단말기는 자동으로 통번역을 수행해 외국어로 인한 의사소통 불편을 줄여 준다. 또한 수화동작을 인식해 언어로 바꿔주는 기능도 내장한다. 미래 이동통신 단말기는 ‘모바일 주치의’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기기가 탑재돼 단말기로 당뇨는 물론 지방간, 콜레스테톨 수치를 측정한 뒤 자신이 다니는 병원에 실시간으로 보내진다. 병원 전산네트워크를 통해 환자의 차트를 받은 의사는 이를 토대로 휴대폰으로 진단 결과 및 처방전을 보내준다. ◆셋톱박스 진화 방향 - 불과 몇 해 전 셋톱박스는 바보상자로 불리는 TV의 부속물에 지나지 않았다. 일반인들도 생소했다. 그러던 셋톱박스가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것은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다. 아날로그 일색이던 방송의 디지털 전환은 휴맥스라는 걸출한 스타기업을 탄생시켰다. 이제 셋톱박스는 통신과 방송 융합의 중심에 서 있다. 시장확대와 더불어 디지털 셋톱박스의 기술진화도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양방향(MHP), 개인용저장장치(PVR) 등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과 접목해 홈서버, 홈네트워크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 미국의 방송 사업자들은 향후 2∼3년 내 차세대 기술기반의 QPS (Quadruple Play Service)’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오는 2008년 경 세상에 출현할 셋톱박스는 그야말로 가정의 당당한 주연자리를 예약해 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는 2007년 말 내놓겠다고 공언한 지능형 셋톱박스는 고화질TV·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이외에 무선랜·화상전화·음성인식·홈네트워킹 등 첨단 기능을 총망라한다. MSO들은 TPS(방송+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를 시작으로 오는 2007년에는 QPS(방송+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이동전화서비스)를 준비중이다. QPS 서비스가 도입되면, 시청자는 더 이상 방송사가 정해준 편성표에 따라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않는다. 자신이 정한 스케쥴에 따라 주문형비디오(VOD)로 보거나 TV 방송을 개인용저장장치(PVR)에 녹화했다가 시청한다. TV를 보면서 상품을 주문하고 TV로 인터넷 메일을 검색하다 화상채팅을 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셋톱박스가 점차 PVR 등 정보가전을 활용한 홈네트워크 영역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셋톱박스의 궁극적 지향점은 홈미디어센터(HMC)로의 변신이 될 것이다. 디지털 방송수신 기능이 고화질 영상저장, 원격제어, 홈 시큐리티, MP3 재생, DVD,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결합해 가정의 핵심 디지털 가전기기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 HMC의 기본 개념이다. 이러한 셋톱박스의 기술 로드맵은 먼 미래가 아니다. 급격한 속도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모든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디지털 컨버전스가 디지털 홈게이트웨이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험용 인공지능이 로봇군대를 강화한다 : 조선일보, David Hambling, 2006.09.18 :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그랜드 챌린지(Grand Challenge: 무인로봇 자동차대회)’는 힘든 도전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현재 미공군이 개발 중인 로봇들에게 주어진 과제에 비하면 누워 떡먹기다. 끝없이 펼쳐지는 험난한 사막지역을 운전자 없이 스스로 조종해 움직이는 차원이 아니다. 이 로봇들은 지하벙커로 가는 길을 찾아내고 알려지지 않은 시설물들을 3차원 지도로 제작해야 하며,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하면서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도 알아내야 한다. 그것도 이 모두 인간의 조종 없이 해내야 하는 일들이다. 이는 기존 시스템의 역량을 한참 뛰어넘는 일이지만 공군연구소(AFRL)는 이전의 그 어떤 소프트웨어보다도 훌륭하게 로봇들이 배우고, 걷고, 보고,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10년 전 크리에이티비티 머신(Creativity Machine)을 고안해 유명해진 스티븐 탈러(Stephen Thaler)의 작품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로, 이미 음악을 만들었고, 음료를 디자인했으며, 다이아몬드의 경도와 맞먹는 신기한 광물을 발견해냈다. 이 소프트웨어는 두 가지 특수 기능을 가진 신경회로망의 한 유형이다. 그 중 하나는 혼란이나 “소음”을 끌어들여 기존의 아이디어들을 뒤섞어 새로운 형태로 만드는 기능이다. 두 번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존의 지식과 비교 평가하여 부적합한 것들은 버리는 기능이다. 현재 컴퓨터 네트워크 침입자 감지에서부터 새로운 유형의 콘크리트 개발과 미사일 탄두의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최근 탈러는 공군연구소를 위해 자신이 크리에이티브 로봇(Creative Robots)이라 부르는 기술을 연구하면서 로봇의 하드웨어에 자신의 AI(인공지능)브랜드를 접목하고 있다. “탈러 박사의 접근법은 확실해서, 흥미로운 특성들이 있다.” ANTS(Autonomous Nano-Technology Swarm)로 알려진 로봇 군단을 우주와 행성 탐사에 활용하기 위한 신경회로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NASA 연구자인 마이클 릴리의 말이다. “가장 신기한 점은 다른 신경망들을 훈련하는 데 신경망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성공의 열쇠는 자발적인 학습과 적응능력이다. 그리고 이 특성은 크리에이비티 머신이 두각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여기에 로봇의 사지만 붙여주면 일체의 프로그래밍 없이도 몇 분 안에 운동방법을 익혀서 목표를 향해 가장 능률적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민첩하게 찾아낼 것이다. 새로운 도전이 주어질 때마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보행법도 알아낼 것이다. (탈러는 좀 더 빨리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을 때 가상의 로봇 바퀴벌레가 바실리스크 도마뱀과는 달리 이족보행에 적응해 뒷다리들로 달렸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프로젝트에서 가장 인상적이면서도 섬뜩한 부분은 로봇들의 군집행동이다. 컴퓨터 모의훈련에서, 로봇들은 필요할 때 다 함께 움직여 장애물에 달려들고 그룹을 형성하여 수비대형을 취했다. 로봇들은 침략자들에 대한 대처법도 알아냈고, 환경을 지도로 표시할 때는 가장 효율적인 전략을 자연스럽게 궁리해내기도 했다고 한다. 공군연구소의 수석 전자공학 엔지니어인 로이드 리샤드(Lloyd Reshard)에 의하면,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을 때 “이 방법은 다른 그 어떤 것보다 곤경에 빠질 확률이 적다.” 탈러는 자신의 결과에 대해 상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시스템은 일일이 명시할 수 없는 “인간과 비슷한 능력들”을 낳았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비티 머신을 기반으로 한 로봇 군단들이 고의적으로 자신의 종족 중 하나를 희생시킨 행동은 인간 보초의 주의를 분산시켜서 남은 로봇들이 모의시설에 침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 탈러가 설명했다. 에섹스(Essex) 대학교의 연구자이며 블루투스와 연결된 헬리콥터 미니어처들의 “초대형군단”을 만들고 있는 오언 홀랜드(Owen Holland)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해야 할 때 신경회로망이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신이 다리 하나를 떼어내도 그들은 상황을 파악한 후 동작 가능한 다른 보형을 다시 만들어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군단식 접근법에도 한계가 있음을 시인했다. “군단지능 접근법의 근본적인 문제는, 시스템이 이렇게 해주었으면 하고 우리가 바라는 것에 대한 지식으로부터 로봇들의 주기억장치에 넣었을 때 자동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생산할 간단한 규칙들에 대한 지식으로 넘어갈 수 없다는 점이다. 나는 인공 진화나 기타 개방형 검색기법을 사용하여 그 과정을 반복하는 것 이상의 일은 할 수 없다.” 앞으로 6개월이면 완수될 탈러의 현재 프로젝트는 CSMARRT(창의적이고[Creative], 자율적으로 학습하며[Self-Learning], 다중 감각을 지닌[Multi-Sensory], 적응력 강하고[Adaptive], 재구성 가능한[Reconfigurable], 로봇 툴박스[Robotics Toolbox])의 약자)라 불리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될 것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학습과 개발을 위해 가상환경에 배치될 수 있는 가상 로봇들을 설계하고 모형화 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이 때 사용자는 신경회로망 모듈이 복잡한 제어구조로 스스로 “촘촘히 결합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툴박스는 군집 활동을 포함해 작전 수행에 필요한 이동 ? 센서 ? 지능적 행동을 처리하는 모든 로봇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 공군연구소는 이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고객, 즉 기타 군 조직들도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가장 큰 도전은 연산능력이다.” 리샤드의 말이다. 데스크탑 컴퓨터는 CSMARRT를 실행하고도 남을 만큼 강력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작동 대상이 가능한 한 가장 작은 패키지에 맞을 정도로 연산능력을 줄이는 것이다. 정확하게 어느 정도나 작은가는 아무도 모르지만 공군연구소는 피트(약 30센티미터)보다는 인치(약 3.4센티미터) 단위의 규모일 거라는 인상을 주었다. 공군 로봇들은 바퀴벌레처럼 생기거나 현재 개발 중인 “뱀 로봇” 같을 수도 있다. 탈러는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소형 H3“로봇 바퀴벌레”를 제어함으로써 타당성 검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기밀이라고 한다. 공군연구소는 지금 당장은 로봇 하드웨어를 만들 계획이 없으며 현재의 프로그램은 오직 소프트웨어에 국한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방부의 예산관련 문서들을 뒤져보면 다수의 하드웨어 프로젝트들이 발견된다. 안보위협감소국(Defense Threat Reduction Agency)의 주도 하에 대량살상무기(WMD)의 위협을 근절하는 임무를 띤 한 프로젝트는 2007년 회계연도에 “지하 단지를 공격할 로봇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필요성”과 “초소형 로봇 무기”에 대한 “미세손상 기술(microdamage technologies)" 때문에 시작되었다. 크리에이티브 로봇의 최초 시장은 군부가 될 것이지만 다른 소프트웨어로 간편하게 변형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민간 용도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상업 및 공업용으로 상용화된다면 CSMARRT는 모든 로봇을 복잡한 육체활동이 따르는 과업 수행과 학습이 가능한 다목적 인공지능의 일부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연구소에서 현장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고, 획기적인 결과가 있을 것임을 암시하는 탈러의 연구에도 확신을 갖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NASA의 릴리가 그 중 하나로, 그는 크리에이티비티 머신이 그 야심찬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의 여부를 아직도 두고 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나는 우리가 회귀신경회로망 설계와 뉴런에서 뇌를 종합하는 훈련의 임계점에 이르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릴리의 말이다.

유비쿼터스 사회-'u기술'로 안되는게 어딨니! : 전자신문, 주상돈 기자, 2006/09/18 : 미국 오리건주 밀워키의 한적한 숲 속에 자리잡은 첨단 휴양시설 ‘엘리트 캐어’. 이곳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작은 위치추적 배지를 달고 다닌다. 엘리트 캐어 곳곳에 심어진 센서들은 노인의 배지를 계속 추적하며 특정 지역을 이탈하거나 의식상실과 같은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곧바로 간호사에게 알린다. 숙소 침대에는 몸무게 측정 센서가 내장돼 있다. 이 센서는 몸무게 변화뿐 아니라 수면 중 몸부림까지도 감지해 보고한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 손잡이에 장착된 센서는 혈압과 체온 상태를 체크한다. 변기를 통해서는 당뇨 등을 점검한다. 체크 결과는 곧바로 주치의의 단말기에 전달되고 주치의는 원격검진을 받아볼 것을 제안한다. 엘리트 캐어 노인들은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며 매일 자유롭게 생활하면 된다. 나머지는 칩과 센서, 그리고 네트워크와 컴퓨터가 알아서 해준다. 이처럼 컴퓨터로 무장한 사물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직접 행동하는 것, 이것이 바로 미래 유비쿼터스(Ubiquitous) 세상이 가져다줄 생활혁명의 진수다. 지난 수 십년간 가전으로 또는 오락도구로 무한한 사랑을 받아온 컴퓨터가 이제는 사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물리공간에 존재하는 컵·화분·자동차·벽·교실 등은 물론이고 사람들이 지니고 다니는 옷·안경·신발·시계 등 모든 사물에 다양한 기능을 갖는 컴퓨터 장치가 심어지고 이들이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이다. 공상과학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들리지만,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통한 사물들끼리의 연결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 들었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현금출납기는 신용카드에 들어있는 전자공간상의 정보를 물리공간의 현금으로 전환한다. 고급 승용차에 장착되는 자동우적감지 와이퍼는 빗물의 양을 스스로 감지해 와이퍼의 작동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최근 국내 한 자동차 타이어 회사가 개발한 ‘지능형 타이어(Intelligent Tire)’는 타이어 내부에 설치된 자동센서가 압력과 온도를 스스로 감지하고 공기압의 이상 유무를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유비쿼터스 세상이 오면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도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다. 피자를 조리하는 스마트 전자레인지는 냉장고에 요리 재료가 충분한지를 물어본 후 냉동된 요리 재료를 녹여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 돼지고기에 컴퓨터 칩이 심어지고 이 칩이 스스로 전자레인지의 온도와 시간을 조절해 최적의 상태로 요리를 한다. 사물 스스로 생각하고 직접 행동하는 것이다. 이미 충전기가 부착된 전동 칫솔이 낯설지 않듯이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무선인터넷 칩을 장착한 스마트 칫솔도 자연스러워진다. 스마트 칫솔은 충치를 발견하자마자 의사에게 연락하고 의사는 스마트 칫솔을 통해 환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치료한다. 사람과 컴퓨터, 그리고 사물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물건을 구입하고 소비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주부들은 쇼핑에 앞서 스마트냉장고가 자신의 단말기에 전달한 부족한 식료품 목록과 필요한 양부터 먼저 파악한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의 언어학습용 장난감 로봇도 내부에 장착된 음성인식 부품이 고장 났다는 정보를 보낸다. 물건을 사러 가는 도중에도 자동차에 부착된 텔레매틱스 단말기는 교통사고로 도로정체가 있으니 우회도로를 이용할 것을 조언한다. 우회도로에 새로 생긴 채소가게가 강원도 무공해 농산물을 팔고 있다는 정보도 알려준다. 백화점에서 쇼핑카트에 상품을 담는 순간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져 계산대에서 줄서 기다릴 필요도 없다. 이쯤 되면 기업의 생존 전략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정보기술(IT)은 모든 산업영역으로 확장되고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한 수많은 정보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미래의 IT산업지도도 새로운 모습으로 바뀐다. 모든 정보가 자유롭게 흘러다니는 유비쿼터스화가 진전될수록 더 많은 종류의 서비스와 산업이 새로 생겨난다. 미래 시장은 소비자의 신상이나 소득, 직업과 같은 죽어 있는 정보가 아니라 상황인식을 통해 실시간으로 획득한 신선한 정보를 요구한다. 휴대폰이 도로의 교통상황은 물론이고 배가 고픈 주인에게 주변의 맛있는 식당을 직접 추천하는 날도 멀지 않았다. 이처럼 유비쿼터스 기술은 언제, 어디서나의 수준을 뛰어넘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단순히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그래서 이젠 냉장고 문을 열기도 전에 냉장고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는 사물과 사람간의 인터페이스가 중요해진다. 결국,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창조적인 사고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이것은 곧 새로운 가치 창조의 기회를 의미한다. 모든 정보가 자유롭게 흘러다니는 유비쿼터스 세상이 성큼 우리 곁에 다가왔다. ◆휴대폰으로 유비쿼터스 세상을 연다 - ‘상점 앞을 지나면 휴대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할인 쿠폰이 날아온다. 친구가 블루투스 온라인 게임을 신청하면 바로 콘텐츠를 찾아 다운로드하고 네트워크 대전을 즐긴다.’ 휴대폰을 아직도 음성통화 수단으로만 여긴다면 하루빨리 생각을 바꾸는 게 좋다. 미래 유비쿼터스 세상을 만들어 갈 모바일 기술들이 이미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IT전문가들은 미래 유비쿼터스 시대의 가장 경쟁력 있는 올인원 단말기로 휴대폰을 꼽는다. 카메라와 MP3가 휴대폰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잡은 것처럼 앞으로 모바일TV와 인터넷도 휴대폰의 기본 기능이 될 것이라는 배경에서다. 집을 나선 후 문단속이 잘 됐는지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는지를 휴대폰으로 모니터링한다. 휴대폰은 가장 좋은 친구이자 장난감이다. 지하철에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인터넷을 하고 실시간 TV를 보거나 저장해 놓은 영화를 본다. 휴대폰으로 회사 시스템에 접속, 거래처에 보낼 중요 문서를 외부에서 간단히 검색할 수 있다. 휴대폰에 내비게이션 키트를 장착하면 무선망과 인공위성 위치추적장치(GPS)를 통해 변화하는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반경 500m 내 주요시설의 위치와 전화번호·주차가능 여부는 물론이고 사고발생시 운전자가 버튼만 누르면 구급센터와 연결돼 견인차·구급차·경찰차가 자동으로 출동한다. 휴대폰으로 버스나 지하철을 타거나 관련 가맹점에서 신용결제도 할 수 있다. 친구찾기 서비스도 인기있는 서비스 중 하나다. 상대방 위치는 물론 자신의 위치에서 상대방까지의 거리도 측정해서 알려준다.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쇼핑도 가능하다. 이런 휴대폰 서비스가 3세대 이동통신(WCDMA)으로 또 한번 진화하고 있다. 음성통화는 물론이고 영상통화가 가능한 것이 WCDMA의 가장 큰 특징. 음성통화를 하면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제공한다. 또 WCDMA 자동로밍 서비스를 신청하면 국내에서 사용하던 WCDMA 단말기와 전화번호 그대로 해외에서 영상전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휴대폰마다 USIM(Universal Subscriber Identify Module)칩을 장착하고 있는 것도 WCDMA의 또 다른 특징. WCDMA에서는 USIM칩으로 사용자를 인증하고 인증된 칩만 있으면 단말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USIM칩에는 전화번호부와 문자메시지(SMS) 내용 등을 보관할 수 있어 단말기 교체 시에도 별도로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카드를 사용해 보안성을 높였기 때문에 금융인증서 등을 넣고 다니면서 안전하게 금융거래도 할 수 있다. WCDMA는 올 하반기부터 서울 및 수도권과 주요 도시를 넘어 전국으로 확대, 서비스될 예정이다.

