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bulence
배가 파도에 휩쓸려 요동을 치거나, 자동차가 흔들린다는 등등, 우리는 흔히 일상생활에서 '요동'(turbulence)이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있다. 자동차 엔진이 불규칙하게 소리를 낸다거나, 라디오나 녹음기의 잡음도 전류의 '요동'에서 기인한다. 자연은 기계처럼 규칙적이지 않고 온통 요동과 잡음으로 가득차 있다. 소요되는 에너지가 최소인 운동은 직선운동이다. 하지만 자연은 에너지를 최소화하려는 의도와는 반대로 직선이 없다. 자연이 프랙탈적인 것으로 가득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직선을 좋아해서 고속도로도 되도록 곧게 뚫으려고 한다. 하지만 직선의 길은 곧 운전자를 지루하게 만들어 오히려 큰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매끄럽게 다듬어진 것이 오히려 해가 될 때가 있는 것이다. 신토불이(자연과 밀착된 삶)인 것이 그만큼 유익하고 안전하다는 이야기이다.숲 속의 벌레 울음소리나 산들바람도 '요동' 중의 하나이다. 요동은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것, 아니 오히려 자연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 (김용운 1998)
요동이란 무엇인가? : 김용운.김용국