[理知논술/대입 통합교과 논술]과학 논술 : 동아일보, 박경식 학림학원 통합교과 논술연구소 상임연구원, 2006/09/16 : [제시문] (가) 로봇이 과연 자신의 존재를 의식하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인가? 이것은 인간의 자의식이 뇌의 생물학적 메커니즘만으로 설명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만약 그렇다면 언젠가는 자의식을 가진 로봇을 컴퓨터 코딩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센티니얼 맨’은 주인과 노예가 아닌 동등한 공생 관계의 인간과 로봇 관계를 보여 주면서 로봇이 자의식을 획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로봇 영화지만 역설적이게도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를 인간이게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되묻는다. [정재승,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나) 만일 중앙연산처리장치(CPU)의 성능이 지금과 같이 계속 발전해 나간다면 몇 십 년이 지나지 않아 인공지능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의식을 지닌 기계가 과연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다. 그중 미국의 미래전문가 레이몽 쿠르츠바일(Raymond Kurzweil)은 인공지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는데, 그 배경으로 고성능 CPU가 진화법칙에 따라 필요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개발해낼 수 있을 것이란 점을 들고 있다. 나노(초미립) 공학자들이 세계를 원자단위로 형상화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무생물과 생물 간의 차이가 없어지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유전공학자들이 자연계에는 없는 유전인자를 개발해 낼 수 있게 된다면 인류는 ‘인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물어보아야 할 날도 머지않았다. 과학기술의 발명정신이 스스로 야기한 문제보다 더 빨리 세계의 문제들을 해결해 낼 수 있을까? 아니면 빌 조이의 전망처럼 더는 통제하기 어려운 첨단 기술이 빚어낸 대수롭지 않은 사고가 종당에는 인간이라는 종을 완전히 제거해 버릴 날이 올 것인가? [월간중앙·연세대 유럽문화정보연구소 공동기획, ‘미래의 의학’] (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뇌과학연구개발사업단장인 이수영 교수는 “로봇이 스스로 무엇이 부족한지 알고, 이를 질문한 후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능동적 학습’을 할 때 인간이 원하는 인공지능 로봇이 될 수 있다. 인간이 필요한 일을 시킬 때마다 해당 프로그램을 입력하고 일일이 지시를 내려야 하는 로봇은 결국 인간에게 불편한 존재일 뿐이다. 이런 로봇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라는 이야기를 통해 로봇개발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이렇게 능동적 학습이 가능한 로봇이 탄생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판단해서 행동으로 옮기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인간의 뇌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1990년대부터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간의 뇌에서 일어나는 정보처리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로부터 인공두뇌를 연구하는 뇌과학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중 인간이 시각, 청각 등 5각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처리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은 연구가 이뤄졌다. 하지만 5각의 정보가 종합돼 자의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이로부터 행동을 취하는 과정은 어떤 알고리즘을 거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별로 없다. [과학동아 2004년 9월호] 문제 - (나)와 (다)를 바탕으로 (가)에서 제시하고 있는 의문사항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밝히시오.(800자 이내)

"천재라는 딱지 떼니 살 맛 나요" - 소박한 삶에서 행복 찾은 ‘천재 소년’ : 조선일보, 김웅용씨, 연합뉴스, 2006.09.15 :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 ‘천재’라는 딱지가 붙고 난 뒤의 삶에 ‘나’는 없었습니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과 틀에 따라 춤추다 보니 이게 뭐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960년대 6살의 나이로 미적분을 풀어내 ‘천재 소년’ ‘신동’으로 불리면서 세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항공우주국(NASA)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으나 1980년대 돌연 귀국해 지방대에 입학하면서 ‘실패한 천재’라는 꼬리와 함께 영재교육 실패의 대표적 사례로 꼽혔던 김웅용(42.충북개발공사 보상팀장)씨. 최근 세계 3대 인명 사전에 잇따라 오르면서 또 다시 언론의 관심을 받게 된 그가 15일 어렵게 입을 열었다. 사실 그는 세계 인명 사전에 올랐다는 보도자료가 ‘천재’였던 자신의 과거를 또 다시 들춰내게 될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달 7일 충북개발공사가 배포했던 홍보 자료에는 ‘김웅용 보상팀장이 세계 3대 인명 사전에 올랐다’는 짤막한 내용만 담고 있었다. 그의 전력(?)을 알게 된 언론에서 캐물을 때도 그는 “현재의 저에 대해서만 있는 그대로 평가해달라”며 과거를 묻고 싶어 했다. 김씨는 세인들에 의해 ‘신동’에서 ‘실패한 천재’까지 극과 극의 평가를 받으며 살았던 지난 날이 견디기 힘겨웠다고 회고했다. “초등학교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미국으로 건너갔던 터라 국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초.중.고 검정고시를 치러야 했습니다.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인데도 ‘천재라더니 초등학교 검정고시를 치른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더군요. 하소연할 길도, 해명할 기회도 없었죠. 대학 입시를 위한 체력 검사를 치르는 절박한 수험생 처지였는데도 카메라를 들이 대고...언론에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받는다는 느낌 밖에 없었습니다” 스포트라이트가 화려했던 만큼 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빈 손으로 귀국한 그에 대한 세인들의 평가는 어린 나이에 감내하기 어려울 만큼 혹독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그렇게 뉴스의 초점에서 멀어지면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자신을 특별나게 봐주지 않는 지방대에서 비슷한 또래들과 어울려 놀고 공부하며 사람사는 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전공으로 삼은 토목공학으로 박사 과정까지 밟고 난 뒤 카이스트에서 대우교수로 대학원생들을 가르치고 국토환경연구소의 연구위원으로 일하면서 1988년 이후 지금까지 100여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회지에 발표하는 등 자신의 일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다. 2005년 국제수리학회(IAHR) 등에 낸 “GIS/RS를 이용한 새로운 유달률(流達率)의 공간적 패턴의 새로운 산정 기법’ 논문의 경우 인공위성 등을 이용해 오염물질이 하류에 떠내려 오는 비율을 산정해 내는 새로운 방식에 관한 연구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그가 발표하는 잇단 논문들이 국제 학회의 관심을 끌면서 Who’s Who in the world를 비롯한 세계 3대 인명사전들은 일제히 올해판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는 최근 생각지도 못했던 마음 고생을 또 다시 겪었다. 3대 인명 사전에 오른 것이 사실인 지, 그런 인물이 왜 교수가 되지 못하고 하위직 준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지를 묻는 식으로 그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글들이 인터넷상을 떠돌았다. 자신의 이름이 올라 있는 인명 사전과 등재될 것을 알리는 통보서 등을 펼쳐 보인 그는 ”국내에서도 세계 인명 사전에 오른 경우가 적지 않은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세상이 여전히 자신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섭섭함이 묻어있었다. ”대학교수요? 생각했었죠. 2군데 지원해본 뒤 부질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의 교수 선발 관행에서 지방대 출신이 설 땅은 없었습니다. 모교는 이미 교수 정원이 차 있고... 꼭 교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고요“ 그는 7월 입사해 8명의 팀원들과 함께 웃고 고민하며 고락을 같이 하는 현재의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곳이라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책상머리에서 이론으로만 접했던 것들을 현장에 적용해보며 오류를 바로 잡는 것도 재미있고 또 학문적 토대나 영역을 넓혀 나가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무슨 일을 하든 행복하면 그만 아닙니까“ 인터넷상에 떠도는 것 처럼 그렇게 낮은 직급도 아니라는 그는 ”왜 자신들의 잣대로 직업의 귀천을 평가하는 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3년전 시작해 지금도 야학 교사로 일한다는 그는 ”연세드신 분들을 가르치면서 오히려 제가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행복이란 남이 정해놓은 틀에 맞춰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에 흠뻑 빠져들 때 느끼는 것“이라고 말한 그는 ”하고 싶은 일에 묻혀 사는 지금의 제 모습 그대로만 보고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며 ”이제 ‘천재’라는 꼬리표는 제발 떼어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아기는 가장 뛰어난 학습자 : 조선일보, 연합뉴스, 2006.09.15 : 졸업을 앞둔 대학생 김모씨는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은 약속을 잡지 않는다. 다음날 토익 시험이 있기 때문이다. 월례 행사로 토익시험장을 향하며 ’우리 부모님은 왜 외국 한번 안 나갔다 오셨나’하고 한탄한다. 영어 못해서 겪은 서러움이 크기에 ’내 자식은 어릴 때부터 영어 교육시키리라’고 다짐한다. 김모씨는 현명한 결심을 했을까? ’요람속의 과학자(도서출판 소소 펴냄)’의 저자 앨리슨 고프닉 등은 김씨에게 “학습이론에 입각해 당신은 현명한 선택을 하셨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인지과학자 세명이 함께 저술한 이 책은 아기의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과 언어를 습득하는 메커니즘 등 유아 학습능력에 대한 실험 결과를 담고 있다. 책에 따르면 영어 조기 교육이 효과적인 이유는 학습과 경험에 ’결정적 시기’가 있기 때문이다. 뇌신경의 시냅스가 폭발적으로 연결되는 이 기간의 학습과 경험이 그 이후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노랑턱멧새는 울음소리를 결정적 시기에 학습하지 못하면 그 이후에는 우는 법을 학습할 수 없다. 그러나 저자들은 분명 결정적 시기는 존재하지만 그 이후 경험에 의해서도 학습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인간의 환경적응력은 시냅스 연결방식도 바꿔 놓을 수 있다는 것. 해외여행 한 번 한 적 없어도 원어민처럼 영어에 능통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물론 외국에 나간 아이들이 수다를 떨며 영어를 배우는 것에 비하면 몇 배로 고생해야겠지만. 저자들은 아기는 우주에서 가장 뛰어난 학습자라고 단정한다. 아기는 외부 세계에서 입력되는 정보를 포착해 사과, 탁자, 숟가락 등으로 번역한다. 더구나 지식을 고치고 다시 짤 수있는 강력한 학습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초보수준의 인공지능과는 비할바가 못된다. 또 한가지 아기는 우주에서 가장 훌륭한 학습보조 시스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엄마다. 아기를 향해 ’까꿍’하며 미소짓는 행동이나 뺨을 부비는 등의 신체접촉은 아기의 발달 과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학대를 받고 자란 아이들이나 부모의 애정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이 정서적 고통뿐만 아니라 학습 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잦은 이유도 부모의 학습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역시 영어는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해’라는 생각만 하지말고 퇴근한 뒤 아기에게 방긋 웃는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여줄 것을 권한다. 340쪽. 1만8천원.

[로봇파워 ON](10)로봇 경진대회⑤로보월드(3)국제로봇콘테스트 : 전자신문, 2006/09/15 : ‘대한민국 최고 로봇을 가린다’. 내달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로보월드 2006’의 또 다른 백미는 대한민국 로봇의 자웅을 겨루는 ‘국제로봇콘테스트(IRC 2006)’다. IRC 2006은 그동안 산별적으로 이뤄져온 로봇 경진대회를 통합, 집중시킨 첫 경진대회다. 규모에서나 총 상금에서나 최대 규모인 IRC 2006이 국제 수준의 종합 경진대회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봇종합지원센터·포항지능로봇연구소·KAIST·과학영재콘텐츠협회·인간기능생활지원지능로봇사업단·대한로봇축구협회·산업기술시험원 7개기관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IRC 2006은 규모로나 행사 성격으로나 국내 최대의 ‘왕중왕전’이다. 코엑스 1층 90부스(834㎡)에서 매일 대회가 진행되며 900팀, 1600명이 7개 분야 22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관람객도 2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시상 규모도 커 대통령상 3개팀, 국무총리상 2개팀 등 총 90개팀에 79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내년에는 1억6400만원으로 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다만 올해 행사가 국제로봇올림피아드(IROC), 베이징 아이로스, 일본 로보원과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는 탓에 외국 참여도가 저조한 것이 아쉽지만, 적극적인 해외 홍보활동이 수반될 경우 조만간 국제적인 대회로서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RC 2006에서는 △그랜드 챌린지 △로보피아드 △휴머노이드 경진대회 △로보페스트 △지능형 SoC 로봇워 △모듈형지능로봇 경진대회 △로봇축구(시범경기) 등 총 7개 분야에 대한 콘테스트가 펼쳐진다. 그랜드 챌린지는 올해 신설된 대회로 내년 본게임에 앞서 예비대회가 치러진다. 내년에 실시될 그랜드 챌린지의 시나리오와 미션이 발표되며 인공지능 및 비전기술, 내비게이션, 매니퓰레이션 기술 등 시나리오 수행에 필요한 세부 고난이도 기술을 심사, 최고 점수를 얻은 로봇이 우승하게 된다. 로보피아드는 기업 및 대학, 연구기관의 상용화로봇 기술을 평가하는 기술평가대회로 올해는 청소로봇과 인명구조로봇이 집중 조명된다. 지진에 의해 붕괴된 빌딩에서 희생자를 찾기 위해 인명구조로봇을 보내는 것이 미션. 로봇은 영상을 통해 희생자를 찾고 희생자의 위치, 상태 등에 관한 정보와 내부지도를 작성해 통보, 신속하고 효과적인 구조를 지원해야 한다. 탐지능력, 맵 작성 능력, 계단 통과 능력, 자율제어 능력 등 로봇 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가 이뤄지는 셈이다. 휴머노이드 경진대회는 격투·농구·축구·릴레이·계단오르기·다트·서바이벌·댄스·장애물·풍선 터뜨리기 등 10개 종목으로 나뉘어 경기가 펼쳐진다. 인간 모형의 2족 보행이 가능하고,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20∼70㎝ 소형 로봇 경진대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개인 토너먼트 방식에서 팀별 토너먼트로 전환, 로봇 기술의 다양화를 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로보페스트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종목 중 하나다. 초·중·고생 대상의 로봇 관련 과학경진대회로 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학습놀이 문화를 창출하고, 로봇 마니아를 육성하는 첩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미션은 출발점에서 출발한 로봇이 검은 선의 미로를 따라 옮겨다니며 경기장 안의 폭탄을 찾아 제거하고,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야 한다. 대회장에서 정해진 2∼3시간에 팀이 직접 제작해야 하며 완주 시간과 과제수행여부를 평가받는다. 아울러 로봇조종경기(초등부), 로봇볼링경기(중·고등부), 창작로봇(초·중·고등부, 즐겁고 편리한 로봇세상)도 포함돼 있어 많은 초·중·고생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지능형 SoC 로봇워는 독립적인 영상인식을 통해 파악된 적에게 레이저포나 태권공격을 가해 포인트를 얻어 승자를 결정하는 자율보행 시뮬레이션 경진. 상대 탱크로봇에 레이저포 공격을 가해 상대의 에너지 게이지를 감소시키거나 작동을 멈추게 하는 것으로 팀별 로봇 2대가 참가하는 방식이다. 모듈형 지능로봇 경진대회도 펼쳐진다. 노인성 질환을 가진 노인에게 탁자 위에 놓인 빈혈약을 주기 위해 복도와 계단을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장애물 극복 능력 및 미션 수행능력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로봇축구(FIRA Korean Championship) 경진대회도 개최된다. 팀별로 마이크로로봇 11대가 영상인식카메라를 통해 팀을 식별하고 상대방 골대에 골을 넣어 획득한 점수의 합으로 승리팀을 가리는 경기. 각 로봇은 완전 자립형으로 전원, 구동장치를 내장하고, 주 컴퓨터와 로봇간 통신은 무선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전망이다. ◆인터뷰-류영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로봇 경진대회는 로봇 시장을 창출하는 촉발제이자 로봇 마니아를 집중 양성해 로봇산업의 선순환구조를 정착시키게 될 것입니다.” 로봇 경진대회(IRC 2006)를 실질적으로 주관하고 있는 류영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로봇종합지원센터)은 행사 의의를 이같이 설명하고, 행사에서 우승한 로봇은 상품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제까지 지역별로 로봇 경진대회들이 잇따라 개최됐으나 일반인의 관심을 불러모으기에는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산별적으로 열리다 보니, 시너지 효과도 떨어졌다. 류 연구원은 이에 대해 “IRC 2006은 기존 대회들을 하나로 집중시켜 규모를 키운 만큼 로봇 마인드 확산은 물론이고 참여도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휴머노이드의 경우 8개팀 32개 로봇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12개팀 48개 로봇으로 늘어났고, 초·중·고 대상 경진대회인 로보페스트도 참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류 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이 로봇 산업에서 앞서 있는 것은 마니아 시장과도 무관하지 않다. 아마추어 로봇 전문가가 많은 덕택에 교육용 키트 및 관련 부품 판매가 활발하고, 이것이 시장창출의 촉매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류 연구원은 “대학 입학이나 취업에서 특전을 부여하는 등 로봇 마니아들을 양지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며 “이번 로봇 경진대회는 국내 마니아 육성의 중요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랜드 챌린지, 미션을 수행하라 - 올해 신설된 그랜드 챌린지는 로봇 산업 비전 2단계(2008∼2010년) 목표인 ‘도움 주는 로봇’에 부합하는 로봇을 선발하는 것으로 로봇 경진대회 중 최고 난이도 미션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본 게임은 내년부터 열린다. 올해는 일종의 예비대회로 ‘로봇이 과제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지정된 방에 있는 특정 인물에게 물건을 받거나 확인을 받고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내년도 도전과제가 공표된다. 올해 우승은 이 도전과제에 필요한 기술들을 세분해 △인공지능 및 비전기술(인물 확인, 엘리베이터 층수 확인) △내비게이션(엘리베이터까지 이동,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지정된 방까지 이동하기) △매니퓰레이션(엘리베이터 스위치 누르기, 물건 받기) 등 각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로봇에 돌아간다. 각 기술이 실현 가능하고, 실생활에서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의 로봇기술을 대상으로 하는 것임을 확인하는 준비 자리인 셈이다. 이 때문에 로봇 경진대회 주최 측은 전시장 내에 예비대회 이벤트관을 만들어 대회를 진행하는 한편, 다음 연도 도전과제를 애니메이션으로 발표하는 등 재미와 관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방침이어서 벌써부터 열기가 느껴지고 있다.

바보상자 TV 덕에 미국인 IQ가 높아졌다? : 중앙일보, 김은하 기자, 2006/09/15 : "대중 사회는 소비자의 두뇌향상에는 관심없고 수익올리기에 혈안이 된 거대 미디어에 의해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마약이 공급되는 곳이다" 헉슬리는 1932년 작 '멋진 신세계'에서 미래 사회를 이렇게 예견했다. 우리의 일반적인 견해도 지난 세기의 예측과 다르지 않다. '바보상자 TV, 폭력성을 증가시키는 비디오 게임, 자극적인 영상을 쏟아내는 인터넷과 뮤직 비디오….' 우리를 둘러싼 대중 문화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평가다. 이러한 주장에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지는가? 이 책의 저자는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라고 답한다. 한 발 더 나아가 대중문화가 오히려 우리의 두뇌를 발달시켰다고 주장한다. 실제 지난 46년간 미국인들의 IQ는 평균 14점가량 상승했다. 저자에 따르면 게임.드라마.인터넷 등 대중문화로 인한 두뇌훈련 덕이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게임은 독서가 제일 좋은 교육수단이라는 편견의 대표적인 희생양이다. 게임은 시스템의 질서와 의미를 이해하고 최선의 결정을 내리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두뇌훈련 도구'이기 때문이다. 만약 게임이 책보다 먼저 등장했다면 비평가들은 이렇게 우려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 만성적으로 감각 기능이 저하된다. 비디오 게임이 움직이는 영상과 음향 효과에 가득 찬 3차원의 세계를 선사하고 복잡한 근육 활동을 촉진하는 반면 책은 단순히 종이에 단어가 나열된 것이다,(…) 독서는 다른 아이들과의 소통을 단절시키고 혼자만의 공간에 가둔다." 드라마와 리얼리티쇼로 가득 찬 TV 역시 마찬가지다. 한 회에 10여 개의 일화와 20명 이상의 비중 있는 인물, 복잡한 역학 관계가 등장하는 TV 프로그램은 우리의 분석력과 사회적 지능을 자극한다. 인터넷은 또 어떤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새로운 의사소통에 적응하면서 우리의 뇌는 발전을 거듭했다. 물론 "우리가 전례 없이 똑똑한 세대를 키워낸 건 사실이지만 윤리적으로는 수준 이하"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저자는 이에 "내용이 대중매체를 평가하는 유일한 잣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답한다. 지난 10년간 우리의 두뇌는 발달한 반면 폭력성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것이다. 기존 상식을 뒤엎는 저자의 분석은 신선하면서도 예리하다. 풍부한 실례를 근거로 한 주장은 대중문화를 '적'이라 믿는 이에게도 유용할 듯하다.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 대중문화가 '두뇌발달 촉진제'든 '적'이든 선택과 소비는 우리의 몫이라는 것이다.

다음 작전은 뭐죠, 컴퓨터 코치? : 조선일보, 2006.09.15 : 2001년, 백개먼(backgammon: 서양식 주사위놀이) 전문가 두 명이 인디애나 주 블루밍턴의 한 커피숍으로 걸어 들어와 자리에 앉더니 풋볼 얘기를 늘어놓았다. 프랭크 프리고와 척 바우어는 역사의 독특한 시기 - 신경망 컴퓨터(neural computer: 인간두뇌의 신경세포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응용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한창 출현하던 때 - 에 백개먼의 세계 정상급 반열에 올랐다. 1970년대 초 처음 선보였을 때 대부분의 백개먼 선수들이 비웃었던 백개먼 프로그램은 마침내 모든 인간 선수들보다 월등한 단계에 이르렀고, 이제 두 사람은 다른 대부분의 백개먼 선수들이 그러하듯 프로그램들을 상대로 연습을 하고 있다. 에너지 마케팅 중역인 프리고는 이와 유사한 북미프로 미식축구리그(NFL)용 프로그램 제작 계획을 짜느라 열심이었다. 인디애나 대학교의 천체물리학 교수인 바우어는 처음에는 확신이 서지 않았으나 몇 주에 걸쳐 이메일과 전화를 주고받은 끝에 함께 시도해보기로 동의했다. 이들의 노력의 결실로 태어난 것이 랩탑 컴퓨터에 맞을 만큼 작은, 리눅스 환경으로 제작된 수천 줄의 C코드 제우스(Zeus)다. 최신 NFL 통계 데이터베이스와 결합된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들에게 특정 플레이가 팀의 승리 확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말해준다. 상황의 구체적인 내역(예를 들어, 첫 쿼터 종료를 2분 남겨놓고 40야드 지점에서 4번째 공격에 5야드가 남은 경우)이 입력되면 프로그램은 작전이 팀의 승률을 얼마나 높이거나 낮출지 계산한다. 예를 들면, 펀트(punt: 손에서 떨어뜨린 공이 땅에 닿기 전에 차기)한 번이면 승률은 1퍼센트 상승하고 스크린 패스(screen pass: 패스 플레이의 일종)는 2퍼센트가 상승하는 식이다. “이제 나는 랩탑 컴퓨터를 켜놓고 경기를 시청한다.” 바우어의 말이다. “코치가 잘못된 작전을 지시했다는 수학적 증거를 가지고 TV에 대고 고함지르면 훨씬 더 재미있다.” 제우스는 프로 풋볼에서는 1야드도 전진하지 못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파트너들이 몇몇 NFL팀들에게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가졌지만, 그들이 요구하는 수십만 달러의 사용 허가료를 지불하겠다는 곳은 하나도 없었다. 이렇듯 결과가 신통찮은 이유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코치에게 과학기술 장비의 도움을 받는 행위를 일체 금지한 연맹 규칙 때문이기도 하다. 작년 애틀란타 팔콘스(Atlanta Falcons)의 수석 코치인 짐 모라는 사이드라인 바깥쪽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연맹으로부터 2만 5천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그래도 프리고는 제우스가 필드에서 지시를 내릴 때보다 여가 시간에 훨씬 효과가 높은 훈련 장비라는 점을 내세운다. “제우스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코치가 활용할 수 있는 한 개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data point)를 제공한다. 현장에서 작전내리는 로봇을 만들자는 게 아니다.” 이 시스템이 가지는 또 다른 한계는 “방향” 결정 혹은 “이진(binary)" 결정이라 불리는 것과 함께일 때만 작용이 원활하다는 점이다. 이는 코치가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말한다. 대부분의 코치들은 여러 가지 선택지를 고려하는데, 그런 코칭 게임을 익히는 것은 빌 벨리치크(Bill Bellichik: 뉴잉글랜드 풋볼팀의 명감독)나 마이크 홀름그렌(Mike Holmgren: 시애틀 시호크스 풋볼팀 감독)의 기교가 필요한 분야이다. 그러나 바우어는 평균적인 NFL대회 동안 치러지는 경기들의 대략 15퍼센트는 그야말로 A아니면 B의 선택으로 이루어진다고 추정한다. 그리고 제우스는 A와 B의 영향을 정량화하라는 주문을 받을 때 가장 뛰어난 기량을 보인다. 현재로서 가장 필요한 일은 어떤 팀 하나가 제우스를 활용하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나머지 팀들도 따라갈 것이라고 테네시 타이탄스(Tennessee Titans)의 수비 담당 코치인 짐 슈워츠는 말한다. 조지타운(Georgetown) 대학원생인 그는, 비록 제우스의 사용료를 지불할 수 있는 권리는 없지만 바우어와 프리고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후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게 되었다. “1970년대에 댈러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가 컴퓨터를 사용해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지명한 이래, NFL은 요즘 컴퓨터에 빠져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을 하는데, 바로 특정 플레이가 게임에 미치는 영향을 예상하는 일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다른 컴퓨터들은 우리와 다른 팀들이 과거에 했던 플레이를 분석하는 반면 이것은 미래를 예측한다.” 슈워츠는 언젠가는 제우스나 그와 비슷한 다른 프로그램을 팀 본부에서 흔하게 접하게 될 날이 오리라고 예상한다. “게임 이론이 풋볼에 적용되기 시작할 때가 왔다.” 프리고는 이 의견에 동의하면서, 자신의 계산에 의하면 제우스의 누적 효과는 16게임이 치러지는 시즌 동안 한 팀에게 특별한 승리를 안겨줄 수도 있음을 지적한다. “그러나 체스와 백개먼에서 그랬던 것처럼 문화적인 망설임이 엿보인다.” 프리고의 말이다. 영업 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단장 한 사람이 그에게 맞장구를 쳤다. “기억할 것은” 그가 프리고에게 한 말이다. “당신은 체육을 전공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단체를 상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우어와 프리고는 자신들의 프로그램이 수행한 작전 분석에 바탕을 둔 풋볼 해설기사를 www.pigskinrevolution.com에 지속적으로 게재할 예정이다. 몇 년 동안 NFL에서는 고객을 찾지 못한 프리고와 바우어는 나스카(Nascar: 개조자동차경주대회) 피트 크루(pit crew: 13초 안에 타이어 교체와 주유를 끝내는 팀)에게 도움이 되는 비슷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법을 논의 중이다. (wired.daum.net)

거미 다리엔 뼈·근육 없대요 - 체액이 이동하면서 다리 움직여 伊서 인공관절 ‘스마트 스틱’ 개발 : 조선일보, 이영완기자, 2006.09.14 : 거미는 곤충과 달리 4쌍의 다리를 가지고 있다. 다른 점은 또 있다. 거미의 관절엔 뼈도 없고 근육도 없다. 그런데도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비밀은 거미의 몸을 흐르는 체액에 있다. 체액이 관절에서 부풀려졌다 쪼그라들었다 하면서 다리를 움직이게 한다. 일종의 유압펌프식 기구인 셈. 이탈리아 크리스티안 리라 박사팀은 최근 생체모방공학 분야 국제저널에서 거미의 다리 관절을 모방한 ‘스마트 스틱(Smart Stick)’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스틱은 거미 다리처럼 각각의 마디마디 사이에 액체튜브가 들어있다. 액체튜브가 어느 한쪽으로 몰리면 자연 그 부분이 벌어지고 결국 다리가 굽혀지는 효과를 내게 된다. 실험 결과 액체튜브는 1.8도까지 관절을 기울일 수 있었다. 뼈나 근육 대신 액체를 이용하면 로봇 다리의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로봇 다리나 작은 집게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섬유와 결합시키면 인체의 움직임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옷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 잃은 여성에 `터미네이터 기계팔` 이식 : 중앙일보, 연합뉴스, 2006/09/14 : "영화가 아니라 진짜로 움직입니다. 정말 좋아요" 지난 2004년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왼팔 전체를 잃었던 클라우디아 미첼(26)은 자신의 몸에 부착된 약 4.5㎏ 무게의 기계팔이 작동하는 모습을 보고 영화 '터미네이터'가 생각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USA투데이는 그동안 기계로 신체의 일부를 대체하는 '바이오닉' 계획이 기밀로 분류돼 왔지만 13일부터 미첼이 자신처럼 불의의 사고로 수족의 일부를 못쓰게 된 사람들에게 상담을 해 줄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첼의 기계팔을 개발한 시카고 재활연구원의 신경공학부문 책임자 토드 퀴큰은 사람의 운동신경이 전기 스위치를 작동시킬 정도로 충분한 전기 신호를 내지 못한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미첼의 왼쪽 가슴 근육을 이용한다는 발상을 내놓았다. 퀴큰은 의사들의 도움을 받아 미첼의 왼팔 근육을 움직이던 신경들을 가슴 근육일부에 연결하고 원래 가슴 근육들을 움직이던 신경들을 떼어낸 뒤 신호 전달용으로쓰일 가슴 근육과 연결된 피부에 감지기를 부착했고 여기서 나오는 신호를 기계팔에연결시켰다. 미첼의 두뇌에서 왼팔을 움직이고 싶다는 신호를 신경으로 보내면 이 신호가 증폭돼 기계팔에 전달되고 팔과 관절을 움직이는 모터 6개를 적당히 구동시켜 원하는 동작을 만들어내는 것이 기계팔의 작동 원리다. 물론 기계팔을 미첼의 몸에 고정하기 위해서는 왼쪽 가슴과 어깨 등에 여러개의고정용 보철물이 삽입돼야 했다. 퀴큰은 기계팔을 이식시킨 사례는 지난 2001년 감전 사고로 팔을 잃었던 제시 설리번에 이어 이번이 2번째며 신호 전달 장치를 몸 안에 이식시키지 않아도 된다는것이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첼이 현재 기계팔을 이용해 바지를 접을 수 있지만 동작이 여전히 어색하다며 미첼과 함께 앞으로 더 정교하게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미첼은 "스파게티 그릇을 열고 숟가락으로 퍼내는 것 같은 일은 두 손을 다 가진 사람이 한다면 별게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미첼의 기계팔 연구 및 개발에는 400만달러(약 38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으며 이중 거의 대부분은 국립보건원(NIH)이 지원했다.

"과학영재들의 두뇌전쟁 펼쳐진다" : 전자신문, 정재훈 기자, 2006/09/14 : 우리나라 이공계의 자존심인 포스텍(POSTECH)과 카이스트(KAIST)가 KAIST캠퍼스에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과학전쟁을 벌인다. 매년 이맘때 정기교류전으로 열리는 ‘POSTECH-KAIST 학생대제전(포카전)’이 바로 그것이다. 양교 학생 1400여 명이 참석하는 포카전은 최고의 과학두뇌들이 치열한 두뇌플레이를 펼친다는 점에서 ‘사이언스 워(Science War)’라고 불린다. 대회종목은 과학퀴즈와 해킹대회, 인공지능대회, 스타크래프트 등으로 이뤄진다. 축구와 농구 등 다양한 운동경기도 함께 열린다. 대표적인 경기인 해킹대회는 두 대학의 최고 정예 멤버들이 해킹대상 서버를 뚫고 빙고판 25개의 문제를 풀어 빙고 2줄을 먼저 만든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합보안솔루션업체인 안철수연구소가 진행하는 이 대회는 참가자들이 보이지 않는 장소에서 15시간 동안 컴퓨터와 싸움을 벌인다. 포스텍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국내 최고의 이공계 학생들이 재미있고 공정한 과학 두뇌 경쟁을 통해 이공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학생들 간에도 우정을 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크! 위대한 결단으로 이끄는 힘 - Don`t Blink, Think! 블링크하지 말고 싱크하라! : 중앙일보, 조인스닷컴, 2006/09/14 : 한 자동차 부품 회사가 품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회사의 생산품은 자동차 앞유리로 유리 가장자리에 고무 테두리를 붙이기만 하면 될 만큼 제조 공정이 간단하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유리 파손율이 20퍼센트에 이를 만큼 높아 도무지 흑자가 나지 않았다. 담당자들은 직관에 따라 여러 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원재료인 유리의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기계를 점검하고, 작업자들의 관리 감독을 강화했다.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회사는 결국 전문가를 고용했다. 한 달 동안 각종 데이터를 분석한 전문가는 키가 작은 작업자들의 유리 파손율이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작업대가 지나치게 높아 작업자가 핀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유리가 파손되었던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해결책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왜 공장 직원들은 스스로 답을 찾아내지 못했을까? 블링크(Blink)를 권장하는 사회 2005년 출간된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는 긴박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우리의 무의식에서 내리는 순간적 판단이 때로는 몇 개월의 분석 자료보다 정확하고 강력하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블링크’는 유혹적인 제안이다. 바빠 죽겠는데 분석하지 않고 빠른 판단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데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 《싱크! 위대한 결단으로 이끄는 힘(Think!)》의 저자 마이클 르고(Michael LeGault)는 순간적 판단이나 감정에 의존해 내린 결정은 실수를 유발하며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을 방해할 뿐 아니라 그 능력마저 상실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진지한 생각과 의사결정을 회피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인해 미국 사회는 경제, 정치, 사회,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비판적·창조적 사고력의 저하 그는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회사인 GM이 몰락한 원인을 비판적?창조적 사고의 쇠퇴에서 찾는다. GM의 부회장 로버트 루츠는 자동차엔지니어협회 연례회의에서 GM의 엔지니어는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전문가에게 수정을 의뢰하는데 그런 과정은 몇 주씩 걸릴 수도 있고 비용 또한 수만 달러가 든다며 한탄했다. GM의 생산성을 담보해야 할 두뇌집단이 스스로 창조적 해결책을 구하려 하지 않으니 회사가 잘될 리 없지 않겠는가. 미국 교육 전반에 걸쳐 학생들의 과학, 수학, 독해, 문제해결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도 비판적?창조적 사고력이 약화된 증거다. 교육 수준의 저하는 수학과 영어 같은 어려운 과목을 효과적으로 가르치기는커녕 숙제조차 분명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교사들을 양산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또한 뉴올리언스의 카트리나 사태 역시 비판적?창조적 사고 기술의 저하로 인해 의사결정 시스템이 무너진 사례다. 재앙의 최대 원인은 책임추궁과 법정소송을 두려워한 시공무원의 소심한 대응과 긴급구호대원과 공무원의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데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미국뿐 아니라 산업화된 어느 나라에서나 나타나고 있다. 통계와 분석은 본능과 추측을 능가한다 비판적 사고는 판단이나 결정을 내리기 위해 상황, 문제, 질문, 현상 등을 논리적으로 탐구하는 데 사용하는 인식의 기술이다.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감정, 관찰, 직관, 비판적 추론 모두 필요하다. 사실 이런 것들이 얽히고 반응을 하면서 생각을 하게 되고 그 결과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어떤가? 우리는 생각하지 않고 너무 손쉽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욕망이 강하다. 비판적 사고는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비판적 사고는 우리가 생각한 가설이 맞는지 여부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게 해준다. 비판적 사고는 연습에 의해 연마되고 완벽해진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증거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증거가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야 한다. 결론은 그후에 내리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예리한 관찰, 폭 넓고 전문화된 지식, 좋은 정보, 분석 도구 등이 필요하다. 이 책의 해제를 쓴 한근태 씨(한스컨설팅 대표)에 따르면 야구선수 이승엽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또한 본능(블링크) 대신 분석(싱크)의 야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본에 가서 헤매던 이승엽 선수는 어떻게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본능으로 하던 야구 대신 데이터에 근거한 야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투수가 어떤 구질의 공을 던지는지, 공 배합은 어떤지, 위기의 순간에 어떤 볼로 승부하는지 철저히 분석했다. 홈런은 결코 우연히 나오지 않는다. 통계와 분석이 본능과 추측을 능가한 것이다.” 생각의 힘, 어떻게 키울 것인가 이 책은 또한 비판적 능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바를 제시한다. 첫번째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가정에서의 역할이다. 가정은 평생 지속되는 배움을 위한 환경이 되어야 한다. 비판적인 사고 기술의 결핍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단련시키기 위한 지적 도전에 노출되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식은 경험의 한계를 넘어 지평을 확장시켜주는 유일한 수단이고 그런 지평을 확장하려는 노력은 가정에서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근심걱정과 의심, 고도의 불안으로 가득 찬 시대를 살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인지 가능한 그리고 상상 가능한 위협에 안달하면서 불면의 밤을 보낸다. 승마하다 다친 뉴스를 듣고 아들의 승마 레슨을 중단시킨 부모까지 있다. 이처럼 너무 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삶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장애가 된다. 위험과 보상을 포용해야 하는 것이 두번째 노력해야 할 바다. 마지막으로 이성에 귀를 기울이고 객관성을 포용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경험적 증거, 논리적 추론, 회의적 태도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경험적 증거는 우리가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들을 수 있다. 증언과 같은 2차 증거는 늘 의심해보아야 한다. ■ 지은이 : 마이클 르고(Michael LeGault) 논평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며, <워싱턴타임스>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현재 캐나다 일간신문 <내셔널포스트>의 논설위원으로 있으며, 북미 전역의 신문, 정기간행물, 잡지 등에 논평과 오피니언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여러 메이저 기업에서 건강, 안전, 환경 및 품질 분야의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 《블링크》를 날카롭게 비판한 것으로 화제가 되었다. 《블링크》는 순간적인 판단으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제시하는 책이다. 마이클 르고는 이 책에서 순간적 판단과 감성에의 치우침은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방해할 뿐 아니라 그 능력마저 상실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 정가 : 13,500원

인생을 변화시키는 긍정의 심리학 `행복의 공식 - 유럽 최고의 학술 저널리스트 슈테판 클라인이 밝히는 행복의 비밀 : 중앙일보, 조인스닷컴, 2006/09/14 : 행복이란 무엇일까? 세상에서 가장 추상적이고 고차원적으로 보이는 이 질문은 인류가 이성을 갖기 시작한 이래 끊임없이 탐구되어 온 주제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행복에 대한 명쾌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참다운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그저 기분이 좋다고 느끼면 행복한 것일까? 단순히 삶이 만족스럽다고 느끼면 행복한 것일까? 슈테판 클라인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유럽 최고의 학술 저널리스트로 평가받는 그는 ‘전문 지식의 대중화’의 모범적 사례로 손꼽히는 자신의 대표작 《행복의 공식》에서 철학, 뇌과학, 심리학, 사회학 등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들며 학자들의 논문 속에 숨어 있는 최신 연구결과를 토대로 행복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을 끊임없이 우리에게 전달한다. 이 책을 통해 그가 밝혀낸 사실 중 가장 핵심적인 두 가지는 행복은 머리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것, 그리고 행복은 연습 가능한, 반복적으로 학습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행복은 과학이다. 체계적인 연습으로 찾아낸 행복 슈테판 클라인은 두뇌 연구와 심리학, 사회학의 새로운 통찰들에 기대어 행복의 공식을 찾아간다. 무엇보다도 슈테판 클라인이 주목한 것은 ‘우리의 머리 속에서 어떻게 행복을 인지하는가’였다. 그에 따르면 우리 두뇌에는 기쁨과 즐거움, 환호를 위한 회로들이 설치되어 있다. 즉, 태어날 때부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장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우리는 행복을 ‘마음’이 아닌 ‘머리’로 느끼게 된다. 행복의 감정은 무의식적인 육체적인 느낌을 인지한 후 의식적으로 발생한다는 것도 이 책에서 밝히는 흥미로운 사실이다. 뇌과학자인 안토니오 다마시오가 실행한 연구를 통해, 감정이 몸의 반응 다음에 나타난다는 것을 증명하였다(35쪽). 육체가 행복한 상태에 도달했을 때 우리의 뇌가 그것을 감지하고, 이를 통해 우리는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명상을 하는 수행자가 마음의 안정을 찾고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단순히 ‘마음 다스리기’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육체가 안정적인 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슈테판 클라인이 이 책에서 강조하는 더욱 놀라운 사실은 사람의 뇌는 계속해서 변한다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일정한 시기가 되면 뼈의 성장이 멈추듯 뇌 역시 어른이 되기 전에 성장이 끝난다고 믿었다. 하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우리가 무엇인가를 배우면 뇌에 있는 회로는 변화하기 시작한다. 뇌 안에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신경세포들은 우리의 노력에 따라 전혀 새로운 연결고리를 형성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것을 익숙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인들이 매운 음식을 계속해서 먹다 보면 어느 순간 매운맛을 즐기게 되는 것이나, 주차 공간을 새치기한 얌체 운전자에게 화를 내다 보면 다음번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더 강하게 화를 내는 것도 이러한 뇌의 변화에서 기인한다.(4장, <달라이 라마가 실험실로 간 까닭은>) 이러한 사실들은 행복은 연습해서 습득할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을 강하게 뒷받침한다. 어느 상황에서 행복함을 느끼게 되는지,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순간 우리 몸에서 어떤 현상들이 발생하는지 알고 있다면 우리는 행복의 상태를 경험하려는 노력을 반복해 지속적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우울증에 빠진 유럽에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린 21세기 행복학 교과서 《행복의 공식》은 첨단 연구자들의 실험실과 논문에서 건져 올린 행복에 관한 새롭고 놀라운 사실들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렇고 그런 처세서들이 제시하는 추상적인 행복의 의미와는 달리,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으로 유럽의 독자들을 신선한 충격에 빠지게 한 이 책은2002년 출간 당시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유럽 전역에 행복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였다. 이후 우울증의 나라 독일을 위시해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등 전 세계 25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각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 ‘행복학의 교과서’로 불리는 책이기도 하다. 1부에서는 행복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왜 우리는 좋은 감정을 원하게 되는지를 알아본다. 좋은 느낌, 행복한 감정이란 육체적?정신적 상태가 위협받지 않을 때 나타난다. 우리가 행복을 원하는 까닭은 몸과 마음이 가장 편안한 상태가 생존에 가장 도움이 된다는, 진화의 과정에서 터득한 지혜 덕분이다. 또한 우리의 뇌는 쾌적한 기분을 생산해내고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훈련될 수 있다. 여기서는 ‘행복을 어떻게 학습하는가’에 대한 대답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뇌의 구조에 관한 설명이 이루어진다. 2부에서는 행복한 느낌을 갖도록 도와주는 우리 몸의 호르몬들을 살펴본다. 우리 몸의 호르몬은 어떤 순간에 방출되는지, 어떤 호르몬이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지, 담배나 알코올, 약물 같은 중독성 물질에서 쾌감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러한 쾌감이 진정한 행복이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바람둥이가 되는 원인은 새로운 것에 강한 매력을 느끼는 뇌의 회로와 도파민의 협력 작용 때문이며(133쪽), 쇼핑이나 약물 중독에 빠지는 것은 기쁨에 대한 욕망이 지나칠 때 발생하는 ‘행복 시스템의 오류’라는 사실(166쪽)들은 쉽게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대목이다. 3부는 행복을 얻기 위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이야기다. 행복을 감지하는 능력, 부정적인 감정을 행복한 감정으로 바꾸는 능력을 어떻게 활용해야 우리가 정말로 행복해지는가를 탐구한다.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을 많이 만들기, 긍정적으로 사고하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몰두하기, 일상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일 등 사소해 보이지만 실천의 유무에 따라 개인의 미래를 뒤바꿀 수도 있는 행복을 위한 원칙들을 제시한다. 앞에서 언급한 머리 속의 행복 시스템을 바꾸는 데에는 개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사회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본문에서는 물질적 재산의 양에 구애받지 않고 삶에 대한 커다란 만족감을 창출하는 인도 남부의 도시 케랄라의 사례(320쪽)와 공동체가 무너지면서 구성원들의 행복이 어떻게 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로제토 마을 이야기를 통해(324쪽) 사회적 유대감이 개인의 행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펴본다. 이와 더불어 내 힘으로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는 사회 참여의 기회, 사회적 평등과 균형이 이루어질 때 개인의 삶이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되고, 더 커다란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유럽 최고의 학술 저널리스트, 슈테판 클라인의 흥미로운 지적 탐험 《우연의 법칙》을 통해 이미 방대한 양의 연구 결과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흥미로운 서술을 보여준 슈테판 클라인은 이 책에서도 유럽 최고의 학술 저널리스트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지금까지 심리학의 한 영역이라고만 생각했던 ‘행복’이라는 주제를 뇌과학과 심리학, 사회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를 가로지르며 체계적으로 접근한다. 결국 슈테판 클라인이 주장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행복의 감정은 두뇌 속의 프로그램이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고, 이 프로그램들의 연결망들을 긍정적인 감정 중심으로 바꾸는 것인데, 가장 중요한 방법은 일상 속의 학습과 훈련에 달려 있다. 공부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충분히 만끽하는 것. 그리고 이 책을 통해 행복과 불행의 감정이 어떻게 육체 속에서 만들어지고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독자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행복을 공부하고 훈련할 수 있을 것이며, 자기만의 행복의 공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지은이 : 슈테판 클라인(Stefan Klein) 1965년 독일 뮌헨 출생. 유럽 최고의 학술저널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철학, 물리학, 뇌과학, 심리학, 사회학 등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들며 학자들의 논문 속에 숨어 있는 최신 연구들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출세작인 《행복의 공식》과 《우연의 법칙》은 전문 지식의 대중화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대학에서 철학과 물리학을 공부하고 바이오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슈피겔>과 에서 기자로 일했다. 1998년 게오르그-폰-홀츠브링크 학술저널리즘 상을 받았다. ■ 정가 : 13,000원

"PC속의 친한 친구 되어줄게요" : 전자신문, 신혜선 기자, 2006/09/14 : KT(대표 남중수)가 13일 지능형 캐릭터 ‘친친’(chinchin)을 선보였다. 친친은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활동하는 소프트웨어 로봇으로 3D 캐릭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능과 감성을 가진 친친은 고객 PC의 바탕화면에 상주하면서 메신저, 지능형 대화, 댄스 배우기, 인터넷 검색, 게임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KT 메가패스 가입자의 경우 친친을 이용해 친구들과 대화하고, 유명 댄스가수의 최신 춤을 배울 수 있으며 익스플로러 창을 띄울 필요 없이 손쉽게 인터넷 검색도 가능하다. 인공지능을 가진 친친과 대화도 나눌 수 있으며, 친친으로 바이러스를 검사해 치료하고, 손상된 데이터도 복구할 수 있다. KT는 친친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캐릭터 육성 서비스는 물론 하드웨어로봇 제어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메가패스뿐만 아니라 와이브로, 휴대전화, IPTV 등 다양한 네트워크 및 단말에서도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메가패스( http://www.megapass.net)와 친친( http://chinchin.megapass.net)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 설치하면 된다. 캐릭터 구매, 댄스 배우기, 데이터 복구 등의 일부 서비스는 유료다.

얼굴 찾아 사진 찍는 디카 등장 : 전자신문, 윤건일 기자, 2006/09/14 : 사진을 찍을 때 대부분 피사체에 초점을 맞춘 뒤 구도를 잡는다. 이는 초점을 맞추는 작업을 통해 피사체를 선명하게 촬영하는 동시에 피사체에 비치는 빛의 양(광량)을 측정함으로써 정확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이뤄지는 카메라 촬영의 기본 순서였다. 그러나 전통적인 이 방식도 ‘과거’가 될 모양이다. 사용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초점과 노출을 맞춰주는 신개념 디지털 카메라 출시됐기 때문이다. 한국후지필름(대표 유창호 http://www.fujifilmco.kr)은 구도에 상관 없이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초점과 노출을 맞춰주는 신개념 디지털 카메라 ‘파인픽스 S6500’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과거에는 인물이 왼쪽에 치우친 사진을 찍으려면 피사체를 중앙에 둔 후 셔터를 반쯤 누른 상태에서 카메라를 오른쪽으로 돌려야 했다. 하지만 이 카메라는 따로 인물에 초점을 맞출 필요 없이 카메라로 구도를 잡으면 알아서 해준다. 또 노출도 자동으로 계산해 선명한 사진을 얻게 한다. 카메라 사용법이 서투른 소비자에겐 매우 편리한 방식이다. 일본 후지필름 이와타 과장은 “일반인들이 사진을 촬영할 때 실패하는 90%가 인물의 초점이나 노출이 맞지 않아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3년간 개발 끝에 사람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촬영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옆 모습이나 선글라스를 낀 얼굴은 인식하지 못하는 게 단점이지만 카메라의 촬영 방식을 뒤엎을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이다. 유창호 한국후지필름 사장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사진에 담는 기술을 지향하는 후지필름의 철학이 담긴 제품”이라며 “지금까지의 화소, 고감도 등에 이어 ‘사진의 완성도’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지필름을 이 같은 기능을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10명의 얼굴 인식하는 디카 등장 - 후지필름, ISO3200 고감도… 28~300mm 폭넓은 화각 : 중앙일보, 류준영 기자, 2006/09/13 : 수학여행이나 대학MT때 찍은 단체사진 속에서 희미한 자신 혹은 친구들의 모습을 찾기 위해 사진 구석구석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들여봤던 기억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론 이런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 한국후지필름은 인물촬영에 최적화된 얼굴인식 기능 '얼짱나비(Face Detection)'를 탑재한 디지털 카메라 ‘파인픽스 S6500’을 13일 선보였다. 이번 모델의 핵심 기술로 처음 소개된 '얼짱나비'기능은 후지필름의 ‘이미징 인텔리전스(디지털 이미지처리 소프트웨어,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재현하며 얼굴을 선명하게 부각시킨다)’기능을 IC칩에 담아 디지털 카메라에 탑재한 것으로 촬영 당시 최고 10여명의 얼굴의 초점과 노출을 자동으로 인식, 조절해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이 기능은 피사체 중 얼굴과 눈, 코, 입을 0.05초 이내 포착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준다. 단, 15도 이상 기울어진 얼굴사진이나 측면 얼굴, 화면의 10분의 1 이하의 얼굴은 지금의 기술로는 인식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제품의 LCD액정 우측 상단에 부착된 '얼굴찾기 버튼'을 통해 이 기능의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촬영할 주요 인물과 기타 인물을 구분 설정이 가능하다. 이때 주요 인물은 LCD액정에 이중 녹색 선으로 표시되며, 기타 인물은 흰색 선으로 나타난다. S6500의 편집 기능 중엔 PC를 통하지 않고서도 카메라에 내장된 '오토플레이 기능'을 활용, 각각의 얼굴만을 ‘트리밍’해서 따로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S6500에는 사람의 얼굴에 최적화된 광량을 내보내는 '인텔리전트 플래쉬(i-flash)를 기능이 장착돼 있다. 이는 카메라가 피사체와의 거리를 판단해 자동으로 피사체에 맞는 최적의 감도와 플래쉬 양을 조절하는 인공지능 기술로써 촬영되는 인물의 선명도를 더욱 높게 해준다. 후지필름 기술개발팀 오카모토 사토시 연구원은 이날 “일반인들이 사진을 촬영할 때 실패하는 이유의 대다수가 인물의 초점이나 노출이 맞지 않아 발생하고 있다."라며 "움직이는 물체나 역광,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시 실패율을 낮추는 인공지능을 통해 사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참석한 한국후지필름의 유창호 대표는 “DSLR의 장비의 가격 장벽과 유지, 관리의 번거로움 등으로 인해 DSLR이 대중적 카메라로 자리 잡기엔 사실상 한계가 있다."라며“S6500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카메라로 거듭날 것이며 연내 국내시장의 20%를 점유, 디카 부문에서 2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렌즈일체형인 ‘파인픽스 S6500’는 9월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60만원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KT, 3D 캐릭터 서비스 제공 - 소프트웨어 로봇 `친친` 출시 : 조선일보, 이학선 기자, 2006/09/13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KT(030200)는 메가패스 가입자와 메가패스 웹회원을 대상으로 지능형 캐릭터 서비스 `친친(chinchin)`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친친`은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활동하는 소프트웨어 로봇으로, 메신저나 지능형 대화, 댄스 배우기, 인터넷 검색, 게임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과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3D 캐릭터 서비스다. KT는 친친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캐릭터 육성 서비스, 하드웨어로봇 제어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메가패스뿐만 아니라 와이브로, 휴대전화, IP미디어 등 다양한 네트워크 및 단말에서도 확대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용화 KT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IT 서비스에서도 감성이 중요하다"며 `친친`을 통해 고객들이 메가패스와 정서적인 유대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메가패스 홈페이지(www.megapass.net)나 `친친` 홈페이지(chinchin.megapass.net)에서 친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 설치하면 된다. 기본 서비스는 무료이며 캐릭터 구매, 댄스 배우기, 데이터 복구 등의 일부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된다.

현대重, 기아차 해외공장에 산업용 로봇 설치 : 조선일보, 최동욱기자, 2006/09/12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은 12일 기아차(000270) 슬로바키아 공장에 자동차 조립용 로봇 324대와 주변 설비 등으로 구성된 생산 시스템을 설치·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현대중공업이 2005년 1월, 기아차로부터 3000만달러에 수주했다. 국내 산업용 로봇 수출 사상 최대 규모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 향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공장 건설 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현재 체코와 북미 등지의 자동차업체와 수주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대의 산업용 로봇 제작업체로 지난 86년 첫 로봇을 생산한 이래 현재까지 1만여대의 로봇을 출하했다. 현재 국내 산업용 로봇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장에서]수학선진국을 꿈꾸며 : 전자신문, 최재유 고등과학원 연구원, 2006/09/12 : 지난 8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16회 국제수학자총회(ICM)’에 다녀왔다.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4년마다 한번씩 수여되는 ‘필즈상(필즈 메달)’의 영예는 러시아·프랑스 등의 과학자 4명에게 돌아갔다. 비록 필즈상은 못탔지만 이번 총회는 한국 수학계에도 기념이 될 만한 행사였다. 한국인 수학자 세 명이 초청 연사로 한 시간씩 강연을 했는데 한국인이 초청 연사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수학계가 세계 조류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는 선포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이라고 인식되는 나라는 대부분 수학 선진국이다. 경제나 문화가 일정 수준에 오른 나라일수록 기초 체력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비록 현재 경제수준은 다소 떨어져도 수학 등 기초학문에서 뛰어난 인재를 많이 보유하고 나라들, 예를 들어 중국이나 인도가 경계 대상이 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물론 한국이 수학을 잘하는 나라로 인정받으려면 한 개인이 좋은 연구문제를 잡고 해결하면 된다. 그러나 좋은 연구문제를 설정하고 좋은 방법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개인 능력은 당연히 갖춰져야 할 항목이고 여기에 더해 동료 학자들과의 많은 정보 교류가 필요하다. 비유하건대 브라질이 축구강국인 이유는 국가대표 수준의 국내팀을 여러 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한국이 많은 수학자를 보유해야 세계적으로 중요하다고 인정되는 연구문제를 확보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을 순조롭게 연결해줄 만한 시스템이 다소 부족하다. 젊은 수학자나 중견 수학자에게 수학 외의 고민거리를 안겨주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대학이나 연구소의 행정가는 물론이고 수학자도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수학에 몸담고 있는 나는 이런 희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수학에 관련된 많은 사람의 인식과 협조가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언젠가 한국에서도 국제수학자총회를 개최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는 한국 연구토양에서 풍요로움을 맛보면서 자라난 후배들이 필즈상 수상자로서 즐거운 화젯거리의 중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신나는 공부/우리 아이 학습도우미]아윌패스 : 동아일보, 2006/09/12 : 초중고교생 대상 인터넷 동영상강의 사이트 아윌패스는 교과과정과 난이도에 따라 학생이 원하는 수준의 학습과정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유명 강사 200여 명과 2만3000여 강좌를 확보해 교과서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별로 세분화하고 시험대비 특강 등 특별강좌를 실시한다. 또 과목당 5명 이상의 강사를 배치해 학생이 원하는 강의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다. 스튜디오에서 강의를 제작해 잡음이나 소음에 의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했고, 15∼25분의 단원별 요점 강의를 제작해 수준에 맞춰 볼 수 있다. 18만여 개 문항의 온라인 평가로 학습 결과를 파악할 수 있고 향후 동영상강의 검색과 인공지능 학습진단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틀린 문제의 분석·해설을 동영상 링크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월 3만 원에 전 학년 강의를 모두 들을 수 있고 강사진이 직접 작성한 교재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02-561-8770, www.iwillpass.net

"네 위치를 알려주마" - 위성항법시스템의 모든 것 - 한국, 유럽 갈릴레오 프로젝트 공식참여, 미국의 GPS 독주에서 서비스 경쟁시대로, 24-30개 위성군으로 실시간에 위치 확인 : 조선일보, 연합뉴스, 2006.09.12 : 요즘은 자타가 공인하는 ‘길치’라도 안심하고 운전대를 잡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초행길, 헷갈리게 마련인 복잡한 교차로에서도 실수없이 갈 길을 찾아주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일반화됐기 때문이다. 목적지만 입력하면 가장 빠른 경로와 함께 내가 현재 달리고 있는 위치, 속도는 물론 도로 곳곳에 숨어 주머니를 노리는 과속탐지기의 위치까지 정확하게 알려준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인공위성이 보내주는 신호를 잡아 내 위치를 지도상에 표시해주는 시스템이 경제적인 가격대에 구축됐기 때문이다. 인공위성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 Global Positioning System)이 바로 그 것이다. 그러나 GPS 시장은 미국의 위성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독무대다. 한국이 노무현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을 계기로 지난 9일 유럽이 추진 중인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공식협정을 체결했다.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미국의 GPS에 대응해 유럽이 독자적으로 추진 중인 위성항법 시스템 구축계획. 위성항법 시스템 부문에서 미국의 독주를 차단하고 유럽과 프로젝트 참여국들이 공동으로 관련 시장도 개발해나간다는 구상이다. 갈릴레오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는 단계가 오면 지금까지 제공되는 것보다 위치정보가 훨씬 정교해지는 것은 물론 군사.외교적으로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위성항법 시스템의 원리 = 위성을 이용해 일종의 삼각측량 방식으로 지구상의 위치를 측정한다.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GPS 위성들은 현재 위치와 시간이 담긴 전파신호를 지상으로 쏘게 돼 있다. 지상 수신기는 이런 신호를 받아 전파가 도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계산해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게 된다. 경도와 위도, 높이를 동시에 파악하기 위해서는 3개의 위성신호가 필요하다. 여기에 위성간 시간 오차를 제거해 위치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신호용으로 또 하나의 위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4개의 위성이 동원된다. 빛의 속도로 달리는 전파의 이동시간을 측정해 위치를 파악하기 때문에 각 위성의 시간은 모두 같아야 한다는 게 전제다. 따라서 시각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성에는 3만6천년에 1초 밖에 안 틀린다는 원자시계가 실리게 되고, 위성별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고유한 식별신호도 함께 내보낸다. 그러나 지구에서 2만km 이상 떨어져 있는 우주공간을 도는 위성에서 나오는 신호가 지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전리층과 대기권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전파속도에 미세한 차이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측정지점의 오차로 연결된다. 오차범위는 통상 수십m 수준이지만 여러 보정수단을 동원할 경우 cm 단위로 줄일 수 있다. ◇ 냉전의 산물 GPS = GPS는 당초 미국 국방부가 미사일과 항공기 등의 정확한 위치파악과 유도를 위해 개발한 군용 항법 시스템에서 출발한다. 지난 1960년대 미 해군에서 시작된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작업이 70년대 국방부 소관으로 넘어오면서 1978년 첫 GPS 시험위성인 냅스타(NAVSTAR:navigation satellite timing and ranging) 1세대 위성이 궤도에 올랐다. 이어 1989년부터는 1세대 위성의 결점을 보완한 본격 실용위성인 2세대 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시작해 4년후인 1993년말까지 모두 24개의 위성 배치를 완료한 후 군용 위치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냅스타 위성들은 지구 어디서나 최소 4개의 위성이 보이도록 특수하게 배치된, 기울임각이 55°인 6개의 궤도 상에 각각 4개씩 돌고 있다. 이 위성들은 지구 중심으로부터 2만6천567.5km 상공에 자리잡고 있고, 하루에 두 차례 지구를 선회한다. 1세대 위성은 455kg의 무게에 태양전지로부터 400W의 전력을 공급받아 가동되며 설계수명은 5년이었다. 개량형인 2세대 위성은 이보다 덩치가 절반가량 더 커지고, 특히 군사용이었던 만큼 핵탐지 기능도 탑재됐다. 이후 GPS는 지상의 기상상태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항상 지구 어느 곳에서나 사용 가능한 가장 이상적인 항법 시스템으로 자리잡아 군사적인 용도를 넘어 민간용으로 급속히 활용범위가 넓어져 왔다. 지금은 단순한 위치정보 제공의 차원을 넘어 디지털지도의 제작, 항공기·선박·자동차의 자동항법 시스템, 정밀 측량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민간용으로는 일부러 위치정보를 부정확하게 하는 고의잡음(SA, Selective Availability)이 위성신호에 섞여 송출됐으나 2000년 5월1일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를 제거토록 함으로써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현재 민간용은 수평·수직 오차가 10∼15m 정도다. 옛 소련도 GPS에 대응, 글로나스(GLONASS)라는 위성항법시스템을 개발해 운용해왔으나 소련의 해체 이후에는 막대한 경비 부담 등으로 관리가 부실해 사실상 시스템 운용을 포기한 상태다. ◇ 제2의 GPS, 갈릴레오 프로젝트 = GPS는 민간용으로 개방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출발점은 어디까지나 군사용이다. 따라서 신호의 품질과 서비스의 지속성은 미국의 의도에 달려 있다는 취약성을 가진다. 특히 미국은 훨씬 개선된 3세대 GPS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인 가운데 필요할 경우 특정 위성의 신호를 차단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이 자체 인프라로 구축하는 항법시스템인 만큼 공짜로 혜택을 보는 외국의 입장에서는 불안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유럽연합(EU)이 자체적으로 갈릴레오라는 위성항법시스템(GNSS: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구축에 나서게 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미국은 위성항법 분야에서 미국의 독주가 깨지는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극력 제동을 걸어왔다. GPS의 보안이 깨지면 군사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특히 중국이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초반부터 참여의사를 밝힌 것도 미국이 강력한 반대를 한 요인이 됐다. EU 내부에서도 분담금 문제와 경제성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프로젝트 추진이 지지부진하다 미국에 공동대응한다는 ‘정치성’ 등이 가미되며 추동력이 붙게 됐다. 당초 2008년으로 예정됐던 본격 서비스 시점이 2010년으로 늦춰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갈릴레오 프로젝트도 기본원리는 미국 GPS와 동일하다. 다만, GPS 등장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만큼 네비게이션 관련 기술진보에 따라 정밀도가 훨씬 높아졌고, 응용범위도 비약적으로 확대됐다는 차이 정도다. 갈릴레오 시스템은 목성을 뜻하는 지오베(Giove. Galileo In Orbit Validation Element의 약자) 위성군이 핵심이다. 지오베 위성은 큰 캐비닛 만한 크기에 602kg의 무게를 가졌으며 2개의 태양전지로 가동된다. 이런 위성을 지구 궤도 2만3천222km 상에 30개(운용27기, 예비 3기) 띄워 일반 1m, 상용 10cm 이하의 오차를 갖는 초정밀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렇게 되면 미국 GPS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군사.외교적으로 독자적 활용도를 가질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잠재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오는 2010년까지 위성 30개로 구성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소요될 예상비용은 36억 유로(약 4조3천억원)에 달한다. ◇ 무궁한 활용도와 경제적 파급효과 = GPS나 갈릴레오 등 위성항법 시스템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전자지도 작성이나 지하 매설물 위치 확인, 측량이나 지각활동 감시 등 지리정보 확보에 사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우주선의 궤도와 위성의 자세결정, 도킹 등에도 위성항법 정보는 필수적이다. 또 항공기의 관제와 선박의 항행, 자동차 교통정보 제공에 이용되고, 등산시 길안내용 등 레저에도 점차 용도를 넓혀가고 있다. 당장 갈릴레오의 본격 서비스 시점인 2010년 위성항법 단말기 시장규모만 3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산업계에 응용될 경우, 유럽내에서만도 수십억 유로 규모의 시장이 생기면서 14만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EU 관계자들은 내다본다. 오는 2015년께에는 전세계에서 갈릴레오 이용자가 4억 명에 달할 전망이다. ◇ 우리나라의 갈릴레오 프로젝트 참여 의미 = 현재 갈릴레오 프로젝트 참여국은 중국과 이스라엘, 우크라이나에 이어 우리나라가 4번째다. 중국은 2억 유로 투자를 제안했고, 이스라엘은 1천800만 유로의 분담금을 약속했다. 우리나라의 초기 분담금 규모는 500만 유로이며 앞으로 프로젝트 진전에 따라 현금.현물 투자 규모가 결정되게 된다. 이밖에 인도·모로코·러시아·브라질·호주·아르헨티나 등도 갈릴레오 협정에 가서명했거나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의 갈릴레오 프로젝트 동참은 GPS에 대한 의존도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사.외교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미국은 한국이 갈릴레오 프로젝트 참여를 결정하자 차세대 GPS 군용 수신기 공동개발을 제안하는 등 우리나라를 GPS에 붙잡아두기 위해 상당한 신경을 썼다는 후문도 들린다. 우리나라는 또 갈릴레오 동북아 지상국(GS: Ground Station) 유치 및 국내 서비스 준비과정에서 △안테나·중계기 등 위성체 기술 △정밀궤도제어 등 탑재체 기술 △지상관제 등 지상망 운영기술을 확립할 길을 열게 됐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자체 설계한 위성항법시스템의 구축 가능성을 확보함으로써 상용 위치정보서비스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군사·외교적으로도 활용도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각하는 로봇 국산화 길 열어 - 손주찬 ETRI 팀장, 추론 엔진 `보쌈` 개발 : 중앙일보, 서경호 기자, 2006/09/11 :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주인의 상황에 맞게 일정을 짜주고 출근할 때는 덜 막히는 길도 알려주지요. 이런 서비스를 우리 기술로 해 낼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손주찬(44.사진) 지식.추론 연구팀장은 이달 초순 '추론 엔진'을 국산화해 '똑똑한 로봇'의 상용화 길을 연 과학자다.'추론'이란 논리학과 인공지능 등 분야에선 일상 용어지만 일반에겐 다소 생소하다. 단순화하면 기존 명제를 토대로 새로운 명제를 유추하는 것이다. 흔한 예시로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사람은 죽는다''소크라테스는 죽는다'같은 논법이다. 그렇다면 추론 엔진은 사람처럼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갖춘 일종의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 외국산 추론 엔진에 대한 기술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능형 로봇, 디지털 홈, 이동통신의 위치정보시스템, 차세대 PC 같은 미래 사업 분야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국산 추론엔진엔 '보쌈(Bossam)'이란 이름이 붙었다. 다양한 식재료를 섞어 보쌈 맛을 내듯이 여러 지식을 입력해 제대로 된 추론 결과를 내자는 소망을 담았다. 이 엔진은 지능형 웹 기반의 로봇 서비스 기술을 구현하는 데 우선 적용된다. 그는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의 키워드 검색은 엄청난 양의 검색 결과를 쏟아내지만, 우리 기술에는 원하는 정보만 끄집어 내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엔진은 2003년 정보통신부의 '지능형 웹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손 팀장은 한국외국어대 경영정보학과(석사)를 나와 1991년 시스템공학연구소에 들어왔다. 이 연구소는 98년 ETRI에 흡수됐다.

황창규 사장 "황의 법칙, 10년 이상 간다" - "한국경제 주축에 반도체 있다" - "CTF 기술로 10나노 공정도 가능" : 조선일보, 양효석 기자, 2006.09.11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반도체 집적도가 매년 2배씩 성장한다는 `황의법칙`은 앞으로 10년 이상 더 갈 것입니다"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를 발표하면서 7년 연속 집적도 2배 성장이라는 메모리 신성장론 `황의법칙`을 증명한 황창규 삼성전자(005930) 반도체총괄 사장은 11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자신했다. 황 사장은 "매년 집적도가 2배 성장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신개념 CTF 낸드기술을 적용할 경우 20나노 256기가까지 가능해 진다"면서 "CTF 기술을 통해 황의법칙은 상당히 오랜시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CTF 낸드 기술이 과거의 트랜지스터, IC 개발에 필적할 만한 개발작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황 사장은 "신개념 CTF(Charge Trap Flash) 기술을 탑재한 40나노 공정의 32기가 제품을 개발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플래시메모리 탄생 35년 역사를 이끌어왔던 플로팅게이트(Floating Gate) 기술이 CTF 기술로 대체되면, 기가에서 앞으로 테라까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CTF 기술을 통해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는 세트업체들은 앞으로 플래시 메모리가 더 안정적인 비용구조로 공급될 수 있겠다는 메시지를 받을 것"이라며 "이것은 플래시 메모리 산업을 키우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CTF 기술을 통해 기가 시대에서 테라 시대가 도래되면 사람의 머리역할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도 가능해 진다"면서 "100테라 정도의 메모리용량을 통해 2020년께에는 인공지능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008년 CTF 신기술을 상용화하면 10나노 까지도 확대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쯤이면 전세계에 테라 시대 진입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또 "삼성전자는 칩만 만들어 파는 회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라며 "모바일업체들이 노어플래시에서 낸드플래시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가 낸드를 쓸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바꿔주고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 등을 통한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황 사장은 "현재 오일이 세계 경제를 좌우하듯 디지털시대에서는 반도체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향후 10년, 20년이 지나도 한국 경제의 주축에는 반도체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동양텔레콤, 日서 SMS 기반 지능형 모바일 서비스 : 전자신문, 주상돈 기자, 2006/09/11 : 동양텔레콤(대표 배석주)이 일본 현지에서 문자메시지(SMS) 기반의 지능형 모바일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동양텔레콤은 일본 맥스텔을 통해 현지 이동통신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내년 상반기부터 SMS 기반의 지능형 모바일 서비스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동양텔레콤은 국내 멀티미디어 콘텐츠 업체 리코시스(대표 이창근)와 사업 협력계약을 했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과 무선인터넷(WAP) 등을 결합한 SMS 기반의 멀티미디어 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발, 해외에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배석주 사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일본 현지에서 SMS 기반 지능형 모바일 서비스를 개시함과 동시에 단계적으로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9.11테러 5주기, 반테러 기술 '득과 실' : 전자신문, 전경원 기자, 2006/09/11 :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2001년 9.11 테러 사건 이후 미국은 반테러 차원으로 신기술을 속속 도입, 적용했다. 화학 스캐너와 화학 기기가 공항에 등장했고 전자태그(RFID)가 미국 여권에 삽입되는 등 새로운 기술이 실생활에 파고들었다. C넷은 이같은 반테러 신기술 10가지를 소개하면서 무선화, 개선된 검색기술, 화물 컨테이너 검사 강화 등 5개 기술분야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지나치게 많은 감시카메라와 여행자 정보 등록 기술 등이 사생활 침해의 소지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널리 사용되는 기술= 1.무선 기술 보급=미 연방수사국(FBI)는 지난달 워싱턴DC와 뉴욕시티에서 무선 기술을 이용한 훈련 프로그램 발표했다. 요원들이 용의자의 디지털 사진을 찍어 광대역 망을 통해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다른 요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다음 이를 RIM사의 블랙베리 기기를 통해 당일 착용한 복장과 헤어스타일이 포함된 용의자의 이미지를 공유한다는 내용이다. FBI는 무선 기술을 이용한 수사가 좋은 아이디어라고 판단, 이를 확대 적용키로 했다. FBI 뉴욕 지부의 프레데릭 브링크는 “반응이 상당히 좋다. 요원들이 이 기능을 좋아한다”며 기술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2. 검색 기술 향상=인터넷 검색엔진은 1990년대 개발됐지만 FBI는 2004년에야 ‘IDW(Investigative Data Warehouse)’ 라는 초기형태의 웹 기반 검색툴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국토안보부 등 정부 기관 요원에 대한 6억5000만건의 기록을 검색했다. 이용자들은 광범위한 정보를 얻는 데 평균 3∼5초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IDW의 기록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3. 화물 컨테이너 조사=현재 매년 1100만대의 화물 컨테이너가 매년 미국 항구에 도착하지만 극히 일부만이 국토안보부 요원의 조사를 받는다. 국토안보부 산하 미국 커스텀앤 보더 프로텍션은 어느 컨테이너에 문제가 있는지 식별해 주는 컴퓨터화된 모델링 시스템(ATS, Automated Targeting System)을 보유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최근 “대량 살상용 무기 밀수 위험을 가진 화물 컨테이너를 목표물로 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적절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는다”라며 실패라고 보고 있지만 시도 자체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4. 똑똑해진 번역 SW=인공지능을 통해 아랍어 이용자 및 테러리스트 그룹과 관련된 다른 언어 사용자들의 통신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랭귀지 위버’라는 회사는 역동적으로 아랍어, 러시아, 중국어등 10개 언어를 영어로 번역해 주는 기계번역툴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제품 설명회에서 알자지라 방송 도중 영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5. 빠른 화학 탐지= 지난 1995년 사린 가스로 인한 도쿄 지하철 공격 사건으로 12명이 사망하고 5000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일반 거리에서는 화학 공포 위협히 비교적 심각하지 않지만 지하철이나 기차역, 공항 등에서는 문제가 다르다. 이 때문에 화학 공격에 대비한 탐지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세이프 사이트 디텍터는 전자적으로 염소, 하이드로젠 청산가리 같은 유독가스들간의 차이점을 전자적으로 결정해 그에 따라 대처하고 있다. ◇사생활침해 우려 증가= 1.도처에 널린 카메라=911 테러 직후 감시 카메라 증가는 국토안보부 예산 확대 속도보다도 빨랐다. 뉴욕 맨하탄 차이나타운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는 1998년 13대에서 2004년에는 무려 40배가 넘는 600대나 설치됐다.경찰은 2005년 7월 런던 지하철 테러 당시 CCTV 시스템을 통해 용의자를 식별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을 내세워 이를 정당화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24시간 감시카메라에 노출되는 것이 극도의 사생활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감시카메라가 범죄 방지에만 사용된다는 증거도 없다. 2.등록된 여행자=국내외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비행기 탑승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대부분 여행자들은 보안 검색대에서 지루하게 순서를 기다리지만 연간 80달러를 내고 자신의 개인 정보를 정부에 제출하면 공항 보안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다리는 지루함은 줄일 수 있지만 개인의 여행경로나 시기, 횟수 등이 정부 서버에 그대로 기록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부터 ‘베리파이드 아이덴티티 패스’라는 회사를 통해 운영돼 왔다. 3.백스캐터 엑스레이=백스캐터 엑스레이(후방 산란 방식)는 마치 엑스레이처럼 속옷 및 피부까지 투시하는 첨단장비로 짐이나 옷속에 숨겨진 액체폭탄을 포함한 무기를 찾아내는 데 유용하다. 하지만 이는 공항 이용자들의 신체 주요 부위의 이미지까지 나타나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가상의 스트립 검색’이란 비난을 받기도 한다. 이 방식이 싫은 사람들은 옷을 입은 채로 몸수색을 하는 ‘팻다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4.두뇌 지문=로렌스 패어웰이라는 사람이 발명한 ‘두뇌 지문’은 단어나 사진 같은 친숙한 자극을 인식하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P300’이라는 전자신호가 자극을 인식한 후부터 10분의 3초내에 두뇌로부터 내보내져 범죄와 관련 여부를 파악하게 된다. 즉 희생자 얼굴이나 버죄 장면을 보여주면 살인자의 두뇌가 P300을 내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범죄자를 색출하기도 하지만 무고한 사람을 구할 수도 있다. 5.DNA 그물=몇년 전부터 DNA 테스팅 키트가 저렴해졌기 때문에 경찰은 범죄 용의자에 대한 광범위한 테스팅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제 5 순환 항소 법원 에 따르면 베이트 루즈의 경찰은 1200명의 남자에게 법원 명령 신청 없이 DNA 샘픔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DNA 검사를 통한 수사는 정확도를 높일 수 있지만 용의 대상에 올라 DNA샘플을 제공토록 요구받은 사람들의 내적인 정보가 정부 기관에 고스란히 저장될 수밖에 없다.

정보화시대에 ‘전자연구’가 없다 - [오피니언] 정보화시대에 ‘전자연구’가 없다, ‘위키피디아’ 성공이 뜻하는 것, 국가지식정책 개선해야 : 조선일보, 박한우 영남대 교수·언론정보학, 2006.09.10 : 인터넷은 초창기에 과학자 간 학술정보의 교환과 연구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하여 발전되었다. 이러한 인터넷의 특징이 월드와이드웹의 시대에 가장 잘 나타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위키피디아(Wikipedia)이다. 위키피디아는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온라인 백과사전으로서 협동적 집단 지성을 촉진한다. 나아가 위키피디아는 최근 선진국에서 전개되는 전자연구가 일반 이용자 간 지식-정보의 교류에까지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전자연구란 디지털 매체를 사용하여 연구와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망의 확산은 연구 활동의 형태, 내용, 규모를 빠르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예를 들면 연구자는 도서관의 원문 서비스를 이용하여 참고자료를 수집하고, 작성한 논문을 디지털화된 투고시스템에 접수하고, 심사 진행사항을 웹사이트에서 파악하고, 논문게재가 확정되면 전자저널에 링크를 설정하여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 나아가 첨단 연구망을 활용한다면, 시간과 경비가 많이 소요되는 해외 출장을 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외국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거나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현대 과학의 복잡한 측면은 연구자 간 협동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도처에 흩어져 있는 연구자와 기관을 연결하는 의사소통망을 디지털 매체로 점차 교체하고 있다. 풍부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제공하는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여 선진국은 여러 학문 영역에 있어 개인, 기관, 국가 간 협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에든버러와 글래스고 대학의 주도로 전자과학센터(NCeS)가 설립되었다. 이는 자연, 이공 분야에서 그리드를 비롯한 디지털 매체를 이용한 연구, 개발 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인문학에서도 네트워크 과학의 중요성이 증대되자 일리노이 주립대학이 주도하고 국립과학재단(NSF)이 후원하여 ‘사회 네트워크와 사이버 인프라’(SNAC)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SNAC는 네트워크 과학에 관심 있는 미국의 대학과 연구기관의 구성원뿐 아니라 세계의 연구자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필요한 자료에 접근하고 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지식-정보의 글로벌 유통을 위한 플랫폼이다. 이와 같이 전자연구는 개별 분야의 경계를 벗어나 다양한 유형의 사회적, 과학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 처리방식과 원거리 협동 작업의 탄생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우리 정부에서는 과학기술부를 통해서 그리드와 연구망의 확산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대학을 비롯하여 연구기관들은 전자연구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으며 참여도 또한 낮은 실정이다. 국내외 연구자 간 협동연구를 위한 고급 정보망 서비스 또한 부재한 상태다. 더욱이 전자연구를 정보의 생산적 이용을 통한 고급 지식의 창조와 확산의 관점에서 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전자연구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정보를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지식정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책 읽기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 초등 3·4·5 학년 독서교육법 : 조선일보, 임성미 ‘독서논술, 초등 3,4,5학년 때 배워야 한다’ 저자, 2006.09.10 : 독서교육에서 초등 3·4·5 학년은 아주 중요하다. 어느 시기이든 중요하지만 특히 이 시기는 독서에서 과도기 또는 전환 시기로서 부모나 교사의 적절한 지도가 꼭 필요하다. 비교적 쉬운 책에서 조금 까다로운 책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많은 아이들은 책읽기에 좌절감을 느낀다. 저학년 때 책을 좋아하던 아이들도 점점 책과 멀어지거나 흥미 위주의 만화만 보려고 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 풍부한 배경지식을 쌓아야 하는 때이다. 특히 이 시기의 독서력은 학습 능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학업 성적이 너무 떨어져 고민인 중학생의 독서력을 검사해 보면 초등 4학년 수준에 멈추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이 시기에 적극적인 독서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1. 못 읽는 건지 안 읽는 건지부터 파악하자 책 읽기를 싫어하는지 책을 못 읽어서 자신감이 없는지 알아본다. 책을 싫어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책을 못 읽어서 자신감이 없는 경우라면 아이의 독서수준을 점검한 후 수준에 맞는 책을 읽어주도록 한다. 2. 독서수준부터 파악하자 아이가 자기 학년보다 낮은 수준일 경우 수준에 맞는 책을 읽고 이해하도록 지도를 하여 점차 독서 수준을 올려가도록 한다. 시중에 나온 상업용 책에 표시된 학년 수준 표시는 혼자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책이라기보다 부모나 교사의 도움을 받아 함께 읽는 책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이가 누구의 도움 없이도 혼자 읽을 수 있는 책은 보통 자기 학년보다 낮은 수준의 책이 된다. 즉 초등 4학년 아동이 지도 없이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책은 3학년 수준의 책이 된다. 3. 제대로 읽는지 확인하자 초등 3·4·5학년 과도기 독서의 중요성은 바로 꼼꼼히 제대로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꼼꼼히 읽는다는 것은 대충 후딱 줄거리 위주로 읽어치우는 것이 아니라 정독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생각하면서 읽지 않으면 읽고 나서 내용을 물어도 무슨 내용인지 제대로 대답을 못한다. 내버려두면 대충대충 읽는 습관이 굳어버린다. 텔레비전을 보고 자란 요즘 아이들은 책 읽는 것도 텔레비전 보듯이 눈으로만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4.골고루 읽히자 이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은 독서의 편식 현상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책만 읽고 싫어하는 책은 전혀 읽지 않아 독서에 불균형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과도기 아이들의 편독 현상이 반드시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나름대로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생겼고, 그것을 계속 탐구하려는 태도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좋아하는 책도 즐기게 하되, 꼭 읽어야 할 책도 놓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억지로 싫은 책을 권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니 주의해야 한다. 5. 책을 읽는 전략(방법)을 가르치자 학년이 올라갈수록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이런 아이들은 열심히 책을 읽었지만 조금 지나면 재생이 되지 않아 스스로 실망을 거듭하게 되고 심하면 열등감에 빠질 수 있다. 우선 어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책을 읽을 때마다 낱말의 뜻을 문맥 속에서 이해한 다음 낱말장에 그 뜻을 기록하여 수시로 보면서 암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글을 읽어가면서 “아, 이건 중요한 거야. 중요해, 꼭 외워 둬야지!” 하며 중요한 내용을 소리 내어 읽는 것도 하나의 기억술이다.

"식물인간도 의식있다" : 조선일보, 연합뉴스, 2006.09.08 : 식물인간은 의식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애드리언 오웬 박사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작년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23세의 영국 여성이 특별한 주문에 대해 정상인과 똑 같은 뇌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는 식물인간도 의식이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오웬 박사는 이 식물인간 여성에게 테니스를 하는 장면과 현관에서 시작해 집안의 여러 방을 돌아다니는 것을 상상해보라고 주문하고 이에 대한 뇌의 반응을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관찰한 뒤 같은 주문에 대한 정상인의 뇌반응과 비교한 결과 뇌의 거의 같은 부위들에서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식물인간이 다른 사람이 말로 하는 명령을 이해하고 비록 말이나 행동이 아닌 뇌의 움직임을 통해서이긴 하지만 이에 반응하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오웬 박사는 말했다. 이는 또 명령에 따를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그녀가 자기자신과 주위환경을 의식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오웬 박사는 그러나 이는 이 여성환자에게만 해당하는 특이하고 드문 경우일 수 있으며 따라서 모든 식물인간이 다 그렇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 사례를 모든 식물인간에게 일반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 여성환자는 뇌손상이 비교적 덜한 경우인지도 모른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외상에 의한 뇌손상은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에 의한 뇌손상보다는 잘 회복된다고 지적했다. 만약 식물인간이 의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식물인간을 둘러싼 윤리적이고 법적인 논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작년 테리 스키아보라는 40세의 미국 식물인간 여성은 15년간 계속된 안락사 논란 끝에 법원의 판결로 인공호흡장치가 제거되었고 그 후 13일만에 사망했다.

꿈의 증기 기계 : 조선일보, Griffin Wright, 2006.09.08  :게임 애니메이터(animator)인 아이웨이 황(I-Wei Huang)은 증기를 좋아한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Sanfrancisco Bay Area)에 사는 그는 증기에 너무나 집착한 나머지 1년 전 아마추어용 소형 증기기관, 장난감, 그리고 무선조종 키트들을 분해하고 재조립하여 증기로 작동하는 로봇을 만들기 시작했다. 빅토리아 시대의 기술과 사이버펑크(cyberpunk: 사이보그와 복제인간이 사는 가상 시대를 그린 SF장르)를 결합한 스팀펑크(Steampunk: 증기기관이 크게 발달한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삼은 SF장르)에서 영감을 얻은 황은, 3D 애니메이터이자 비디오 게임 캐릭터 디자이너인 자신의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스팀 크랩(Steam Crab), 스팀 로코센티페드(Steam LocoCentipede), 그리고 스팀 트릴로바이트 탱크(Steam Trilobite Tank) 같은 증기로 작동하는 로봇을 만든다. 올해 열린 로보게임(RoboGames)에서 큰 주목을 받은 황의 증기 로봇들은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는 그의 최종목표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불과하다. 그의 목표는 바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기계들과 비슷한, 실물크기의 직접 탈 수 있는 증기기관을 제작하는 것이다. 와이어드 뉴스는 자신의 작품을 다양한 곡으로부터 흥미로운 비트를 샘플링해서 독특한 다른 곡으로 조합해내는 힙합에 비유하는 황을 만나보았다. 와이어드 뉴스(이하 WN):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황:내가 하는 일은 여러 사물을 가지고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창조하지는 않는다. RC키트와 주변에 널린 장난감에서 이것저것 부품들을 떼어내어 조립한다. 힙합과 랩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른 사람이 만든 곡을 취한 뒤, 그것을 기본으로 해서 정확하게 기원을 집어내기도 어렵고 원래의 것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WN: 자신이 애니메이터라는 사실이 기계 설계 방식에 영향을 주었는가? 황: 사물이 움직이는 방식과 작동하는 방식에 모두 신경 써야 한다는 점에서, 애니메이터라는 직업은 내가 재미삼아 하는 일과 여러 모로 흡사한 점이 많다. 애니메이터라면 해부학적 구조, 뼈와 근육이 움직이는 방식, 동물이 걷는 방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WN: 스팀펑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황: 그것은 대체 역사나 대체 우주 같은 것이다. 스팀펑크는 거대 로봇을 만드는 등의 창의적인 방식으로 이전의 기술을 활용하는, 판타지에 기반을 두고 있다. 내가 볼 때 내가 이 모든 훌륭한 애니메이션들에 매혹되는 것은 그것들이 판타지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목표는, 거대한 로봇을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비록 미니어처 크기이긴 하지만 그 애니메이션들을 실물로 구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소형 기관을 이용해 걷는 증기 로봇이나 증기 탱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WN:당신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스팀펑크 아티스트는 누구인가? 황: 미야자키 하야오를 가장 좋아한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과거의 기술을 기반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그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증기 기술이 노골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러한 옛 느낌을 가지고 있다. 만일 내가 그가 이룩한 성취, 즉 신빙성이 강하고 기능적인 세계와 문화의 외형 및 느낌과 의미에 조금이라도 근접할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다. WN: 기계를 만들기 전에 완전한 계획을 짜는가? 황: 대부분의 경우 아이디어나 가고 싶은 방향이 있지만 내 머리 속에 완전히 구현되지는 않는다. 나는 어떤 구조를 사용할지, 내게 익숙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쉽게 입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느라 많은 시간을 바친다. 스케치도 많이 하지만 일단 만들기 시작하면 그것은 스스로 생명력을 띠게 된다. WN: 당신의 기기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황: 많은 사람들이 내가 만든 창작품 중 일부가 미야자키의 작품에서 나온 것처럼 보인다고 말해줬다. 그건 정말 가장 큰 칭찬이다. 또 내게 가장 기분 좋은 칭찬 중 하나는 사람들이 “진짜 귀엽다”라거나 “개성이 넘친다.”, 혹은 “특징이 뚜렷하다”고 말해줄 때이다. 캐릭터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온 내게 그것은 “와, 정말 멋진 기곈데요.”라고 말해주는 것과 똑같다. WN: 탈 수 있는 대형 증기기계를 만드는 것에 대해 꿈꾼 적이 있나? 황: 그렇다. 그건 나의 최종목표다. 하지만 훨씬 위험한데다 내가 과연 알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더 많은 주의를 요하기 때문에 정말로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내가 처음 만든 기계는 아주 단순한 소형 기관이었지만. 지금의 나는 더 많은 파워를 원하기 때문에 점점 더 큰 기계를 만들고 있다. 현재로서는 내가 타고 돌아다닐 수 있는 소형 탈것을 만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 작품들 중 증기 로버(rover)라는 것이 있는데, 스케이트보드를 탄 나를 끌고 다닐 수 있다. 아주 작은 엔진인데도 그렇게 충분한 파워를 지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언젠가는 나를 싣고 다닐 수 있는 기계를 만들 날도 오리라고 생각한다. WN: 당신의 기계를 로봇전쟁에 참여시키는 데 관심 있나? 황: 전투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증기는 동력의 훌륭한 한 형태이긴 하지만 매우 까다롭고 부서지기도 쉽다. 전자제품이나 배터리, 모터만큼 신뢰성이 높지도 못하다. 만약 내가 로봇 전쟁에 참여한다면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야 할 것이다. “증기를 더 뿜어야 해요, 10분만 더 주세요.” 그리고 칼날이 증기보일러에게 닿는 순간 모든 것이 폭발하는 거다. WN: 최근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황: 조 클램(Joe Klann)과 함께 판매 가능한 로봇 키트 생산을 위해 작업해왔다. 아마도 재생산과 판매가 쉬운 증기 거미(Steam spider)가 될 것이다. 그건 이렉터 세트(Erector Set: 아이용 조립완구) 차를 조립하는 것만큼이나 복잡할 것이고, 비용도 적당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이 기계를 ‘스팀 스파이더(Steam Spider)’로 부르고 있다.

북, 컴퓨터수재 육성에 공들여 : 중앙일보, 연합뉴스, 2006/09/08 : 북한이 컴퓨터 수재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회적으로 정보기술(IT)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IT 인재 양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은 8일 "평양시의 광복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금성학원(만경대구역)에 컴퓨터 수재들을 위한 새 기숙사와 식당이 일떠서고(건설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컴퓨터 수재교육 제도화 조치가 취해지면서 만경대소년궁전 부속학교인 금성학원과 평양학생소년궁전의 부속학교인 금성제1중학교(중구역)에 컴퓨터수재반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새로 건설되는 기숙사는 연건평 7천㎡에 7층 규모이며 식당은 연건평 2천200여㎡에 2층이다. 조선신보는 "현재 건설되고 있는 금성학원 기숙사는 컴퓨터수재들을 위한 전용기숙사"라며 "앞으로 금성학원과 금성제1중학교의 콤퓨터수재반 학생들이 여기서 생활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이들 수재반에서는 소학교(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중.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과 중학교에서 공부하던 학생 가운데 뛰어난 수학적 두뇌를 가진 학생들을 받아들여 컴퓨터 전문가로 육성한다. 수재반에는 평양 뿐 아니라 지방의 학교에서 선발된 학생들도 적지 않다. 컴퓨터수재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매우 높아 학생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조선신보는 "금성학원의 기숙사, 식당 건설은 그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여러 차례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컴퓨터수재반이 운영되는 금성제1중학교에서도 교사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컴퓨터수재들을 위한 교육조건의 보장 및 생활환경의 개선은 정보산업시대에 대응한 교육행정의 중요한 사업의 하나로 되고있다"고 말했다.

‘뇌 활동 정밀확인법’ 국내 연구진이 밝혀 - 기존 MRI 오류 첫 입증 : 조선일보, 이영완기자, 2006.09.07 :

▲ 고해상도 PET인 HRRT 영상(위쪽)과 fMRI 영상 비교. 손가락을 움직일 때 기존 fMRI에서는 PET에 찍힌 실제 뇌 활성부위 외에 3군데(아래쪽 원 안)가 더 찍히는 오류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가천의대 제공 사람이 생각을 하거나 행동할 때 실제로 활동하는 뇌 영역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밝혀냈다. 가천의대 조장희 뇌과학연구소장은 “세계 최고 해상도의 PET로 사람이 손가락을 움직일 때의 뇌 상태를 촬영해, 그동안 인지(認知)과학 연구에 주로 이용돼온 fMRI에 오류가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6일 밝혔다. fMRI는 뇌가 활동할 때 혈액이 모이는 곳을 보여줄 수 있어 인간의 감각이나 행동을 분석하는 인지과학 연구에 주로 이용돼 왔다. 반면 PET는 혈액에 든 영양분이 실제로 소모되는 부위를 보여주지만 MRI에 비해 해상도가 떨어져 연구에 이용되지 못했다. 조 소장은 “많은 연구자들이 fMRI 영상이 실제 활동 영역이 아닌 부분까지 나타내는 오류가 있을 것으로 의심해 왔다”며 “세계에 6대밖에 없는 고해상도 PET인 HRRT로 이런 의심을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파 증강으로 두뇌를 계발한다 : 중앙일보, 곽민정 기자, 2006/09/07 : [AVINGKOREA] (주)브레인컴 코리아(대표 박현화 www.brpower.co.kr)는 바이오 피드백을 이용한 멘탈 트레이닝 시스템으로 집중력을 향상시켜 학습에 도움을 주고 뇌 발달 및 뇌 건강증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두뇌계발 기기 ''브레인컴''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브레인컴은 어떤 일에 집중하거나 명상을 할 때 등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감정 발생시 나타나는 ''알파파''를 증강시켜 뇌에 전달하는 기기로 잠재의식 속에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반복하는 마인드 컨트롤로 두뇌능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을 원리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제품은 사용초기에 릴랙스 부분이 뛰어나 사용상 부작용이나 거부반응 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98만 5천원. 문의: 0232731318

케이엠에이치, SK텔레콤과 MOU 교환 : 전자신문, 이호준 기자, 2006/09/07 : 의료기기업체 케이엠에이치(대표 김기준 http://www.kmholdings.co.kr)는 SK텔레콤(대표 김신배)과 무통 연속 혈당측정기를 활용한 ‘웰빙 솔루션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6일 밝혔다. 웰빙 솔루션은 케이엠에이치가 개발한 손목시계형 혈당측정기와 휴대폰을 블루투스로 연계해 개인의 혈당수치를 측정하고 이상 징후 감지시 본인과 의료진 등에 문자정보를 발송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과 연계한 인공지능형 혈당관리서비스도 지원하며 내년 상반기께 선보일 예정이다. 김기준 케이엠에이치 사장은 “웰빙 솔루션 서비스에 도입될 혈당측정기는 직접 채혈이 아닌 전기삼투압을 이용한 체액 측정 방식이기 때문에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장치”라며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모바일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림을 ‘듣는’ 사람도 있다 : 동아일보, 노위치 <영국> 로이터=연합뉴스, 2006/09/06 : 시각과 청각이 연결돼 있어 그림을 보면 귀에 음악이 들리는 사람들이 있으며 이런 능력은 유전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라고 영국의과학자가 주장했다.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제이미 워드 박사는 4일 잉글랜드 노위치에서 열린 과학회의에서 러시아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의 그림에 대해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한 가지 감각이 다른 감각을 불러 일으키는 이른바 '공감각자'(共感覺者 synesthetes)들이 전체 인구의 1~2% 쯤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은 칸딘스키의 작품 "구성 VIII, 1923"을 보면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워드 박사는 "시각 뿐 아니라 청각에도 호소하려는 것이 칸딘스키의 의도였다"면서 칸딘스키 자신이 공감각자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가 이런 현상을 알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칸딘스키는 시각 예술을 보다 음악적으로, 즉 보다 추상적으로 만들기를 원했으며 자신의 작품이 관객의 귀에 들리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전적으로 이런 능력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은 100명 중 1~2명 꼴이지만 모든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음악과 미술을 연결시키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워드 박사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공감각자 그룹에 뉴 런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에 따라 눈에 보이는 것을 묘사하도록 하고 그런 감각능력이 없는 비교 그룹에도 같은 주문을 했다. 그는 또 전문 화가에게 음악과 관련된 이미지를 애니메이션으로 그리도록 한 뒤 비교그룹 200여명에게 100개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음악과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림을 고르도록 했는데 비교그룹은 한결같이 공감각자들이 그린 그림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드 박사는 "공감각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거의 모두가 공감각적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좀 더 자세히 연구함으로써 두뇌 안에서 감각들과 사고가 어떻게 연결되는 지를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타민·미네랄… 듬뿍 두뇌 발달에 효험 - 수험생 몸보신 음식 ③ - 단호박 치즈 튀김 타틀릿 : 중앙일보, 2006/09/04 : 100년만의 무더위 속 열대야로 '잠 못이루는 밤'을 보냈던 여름의 뒤끝. 수험생의 심신은 더욱 노곤하다. 불규칙한 식사, 편식은 금물. 이럴 때일수록 영양에 균형을 잡아 주어야 한다. 탄수화물.섬유질.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은 필수 영양소. 이들이 적절히 들어간 보양식은 체력 뿐 아니라 정신까지 맑게 해준다.어떤 음식이 좋을까.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공통된 고민일 터다. 단호박이라면 이런 고민을 단박에 해결해 준다. 비타민 A가 풍부할 뿐더러 식물성 섬유와 비타민 B₁.B₂.C와 칼슘.철분.인 등의 미네랄이 균형 있게 들어 있다. 맛도 달콤해 패스트 푸드에 길들여진 청소년 입맛에 맞는 일석이조인 식품이다. 운동부족과 스트레스로 위 또는 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호박죽을 먹이면 좋다. 호박씨엔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어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단호박과 치즈, 양식의 단골 애피타이저인 타틀릿으로 간단하면서도 영양만점의 다이어트 건강식을 만들어 보자. 만드는 법 : # 재료 : 단호박.타틀릿.슬라이드치즈.빵가루.밀가루.식용유.소금 1. 단호박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삶는다.  2. 삶은 단호박과 잘게 썬 치즈를 혼합한다. 3. 원형모양을 만들어 빵가루를 입힌 후 식용유에 튀긴다. 4. 타틀릿 위에 크림치즈를 바른 후 튀긴 단호박 치즈를 올려 완성한다. 박래휘 = 국내 제1호 남성 푸드코디네이터로 현재 F.D푸드컨셉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다.

`IQ·EQ 못지않게 SQ 중요` EQ 책 쓴 골먼 주장 : 중앙일보, 강찬호 특파원, 2006/09/04 : 사람이 성공하려면 지능지수(IQ)와 감성지수(EQ) 못지않게 사회지수(Social IQ.SQ)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년 전 EQ에 관한 책을 썼던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은 2일 워싱턴 포스트가 주말에 발행하는 '퍼레이드'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최근 신경과학의 발전을 통해 SQ가 중요하다는 점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두뇌'라고 불리는 이 능력은 우리가 의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두 사람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리거나 연인들이 첫 키스 때 입술을 대는 속도에 이르기까지 사회생활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 그는 SQ는 직장에서도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돼 직원을 새로 채용하거나 간부직으로 승진시킬 때 SQ가 탁월한 사람을 찾는 회사가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독자의 SQ를 알아보기 위해 "남녀 여럿이 5분씩 돌아가며 시험적으로 데이트를 한 뒤 다음 정식 데이트 상대를 정하는 모임에서 가장 좋은 첫인상을 남기는 방법으로 당신이라면 A) 자신의 장점 서너 가지를 미리 생각했다가 5분 안에 모두 말한다, B) 파트너에 대해 묻기만 하고 자신에 관해선 질문이 있기 전엔 말하지 않는다"고 예문을 들었다. 잡지는 B가 SQ가 높은 답이라고 말했다.

日 소믈리에 로봇 개발 : 동아일보, 연합뉴스, 2006/09/04 : 포도주의 맛을 감별하고 술 맛에 어울리는 안주까지 추천해줄 수 있는 로봇이 일본에서 개발됐다. NEC 시스템 테크놀로지와 미에 대학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이 소믈리에 로봇은 수십 종의 포도주를 구분하고 맛이 적절한 지를 평가하며 술과 잘 어울리는 치즈와 오르되브르 등의 음식도 권해준다. 이 로봇은 2년 간의 연구 끝에 제작된 원형이 지난달 공개됐다. 키가 60㎝인 이 로봇은 회전하는 머리를 달고 있고 말할 때 마다 입에 불이 켜진다. 로봇이 포도주를 감별하는 원리는 간단하다. 모든 포도주가 인간의 지문 처럼 저마다 고유한 성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외선을 투사해 얻은 성분을 분석하면 포도주를 구분하고 적절한 당도와 산도 등의 맛을 갖고 있는 지도 판별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왼쪽 팔 끝에 적외선 분광계가 달려있어 그 앞에 포도주를 갖다놓으면 성분 분석을 한 로봇이 어린아이 같은 목소리로 포도주 브랜드를 말해주며 맛에 대한 한두 마디 평가와 함께 곁들일 안주로 적당한 음식도 소개해준다. 이 로봇은 소유자의 취향에 따라 포도주에 대한 자료를 맞춤형으로 내장할 수 있다. 로봇 개발자들은 이 로봇이 소믈리에 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는 수천 수만 가지의 포도주가 나와있지만 이 로봇이 구분할 수 있는 포도주는 아직 기껏해야 수십 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포도주는 마개를 따게 되면 산화하면서 성분과 맛에 변화가 오기 때문에로봇으로서는 구분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로봇의 비싼 가격도 문제다. 개발 초기 단계라 아직 새 차 한 대 값의 고가인 이 로봇을 개발자들은 대당 10만엔(약 90만 원) 이하로 낮춰야 상품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최강 北컴퓨터바둑 ‘은별’과 한판 - 대국프로그램 국내보급 김찬우 四단 : 조선일보, 2006.09.04 : 북한서 만든 세계 최강의 컴퓨터 대국 프로그램이 한국에 정식 상륙한다. 프로 기사 김찬우(사진) 四단은 최근 개성을 방문, ‘은별 2006’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보급을 시작했다. ‘은별’은 KCC(조선컴퓨터센터)가 지난 96년부터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세계 컴퓨터 바둑 대결장인 ‘도전자 대회’ 3연패(連覇) 등 총 5회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이번 케이스는 남북 경협 사상 첫 판권 수수료 방식에 의한 공동 마케팅 형식으로 운영된다는 점, 남측 프로기사와 북측 기술자들이 공동 업그레이드 작업을 계속해 바둑을 민족 대표 상품으로 키워간다는 점 등에서 특히 주목된다. 온라인(www.i-silverstar.com) 대국시스템 오픈에 바쁜 김찬우 四단을 만났다. ㅡ은별의 바둑 실력은? “시중 기원 급수로는 5~6급, 한국기원 기준으론 3급 정도다. 초반은 2~3단 실력인데 중반이 좀 약하다. 얼핏 대단치 않은 수준 같지만 작년 세계 대회서 17개국 프로그램들을 상대로 9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ㅡ컴퓨터 바둑이 언제쯤 인간을 따라잡을까. “이미 오목과 장기는 컴퓨터가 프로들을 꺾고 있다. 바둑은 요원하다. 그러나 내년 가을쯤엔 아마 초단, 몇 년 내 5단까지 올릴 자신이 있다.” ㅡ제작진은 어떤 사람들인가. “북한 내 IT분야의 최고 실력자들로 알고 있다. 놀라운 것은 바둑이 아마 2단 정도에 불과한데, 자신들의 바둑 실력에 버금가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바둑 기술이 본격 접목되면 엄청난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이다.” ㅡ컴퓨터와의 대국은 좀 생소한데…. “상대의 기력이 낮으면 착점이 빨라지며 손을 빼기도 한다. 인간끼리의 대국보다 더 흥미로운 장면이 자주 나온다. 어린이들을 시험적으로 대국시켜 본 결과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

노래 부르고 춤추는 자율 이동 뮤직로봇「miuro」 : 중앙일보, 사카모토 가즈히로 ( ZDNet Korea ), 2006/09/02 : ZMP의 신로봇 `miuro` 선보여…휴대 전화로 원격조정 가능·리듬에 맞춰 춤추기도 사람처럼 2족 보행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 · 판매하는 젯트엠피(ZMP)는 지난달 31일 켄우드(KENWOOD)와 공동으로 개발한 자율 이동형 네트워크 뮤직 로봇 ‘miuro’를 선보였다. miuro는 아이팟(iPod) 도크 연결기를 탑재해 아이팟의 음악을 청취할 수 있으며, 오디오 입력 단자도 있어 다른 AV기기나 휴대전화 음악도 들을 수 있다. 대응 파일 형식은 WAV, MP3, WMA, AAC, AIFF, LPCM이다. 또 무선랜을 이용해 포드 캐스트나 인터넷 라디오, PC내에 축적된 아이튠즈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iTunes, Windows Media Player)등의 사운드 라이브러리를 재생할 수 있다. miuro는 휴대전화를 통해 조정할 수 있으며 집 밖에서도 자택내의 miuro의 조작이 가능하다. 이런 기능을 이용하면 miuro의 카메라에 잡힌 집 내부 전경을 휴대전화 액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miuro에 음악을 듣고 싶은 방의 장소를 미리 설정하면 장애물을 피하며 이동한다. 또 재생되는 곡의 리듬을 분석해 마치 춤을 추듯 회전하거나 트위스트 등의 움직임을 연출하며, 풀 컬러 LED을 통해 다채로운 빛을 뿜어낸다.

[POSCO칼럼(12)] 진화중인 자동차디지털 기술로 진화중인 자동차 : 중앙일보, 심명성 기자, 2006/09/01 :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자동차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한국의 첫 국산차인 지프형 승용차 ‘시발’을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시발’은 1995년 당시 서울에서 정비업을 하던 최무성씨가 드럼통을 펴서 만든 차체에 미군으로부터 불하 받은 지프의 엔진과 변속기 등을 장착해 만든 자동차다. 이처럼 단순히 ‘깡통’에 불과했던 자동차에 디지털 바람이 몰아 치면서 최첨단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특히 주요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차량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지능형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머지않아 영화에서나 봤던 미래형 자동차가 눈 앞에 나타날 전망이다. 그렇다면 현재 어떠한 디지털 기술이 자동차에 접목되고 있는지부터 알아보자. 먼저 차량전방표시장치(HUD)가 시선을 끈다. 이 장치는 운전자가 주행 시 외부 모습을 운전자 정면에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즉, 운전자는 굳이 시선을 좌우나 뒤로 이동할 필요 없이 전후 사방의 교통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 또한 요즘 나오는 네비게이션은 2/4분할 비디오가 가능해 전후방 카메라가 보내오는 영상정보를 정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 사고의 위험요소를 감소시킨다. 타이어압력감지시스템은 운행중인 자동차의 타이어 공기압을 실시간 점검해 타이어 상태를 알려주고, 차량거리제어장치는 전방에 있는 차량과의 거리를 적절히 유지해 주며 위험시 경고 신호로 알려주거나 속도를 줄여준다. 아울러 자동차에 적용된 디지털 기술을 말하면서 최첨단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는 텔레메틱스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텔레메틱스란 간단히 말하면 자동차를 플랫폼으로 하는 모바일 기술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GPS 수신기를 장착해 도로정보를 확인하거나, DMB 방송을 시청하고 이메일을 전송하는 것 등이 텔레메틱스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장인 심 모씨는 운전하는 도중에 집을 찾아온 방문자를 운전석 앞에 있는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옆집 서씨가 공구를 빌리러 온 것이다. 서씨는 믿을만한 이웃인지라 현관문을 열어주고 공구가 어디에 있는지 음성으로 알려준다. 서울에서 독신으로 살고 있는 심씨는 업무를 마치고 퇴근 하는 차량에서 무선으로 집안에 있는 가스레인지를 켜고 요리를 한다. 또 네트워크에 연결된 전자밥솥은 심씨가 출근 전에 컴퓨터로 다운 받은 요리 정보에 맞게 맛있는 오곡밥을 짓기 시작하고, 로봇 청소기는 심씨가 도착하기 30분전에 거실과 방의 청소를 완료한다. 예상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해 배가 고팠던 심씨는 자동차 문을 열고 나오면서 주차명령을 내리는 리모컨을 누른다. 이 때 자동차는 주차할 곳을 찾아서 주차를 완료하고 조용히 시동을 끈다.전에는 꿈만 같았던 일들이 우리의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방송이나 인터넷 등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리고 운전자의 특성을 감지해 최적의 주행환경을 제공해 주는 인간친화적인 유기체로 진화하고 있다.

[POSCO칼럼(11)] 또 하나의 가족(?), 로봇 : 중앙일보, 박태준 기자, 2006/09/01 : ‘또 하나의 가족(?)’, 로봇 최근 선보이고 있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들은 단순히 시키는 일을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변 상황을 인지해서 대인관계(?)를 수행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자녀들을 교육하거나 노약자를 도와 주는 등 인간과 함께 생활하며 ‘또 하나의 가족’이 된 다양한 가정용 로봇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는 가정용 로봇이 바로 ‘청소용 로봇’이다. 청소용 로봇은 기술적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수요층이 넓기 때문에 가정용 로봇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스타만큼이나 잘 알려진 청소용 로봇 ‘룸바(Roomba)’는 청소를 하다가 배터리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충전기를 찾아가 충전을 하며, 바닥의 재질을 인식하고 거리를 감지할 수 있어 매우 ‘지능적’으로 청소를 완료한다. 노인층이나 장애인 복지에 대한 관심 증가로 최근 ‘복지애완용로봇’분야에도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노약자나 장애인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한 휠체어 로봇, 밥이나 반찬을 옮겨주는 식사보조로봇뿐 아니라, 적적한 노인들을 위한 로봇애완동물들도 상당 수 출시돼 있다. 이들 로봇애완동물은 주변 상황에 따라 기쁨을 나타내거나 시무룩해지기도 하며 자체 성장 시나리오가 장착돼 있어 실제 동물이 가진 특징을 전부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가격이 비싼 가정용 로봇은 ‘디지털 집사’라고도 할 수 있는 ‘경비관리 로봇’이다. 가정 업무를 전반적으로 관리해야 하기에 복잡하고 방대한 센서와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으며 안정성과 신뢰성도 요구되기에 아직까지는 만족할 만한 기술적 성능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화염이나 가스 등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환경에서도 경비가 가능하며, 원격감시나 침입자 감지 등 꼭 필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향후 가정용 로봇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최근 ‘교육용 로봇’이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교육용 로봇답게 1,000개 단어와 단어를 조합한 명령을 알아들을 수 있으며,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교육자료를 다운로드 받아 부모 대신 자녀들을 교육한다. 영상메모가 가능해 가족들 간에 로봇을 이용해 영상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로봇은 초기에 산업용 로봇을 중심으로 연구됐으나 최근 가정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오히려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과 같이 인터넷 인프라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특히 가정용 로봇의 발전속도와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빠른 속도로 가족 구성원의 하나로 자리잡아가려는 로봇,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긴다.

인류 미개척지 '뇌'정복에 정부가 나선다 - 과기부, 9년간 연구지원키로.. : 조선일보, 연합뉴스 2006.09.01 : 올해 10억원 예산투입인류가 정복해야 할 마지막 미개척지 ’뇌’ 정복을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과학기술부는 뇌 인지 기능의 원리를 규명, 이에 관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미래 과학을 선도하기로 하고 ’뇌인지 과학’ 분야의 연구지원에 올해 1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9년간 본격적인 연구지원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지난달 28일 홈페이지(www.most.go.kr)에 뇌인지 과학 연구 참여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뇌인지 과학은 뇌의 인지 기능에 대한 상호작용의 원리를 밝히는 것은 물론 뇌 신경망의 역동적 특성을 규명, 인지과정의 모형을 제시하고, 나아가 인지 신경학적 진단과 치료, 인지기능 항진을 위한 방법을 개발하는 분야로 전 세계적으로도 초보적인 수준의 연구에 그치고 있다. 주로 감각, 지각, 기억, 학습, 언어, 문제해결 등 인간의 정신적 미지 영역에 대한 연구가 이뤄진다. 과기부는 또 내년에 수립하는 제2차 뇌연구촉진기본계획(2008~2017년)에 뇌인지 과학분야의 토털 로드맵, 정부투자 계획 등을 포함시켜 이 분야에 대한 연구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과학, 얼마나 감동적인 예술인지!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험 열 가지 로버트 P. 크리즈 지음 | 김명남 옮김 | 지호 | 336쪽 | 1만3500원 : 조선일보, 이영완기자 2006.09.01 : 뉴턴과 라이프니츠가 없었더라도 누군가 미적분(微積分)을 만들어냈겠지만 베토벤이 없었더라면 C단조 교향곡이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란 말이 있다. 과학이야 어차피 세상에 드러날 자연의 섭리를 누군가 찾아낸 것에 불과하지만 아름답고 감동적인 예술작품은 오직 한 사람의 예술가가 없었더라면 존재할 수 없는 것이란 뜻이다. 누구나 과학이 대단하다고는 생각하지만 문학이나 미술처럼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학사학자이자 철학가인 로버트 P. 크리즈는 ‘과학에도 아름다움을 위한 자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2002년 자신이 컬럼을 쓰고 있던 ‘물리학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실험을 추천해달라고 독자에게 요청했다. 크리즈는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3가지를 들었다.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지식을 드러내야 하고, 실험에 사용된 모든 도구들이 실험결과를 나타내는 데 꼭 필요한 것이어야 하며, 실험이 성공함으로써 이론적인 모든 의문이 해소돼야 한다는 점이다. 수백 개의 후보작 가운데 2002년 9월 아름다운 실험 10개가 발표됐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험 열가지’에는 이런 과정을 거쳐 과학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선정된 10개의 실험이 실렸다. 예를 들어 뉴턴이 빛의 속성을 밝혀낸 도구인 프리즘은 당시 아이들의 장난감이었다. 그러나 한 번 프리즘을 통과해 무지개 색깔로 나눠진 빛을 다시 프리즘에 비춰 원래의 빛으로 돌리는 실험을 한 것은 뉴턴이 처음이었다. 장난거리에 불과하던 일에서 빛의 근본 속성이 밝혀진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에라토스테네스는 시에네에서 하짓날 정오에 태양이 직각으로 들어와 우물 바닥까지 닿는다는 것을 보고 간단한 기하학으로 지구 둘레를 계산해냈다. 모든 과학교과서에 수록된 이 실험은 원과 직선, 각도, 비례만 알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이 실험에 군더더기란 하나도 없다. 갈릴레이는 피사의 사탑에 올라가 무게가 다른 물체를 떨어뜨렸다. 이 실험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천명한 것처럼 무게에 따라 달리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똑같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단순한 실험 하나로 그때까지 세상을 좌우하던 아리스토텔레스 과학이론에 대한 의문이 해소됐으며 중력이론을 탄생시키는 토대가 됐다. 책에는 이밖에 푸코의 진자 실험, 러더퍼드의 원자핵 발견, 밀리컨의 기름방울 실험 등 저자의 미의 기준에 부합하는 실험들이 소개됐다. 역사학자들이나 철학자들은 한편에선 과학이론이 탄생하게 되는 논리적 과정만 따지고, 다른 한편에선 사회적 맥락에서 과학이 탄생하게 되는 이해집단들의 투쟁으로 파악한다. 저자는 여기에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과학자들의 정서적 측면이 빠져있다고 말한다. 아름다움은 세상이 숨겨진 과학자들의 열정을 이해할 수 있는 연결고리다. 사실 이 책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요즘 우리 교육계가 하는 것처럼 쉽고 재미있는 과학만 골라 가르쳐서는 현대 과학을 이해시킬 방법이 없다.

로봇 가라사대 : 조선일보, 2006.09.01 : 지난 주, D2E 로보틱스(D2E Robotics)라는 한국기업에서 사용자가 PC로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두발 달린 최신 기술의 로봇을 750달러에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 이 소식도 어느 로봇에게서 들어 알게 된 것이다. 얘기를 전해준 로봇은 바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무인(無人) 뉴스서비스 “구글 뉴스(Google News)”이다. 구글 뉴스 로봇에 “로봇”이란 단어를 입력하자 로봇에 대해 좀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로봇 중에는 어느 맥주회사가 발명한 “바이러스성” 파티 로봇 브루트론(Brewtron)과 공 모양의 바닥을 축으로 움직이며 노인을 보살피는 볼봇(Ballbot)도 있었고(농담이 아니라 진짜 이름이 볼봇이다), 비뇨기과 미소수술을 돕도록 설계된 간호로봇 다빈치(Da Vinci)도 있었다. 또, 보스(BOSS)라는 로봇도 있는데, 금주의 새로운 로봇 리스트에는 “배터리로 작동되는 똑똑한 하인”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사실은 이 로봇 발명가의 덜렁이 여동생을 대신할 수 있도록 고안된 지능형 쇼핑 카트이다. (쇼핑할 때마다 여동생이 카트로 그를 툭툭 건드리는 것이 성가셔서 여동생의 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했다니 충분히 이해는 간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로봇과 관련하여 가장 놀라운 금주의 빅뉴스는 리포터 로봇일 것이다(저널리스트들에게는 분명히 빅뉴스였다). 기업 정보 제공업체인 톰슨 파이낸셜(Thomson Financial)은 거의 6개월 전부터 자동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뉴스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이 기계는 데이터를 수신한 후 0.3초 만에 전송 가능한 기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톰슨의 경영진은 이 리포터 로봇에게 크게 만족하여 그 수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인간’ 저널리스트들이 즉각 이러한 움직임을 비난하고 나섰다. 마크 트랜(Mark Tran)은 <가디언(Guardian)>지에 “로봇이 기사를 쓴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성급하게 저널리스트들을 밀어내고 컴퓨터를 설치하는 에디터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공지능 HAL이 우주선 ‘스페이스 오딧세이(Space Odyssey)’의 총책임자가 됐을 때 이 우주선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터미네이터 3(Terminator 3)’에서 스카이넷(Skynet) 컴퓨터 네트워크가 핵전쟁을 일으켰을 때에는 그보다 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는가.” 물론 농담이지만, 순전히 농담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다. 그의 농담은 신랄한 애원이기도 하다. 로봇은 1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공개 자료를 3개의 간결한 단락으로 전환시킬 수는 있겠지만, 다른 로봇들을 다룬 영화를 보고 와서 그 영화를 세상에 대한 경고로 풀어내지는 못한다. 로봇은 살아있는 존재도, 사고하는 존재도 아니기 때문이다. 적어도 우리는 그렇게 생각한다. 트랜은 그다지 위안이 되지 않는 결론으로 기사를 끝맺었다. “멸종 위기에 이른 우리 경제 저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기사에 형용사 몇 개를 끼워 넣음으로써 잠깐 동안 수명을 연장할 수는 있어도, 소득에 관한 한 재앙은 이미 예정되어 있는 듯하다.” 저널리스트의 글과 두서없는 글의 차이가 고작 형용사 몇 개라면 분명히 위협적인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위협적인” 물론 멋진 형용사다. 인간의 감정과 공감, 경험이 내포되어 있으니 말이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여전히 로봇이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인 튜링테스트(Turing Test: 컴퓨터의 지능 소유 여부를 검사하는 테스트)가 있다. 아니, 어쩌면 로봇도 튜링테스트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벌써부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불만이 들려온다. 가장 먼저 로봇이 폭탄 처리의 임무를 수행했을 때 우리는 아무 불평도 하지 않았다. 자동차 공장 조립 라인에서 스폿 용접과 스프레이 페인팅을 수행할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저널리스트들이 자신들의 업무를 대신하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미 너무 늦었다. 이미 불신과 의혹이 자리를 잡지 않았는가. 마크 트랜이라는 저널리스트가 로봇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사실 ‘트랜’이라는 이름이 사람 이름처럼 들리는가? 이미 승산 없는 싸움이다. 요즘에는 오히려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일들이 거의 없어지고 있는 듯하다. 심지어 번역의 경우에도 일부에서는 (의미는 문맥을 필요로 하고 문맥은 산 경험을 필요로 하기에) 오직 인간만이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자동 번역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하급 번역가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 물론 로봇을 우리 직업을 위협하는 존재로만 볼 필요는 없다. 로봇은 또한 우리의 삶을 막대하게 향상시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애플(Apple)을 사용하는 시각 장애인으로서 나는 이번 달 초순에 열린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레오파드(Leopard)라는 코드명을 지닌 애플의 다음 번 OS가 인간의 목소리에 훨씬 더 근접한(그래도 로봇의 목소리에 훨씬 더 가깝겠지만 말이다) 문자-음성 변환 인터페이스를 갖추게 될 것이라는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발표를 듣고 무척 반가웠다. 그렇다면 이러한 OS 때문에 성우나 배우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을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내 경우에는 필경 라디오에서 나오는 인간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줄이고 인터넷 텍스트를 읽어주는 “로봇”의 음성을 좀더 많이 듣게 될 것이다. [또,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로봇 등이 인간의 형태와 닮아갈수록 친근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너무 비슷하면 오히려 섬뜩함을 야기한다는 이론)”에 관한 위키피디아의 설명을 이용하여 섬뜩할 정도로 사실적인 새로운 레오파드 음성 로봇을 테스트해 보기도 할 것이다.] 지능 로봇이 결코 대신할 수 없는 일이 과연 존재할까? 로봇이 일을 대신하는 경향이 어느 정도 범위까지 확대될 수 있을까? 그 한계는 끝이 없는 듯하다. 아베 신조(Shinzo Abe)는 고이즈미 준이치로(Junichiro Koizumi) 퇴임 후 차기 일본 수상으로 가장 유력시되는 인물이다. 아베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의 홍보 페이지에는 그가 애플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그의 뒤로 보이는 벽에는 코볼이나 포트란 등의 예전 컴퓨터 언어처럼 보이는 명령어들이 붙어있다. 희한하게도 이 명령어들은 누군가가 아베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 때 실행시키도록 프로그래밍한, 정치적 사명에 관한 명령어처럼 보인다. 예를 들면, “./configure --with-passion=/home/abe/blood”나 “make proud_japan” 등이 있다. 어쩌면 우리는 조만간 세계 최초의 로봇 수상을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메신저 쇼핑 도우미로 온라인 쇼핑 완전 정복 : 중앙일보, 조인스닷컵, 2006/09/01 :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MSN(www.msn.co.kr)은 온라인 쇼핑몰 G마켓과 손을 잡고 메신저를 통해 ‘원 클릭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G마켓 아이 버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MSN 메신저 및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사용자들은 'G마켓 아이버디'와 친구 맺기를 통해 G마켓에서 제공하는 특화된 온라인 쇼핑몰 서비스를 메신저 대화창을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우선, 메신저 '아이버디' 탭을 통해 'G마켓 아이버디'를 대화 상대로 추가하거나 gmarket1@event.gmarket.co.kr 계정을 친구로 등록하면 G마켓의 다양한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번 'G마켓 아이버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바로 '상품검색'. 본인이 찾고자 하는 상품을 메신저 대화창에 입력하면 G마켓 아이버디가 실시간으로 검색하여 바로 검색 결과를 알려주는 기능으로 쇼핑몰 사이트에 번번히 접속해 카테고리 별로 상품을 찾아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대폭 줄었다. 또한 메신저 고객들만 볼 수 있는 G마켓 페이지가 메신저 상에 별도 개설되어 쇼핑족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너들 예를 들어, 베스트 100, 행운경매, 오늘만 특가, 공동구매 등의 코너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잘나가는 상품 엿보기', '오늘만 찾아오는 가격' 등 짧은 쇼핑 시간에 최대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마련된 메뉴를 통해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MSN 백선영 마케팅 팀장은 "메신저의 주 이용층인 직장인들이 온라인 쇼핑을 자주 이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남성 이용자들의 쇼핑 욕구도 높아지고 있어 이를 적극 반영했다"며 "G마켓 아이버디가 다양한 쇼핑 정보를 제공하고 간편한 구매 툴이 되어 메신저 이용자들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SN이 제공하는 '아이버디'는 메신저를 이용한 기업용 에이전트 서비스로 기업이 운영하는 인공 지능 로봇 버디(Buddy)를 고객이 자신의 메신저 대화상대로 등록하면 기업이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메신저 상에서 이용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메신저 이용자와 기업 간에 실시간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어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 툴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장수 비밀 유전자에 없어 : 조선일보, 연합뉴스, 2006.09.01 : “인간 수명은 유전성이 아주 강한 키 같은 신체 특성과는 전혀 다르다. 유전자가 똑같고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온  일란성  쌍둥이의 수명도 평균 10년 이상 차이가 난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1일자에서 독일 로스토크 막스 플랑크연구소  생존.의학연구실 제임스 W. 포펠 박사는 오랜 연구에도 불구하고 장수의 비밀은 여전히 풀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간 수명 결정요인에 대한 과학계의 견해는 그동안 큰 변화를 겪었다. 20여년 전에는 음식과 운동, 의료 등 환경을 강조하는 견해가 많았고 다음에는 관심이 유전자로 옮겨졌다. 장수 유전자를 물려받으면 기름기 많은 스테이크를 먹고 담배를  피워도 오래 살 것이라는 식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인간의 수명을 결정하는데, 그리고 질병을 결정하는데 유전자는 중요 결정요인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례적인 장수 집안 같은 예외도 있긴 하다. 포펠 박사는 부모의 키가 평균 보다 얼마나 큰가 하는 것으로 당신 키를 80~90% 설명할 수 있지만 부모가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는 당신의 수명에 대해 3% 밖에 설명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수십 년간 인간 수명이 유전적 요인과 연관성이 있는지,  있다면 연관성은 어느 정도인지 밝히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고전적인 연구방법이 똑같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일란성 쌍둥이와 형제자매처럼 유전자가 다른 이란성 쌍둥이를 조사하는 것이다. 서던 덴마크대학의 카레 크리스텐센(유행병학) 교수는 최근 1870~1910년 사이에 덴마크와 핀란드, 스위스에서 태어난 모든 쌍둥이 기록을 조사해 이중 성별이 같은 1만251쌍의 일란성.이란성 쌍둥이를 추적한 결과를 과학전문지 ’인간유전학’에 발표했다. 유전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은 과학자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었다. 또 일란성 쌍둥이들은 이란성 쌍둥이들 보다는 수명이 조금 더 비슷했지만 절대 다수는 사망 연도가 크게 차이 났다. 크리스텐센 교수는 쌍둥이들이 비교적 일찍 숨지는 경우에는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60세를 넘기면 유전이 장수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여자 쌍둥이들의 경우 한명이 100세까지 살면 다른 한명이 100세까지 살 확률은 4%였다. 이는 일반 여성의 경우 1%밖에 안 되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것이지만 큰 의미가 있는 차이는 아니다. 누이가 100세까지 살 경우 남자 형제가 그  나이까지  살 확률은 0.4%, 일반 남성은 이 수치가 0.1%로 떨어진다. 암처럼 유전성이 강하다고 알려진 질병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폴 리히텐슈타인 박사는 2000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서 스칸디나비아지역 쌍둥이 4만4천788쌍을 조사한 결과  암  중에서 유방암과 전립선암, 결장암에만 두드러진 유전적 요인이 있었다고 밝혀다. 그는 그러나 이들 암에서도 유전적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란성 쌍둥이 중 하나가 이들 암에 걸렸을 때 다른 한명이 같은 병에 걸릴 확률은  15%이하였다. 일반인보다 5배 높은 것이지만 그렇게 큰 위험은 아니다. 그러나 장수의 비결을 유전자에서 찾으려는 노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미 국립노화연구소(NIA)는 미국 내 3개 의료센터, 그리고 덴마크 크리스텐센 교수팀과 함께 장수 가족을 찾아 이들의 유전적 차이를 조사하는 새로운 연구에  착수했다. NIA 에반 해들리 노인병학.임상노인학 과장은 “이례적으로 건강하게 장수하도록 하는 요인을 찾을 수 있다면 사람들이 질병을 예방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